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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3일 19시 08분 등록

인상적인 역사적 장면 세가지는 무엇인가?

 

I. 이순신 필생즉사, 필사즉생

 

임진년 15972, 이순신은 왕명을 거역하고 왕을 능멸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된다. 이에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 겸 전라 좌수사가 되어 그 해 7 15일 칠천량 해전에 참전했으나 왜군에게 참패한다. 다급해진 선조는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조선수군에게 남은 것은 부상당한 패잔병 얼마와 단지 열 두 척의 배.

 

어두운 밤, 해변가. 침묵 속에서 횃불이 타오른다. 지친 군사들은 굳은 얼굴로 서있다. 이순신 휘하의 장수들의 얼굴에 비장한 표정이 감돈다. 명량해전을 앞둔 어느 날 밤이다. 이순신이 말한다.

 

조선수군을 패배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멸할 것이며, 그러므로 이곳 명량의 바다는 조선수군의 무덤이 될 것이다. 적이 그렇게 믿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군들도, 우리 조선 수군의 패배를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다. 나는 지난 6년간 수많은 전장에 부하들을 세워왔고, 단 한번도 진 바 없다. 이는 승리를 확신하지 않는 전장으로, 부하들을 이끈 바 없기 때문이다. 허나 이번에는, 나 역시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다. 수십 배에 달하는 적과 싸우기에는, 우리가 가진 병력이 너무나 일천하며, 또한 우리 수군이 싸워야 할 저 울돌목의 험난한 역류는, 왜적보다 더 무서운 적이 되어 우리 앞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악조건을 안고서라도, 나는 그대들과 더불어 전장으로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다. 단 한 명의 전상자도 없이, 전장을 벗어나리라 장담할 수도 없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조는, 내가 조선 수군의 최전선을 지키는 전휘군이 되겠다는 것, 그것뿐이다. 대장선이 가장 먼저 적진으로 진격할 것이며, 적을 섬멸하지 않는 한 결코 이 바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

 

적정이 감돈다. 멀리서 처얼썩 처얼썩 파도 소리가 들린다. 그때 앉은뱅이 격군 한 명이 돌을 들어 밑돌을 내려친다. 그 소리가 메아리 쳐 울린다. 그 옆에 있던 수군이 창을 들어 땅을 내리친다. ... …. 군사 전체가 창을 들어 땅을 구른다. .. 장수 하나가 칼을 뽑아 호령한다. 이야~~~ 이야~~~ 모두 함성을 지른다. 이야~~~~~~ 조선 수군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이순신의 독백이 흐른다.

 

신에게는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신의 몸이 살이 있는 한 적은 감히 이 바다를 넘보지 못할 것이옵니다.

 

II. 마틴 루터 킹 ‘I have a dream’

 

1963 8 23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광장. 노예 해방 100주년을 맞아 열린 평화 행진이 열리고 있다. 노예해방이 선언된 지 백 년이 지났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이라는 속박과 가난의 굴레에서 비참하고 불우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연단에 올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중략)

뉴햄프셔의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시다.

자유가 뉴욕의 큰 산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펜실베니아의 웅장한 앨러게이니 산맥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니다.

콜로라도의 눈 덮인 록키산맥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시다.

캘리포니아의 구불구불한 산비탈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시다.

조지아의 스톤 산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시다.

테네시의 록아웃 산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미시시피의 수많은 언덕들과 둔덕들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시다. 전국의 모든 산허리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리게 합시다.

 

이렇게 된다면, 모든 주, 모든 시, 모든 마을에서 자유의 노래가 울린다면, 흑인과 백인, 유태교와 기독교, 신교도와 구교도를 가리지 않고 모든 주님의 자녀들이 손에 손을 잡고 오래된 흑인 영가를 함께 부르게 될 그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III.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문화제 김제동의 말

 

2010 5 23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시민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의 한 광장.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노란 비옷을 입은 수 천명의 사람들이 운집해있다. 환호성이 들린다. 김제동이 등장한다.

 

(목소리를 깔면서) 재미있게들 지내고 계십니까? 잘 지내고 계십니까? 반갑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광장, 서울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군중들이 김제동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한다.) 이러지들 마입시다. 이러지들 마입시다. 이 말 한마디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비 따위에 굴하지 않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있습니다. (중략)

 

우리 다같이 옆 사람 손 한번 잡겠습니다. 옆 사람 얼굴 쳐다보면 부끄러워서 잡지 못합니다. 물어보지 말고 그냥 잡으십시오. 옆 사람이 손을 안 잡는다, 그럼 신고하십시오. 소매치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손 잡을 때 손 안 잡는 사람은 소매치기입니다. 다 손잡으셨습니까? , 시민 여러분. 제가 사회자입니다. 사회자는 모임의 주인, master of ceremony입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 시작하겠습니다.

 

손을 꽉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만 들면서 만세 하겠습니다. 만세! 자 다시 한번 손 꼭 잡으시고 왼손만 들면서 만세 하겠습니다. 만세! 이번엔 양손 다 들면서 만세 하겠습니다. 만세! 바로 이겁니다. 손잡고, 놓지 않고 가시면, 내가 왼손만 들 힘이 있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이 내 오른손을 들어서 만세를 부르게 해줍니다. 내가 오른손만 들 힘이 있을 때 옆 사람이 내 왼손을 들어 세상을 향해 만세를 부르게 해줍니다. 그리고 손을 잡으면 좌도 없고 우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환호한다.)

 

여러분, 웃고 삽시다. 눈물 흘리고 그 다음에 또 웃고. 웃을 만큼 웃고, 눈물 흘릴 만큼 눈물 흘리고. 극과 극은 통해 있으니 하늘과 땅은 통해있고. 웃음과 눈물이 통해있고, 그리고 저 위에 계신 분과 우리가 통해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웃으면서 행복하십시오.

 

가장 인상적인 장면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2009 5,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나는 퇴근 후 직장 동료 몇 명과 서울역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객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이어져 있었고 해가 구름에 가려있었지만 이른 더위에 등에서는 땀이 흘렀다. 사람들의 표정은 침통했고 상실감으로 굳어 있었다. 사람들이 행렬이 천천히 앞으로 이동했고 나도 어느새 맨 앞줄에 서있었다.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상주가 되어 사람들의 조문을 받고 있었다. 나는 하얀 국화 한 송이를 집어 그의 영정에 올렸다. 그리고 몸을 깊이 숙여 두 번 절했다. 눈을 감고 이마가 땅에 닿으니 그의 고통과 외로움과 번민이 느껴졌다. 바보, 노무현. 그는 정말 바보였다. 부패한 한국 사회를 단숨에 바꿀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놓지 않은 어수룩한 사람이었고, 노후를 자신의 고향에서 평범한 할아버지로 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노년의 정치인이었고, 일생 일대의 승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어리석은 승부사였다.

 

나는 역사의 한 순간에 서 있었다. 전해 들은, 책에서 읽은, 영상을 통해 본 역사가 아닌, 내 눈으로 보고 내 몸으로 겪은 역사의 순간에 나는 존재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년 시민추모문화제. 그곳에 김제동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노제에서 사회를 봤던 그 남자. 그로 인해 불이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그 남자. 그래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할 말 하는 그 남자. 나는 여자 김제동이고 싶다. 의미와 감동을 유머에 버무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하든 뚝심 있게 생각대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과 삶이 다르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내 진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겪은 일, 내가 믿는 일을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그 말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다. 몸 또는 마음 하나만 움직여서는 안 된다.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여야 변할 수 있다.

 

김제동의 연설이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이유는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유머에 버무려 전달해 감동과 변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 유머가 살아 숨쉬는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상징을 어떻게 나의 역사에 반영할 것인가?

 

2013년 초여름 어느 날 어스름한 저녁. 홍대 근처 가톨릭청년회관 대강당에서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책의 저자라는 한 여인이 무대에 오른다. 약간 살이 붙기는 했지만 나름 날렵한 몸매에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있다. 스포티한 세미 정장이 그녀의 짧은 머리와 꽤 잘 어울린다. 귀 아래 반짝이는 귀고리가 그녀의 갸름한 턱 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녀가 말을 시작한다.

 

저는 이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날이 올 줄 알고, 이 날 무슨 말을 할 지, 어떤 옷을 입을지 다 생각해 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복 받으신 겁니다. 저의 북 콘서트는 그냥 북 콘서트가 아닙니다. 웃음과 눈물과 감동과 메시지가 있는 북 콘서트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여자 김제동이기 때문입니다. 2011년 봄, 변경연 7기 연구원이 되면서 저는 여자 김제동이 되어 메시지가 있는 유머로 동기들을 웃게 만들겠다는 공헌을 했습니다. 저는 김제동이고 싶었습니다. 그의 웃음에는 감동과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그런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그런 책이 나왔고 저는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 꿈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 여러분에게 제가 이야기 한 가지 해드리겠습니다. 캠퍼스 커플이 있었습니다. 둘은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남자가 어딜 가게 될까요? 맞습니다. 군대를 가게 됩니다. 남자가 훈련병일 때 여자는 매일 편지를 보냅니다. 남자가 이등병이 되면 일주일에 두 번 보냅니다. 일병이 되면 일주일에 한 번 보냅니다. 상병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을 보냅니다. 병장이 되면 뭘 보낼까요? 그렇습니다. 청첩장을 보냅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렇습니다. 초심이란 참 잃어버리기 쉬운 것인가 봅니다. 저 또한 열렬히 사랑해서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우리 친정 아버지가 죽자고 말리는 대도 이 남자 아니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남자가 아니면 못 산다는 마음이 이 남자가 때문에 못 산다는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해 봤습니다. ‘이 남자가 내가 그때 그렇게 죽도록 사랑했던 남자가 맞나?’ 맞을까요? 아닙니다. 변했어요. 10년 전보다 훨씬 늙었죠. 그러나, 사실 변한 것은 그가 아니라 제 마음입니다. 제 마음이 변한 것이었습니다.

 

2년 전 초여름이 생각납니다. 그 해 봄, 저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연구원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웨버까지 되었습니다. 여러분, 아시죠? 사부님이 웨버는 아무나 안 시켜요. 예예, 재수없으시죠? 압니다. 압니다. 그 감격스러운 봄이 지나고 봄꽃들이 지고 장미가 피어나는 초여름이 되었습니다. 간절히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고 나니 간절함은 봄꽃 향기처럼 사라지더군요. 직장 다닐 때는 회사 사무실이 으리으리한 감옥 같았어요. 그곳에서 나오면 한없는 자유가 펼쳐질 줄 알았죠. 그런데 탈옥하고 나니 그 자유가 달콤한 것은 잠깐이고, 점점 부담스러워지더군요. 정말 내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을까 점점 불안해지더군요. 연구원이 될 당시의 초심은 모래바람처럼 날아가버리고, 낯설고 달콤한 하루는 익숙한 것이 되어 버리고, 게으름의 미덕은 집안은 쑥대밭으로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 딱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책 읽기와 글쓰기였습니다. 아무리 허무하고 우울하고 불안해도 매일 읽고 썼습니다. 여러분, 글은 무엇으로 쓸까요? 재능? 스토리? 어휘력? 이런 것들 다 필요 없습니다. 글을 엉덩이와 손으로 씁니다. 앉아서 손가락으로 써야 합니다. 글을 서서 발로 쓰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없으시죠?

 

5월 첫 수업이 끝나고 사부님께서 <깊은 인생> 표지에 저자 사인으로 이런 말을 써주셨습니다. ‘결국 네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저는 이 말을 그냥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사부님이 된다면 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매일 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끔 내가 할 수 있을까 회의감이 밀려올지라도 그냥 믿고 매일 하십시오. 매일의 힘을 믿으십시오. 그것이 초심을 잃지 않으며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군대간 남자친구에게 매일 편지를 쓰고, 열렬히 사랑해 결혼한 남편을 매일 사랑하면 헤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매일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걸 매일 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당신의 꿈으로 안내하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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