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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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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9일 17시 53분 등록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쇠를 먹는다

녹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쇠에서 생긴다. 쇠에서 생긴 녹이 자체를 못쓰게 만든다. 우리 삶에서 녹은 내면에서 비롯된 게으름과 타성에 비유될 있다. 게으름과 타성뿐만 아니라 휴식 없이 지나치게 소진되는 일상 또한 우리의 삶을 녹슬게 만든다.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7번째 습관은 '쇄신'이다. 영어로는 'Sharpen the saw', '톱날을 갈아라'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는 아무리 좋은 성공습관으로 무장하고, 매일의 힘을 빌어 부지런히 실천한다 하더라도 재충전의 시간이 없으면 톱날은 녹슬고 무뎌져 쓸모 없게 되어 버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음식과 잠을 통해 몸의 기운을 회복하듯 정신적 기운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삶의 여백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짧게 뛰고 마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멀리 오래 걸어가야 하는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삶의 여백은 일상의 쉼표다. 일과 사이, 하루와 하루 사이, 그리고 나와 세상 사이에 마련한 나만의 작은 쉼터다. 작은 공간 속에서 나는 자신과 만나고, 물에 젖은 뭉치처럼 지쳐 있는 자아를 회복시킨다. 그렇다면 나는 매일의 속에서 어떻게 그런 공간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가?

 

 

허둥대는 아침 vs. 고요한 새벽

# 예전

허둥지둥 자체였다. 알람의 시끄러운 소리를 견디다 엄한 상사 얼굴을 떠올리며 마지못해 일어나 씻는 마는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온통 나와 같이 종종걸음으로 지하철역을 향해가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온다. 마치 누가 누가 빨리 지하철역에 당도하는지 경보 시합을 벌이는 했고, 사람들로 지옥 철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여자들의 향수와 화장품 냄새, 남자들의 땀냄새, 이어폰 밖으로 새어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로 뒤죽박죽이다. 그렇게 지하철과 버스에서 벗어나 회사 건물에 도착하면 길게 늘어선 엘리베이터 줄이 기다리고 있다. 엘리베이터 도착시간에 따라 지각여부가 판가름 난다. 초조함과 함께 땀에 젖어 등에 붙은 셔츠. 그렇게 아침 2시간에 하루 에너지의 절반이 소진된다.

 

# 요즘

새벽 4시에 일어나 서재에 들어가 PC 켜고, 시원한 냉수 한잔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며 몸에게 일어났다는 신호를 보낸다. 책상에 앉아 시간 동안 글을 쓰며 마음 탐험을 다녀온다. 여유 있게 샤워를 하고, 가볍게 아침식사를 집을 나선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사이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둘러보며 심호흡을 한다. 지하철로 향하는 , 한적한 길은 없이 고요하고 가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길가에 들어선 녹음 짙은 가로수와 사이로 우거진 수풀 내음과 내음이 밤에 쌓인 속의 먼지를 닦아 준다. 차는 의외로 사람이 많아 일부러 번째 지하철을 타는데, 새벽의 지하철은 도서관보다 한적하고 조용해서 책장을 넘기기가 민망할 정도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뚝섬유원지에서 청담으로 건너는 , 떠오르는 태양의 찬란한 황금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청담 역에서 회사 건물까지의 20분의 걷기는 내게 명상과 건강, 동시에 마리의 토끼를 선사해 준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6 , 아무도 없어 적막하다. 작은 포트에 손수 녹차를 내려 차를 마시며 책상 정리를 곧바로 23 창가 바에 앉아 아침 햇살을 맞으며 독서를 시작한다. 그렇게 1시간 반의 여행을 다녀온 사무실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급한 점심 vs. 가볍게 먹고 산책하기

# 예전

12시가 되자마자 높은 회사건물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우르르 식당으로 몰려 들어간다. 신속하게 주문을 하고 감추듯 허겁지겁 , 반찬, 국을 거의 동시에 뚝딱 비워낸다. 와중에서 주식, 부동산 등의 재테크와 정치, 스포츠, 연예인 이야기가 회자된다. 다시 우르르 나와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고 같은 시간에 사무실로 우르르 몰려 들어간다. 사무실에 도착해 인터넷 포탈 메인에 떠있는 기사나 혹은 검색어 1순위, 웹툰 등을 보고 나면 남아 있는 10여분의 점심시간이 후다닥 지나간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배는 점점 불룩해진다. 이것이 예전의 나의 점심시간이자 지금 나의 동료들의 점심시간이다.

 

# 요즘

12, 마음이 맞는 나무 같은 회사 선배와 회사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의 한적한 식당을 찾아가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다. 식당을 나와 근처에 있는 선릉 공원으로 들어가 산책을 시작한다. 서울 복판이라고는 믿을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나무들과 수풀이 우거져 있으며 사이로 새들이 지저귄다. 아무 없이 천천히 걷는다. 그래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다. 산림학을 전공한 선배는 이따금 나무의 이름과 이름 모를 야생화의 이름, 그리고 지저귀는 새의 이름을 알려준다. 그렇게 공원을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0, 사이 점심식사는 소화되고 마음은 한껏 고요하고, 청량해 진다. 회사에서 주어지는 유일한 공식 자유시간을 나는 이렇게 바꾸었다.

 

 

구름과자 vs. 10 명상

# 예전 

시간 단위로 1 흡연구역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곤 했다. 구름과자와 찰떡 궁합을 이루는 자판기 커피도 함께 했다. 다시 내려오려면 2~3시간은 기다려야 하므로 구름과자 2~3개는 기본. 언젠가 번은 회사 앞에 찾아온 민원인들로 인하여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적도 있었는데, 규칙적인 휴식을 누리기 위해 13층의 계단을 걸어 내려와 구름과자를 먹고, 헉헉 거리며 13층을 걸어올라 가기도 했다.

 

# 요즘

금연을 시작한 점심시간 이외에는 절대로 밖에 나가지 않았다. 나가면 담배의 유혹에 시달릴 것이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휴식의 사라짐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나름 방법을 찾는다고 하여 사무실 이곳 저곳을 왔다 갔다 하며 기웃거리거나 자리에 앉아 물이나 차를 마시곤 했는데, 답답증이 가시지 않았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최근 들어 찾아낸 방법이 천천히 계단을 걸어서 23층에 올라가 쉬는 일이다. 시원한 한잔 마시고 창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대어 눈을 감고 앉아 있는다. 가끔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데, 그렇게 10 정도 쉬고 내려가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그렇게 구름과자 연기로 가득 채워졌던 자리에 고요한 휴식과 명상 그리고 졸음을 채워 넣었다.

 

 

혼잡한 버스, 막히는 vs. 내려 놓으며 걷기, 발휘되는 회복력

# 예전 

퇴근 직전, 모든 것이 고갈되어 버린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어서 빨리 자리를 박차고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나서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출근길에 시달린 버스와 지하철의 역순. 버스 안에 들어 사람들의 목적지는 모두 나와 같은 지하철 . 우르르 함께 타고, 우르르 함께 내리는 마치 운명 공동체 같다. 게다가 길이 막히기까지 하니, 회사에서 소진되고, 나마 남아 있던 기운이 버스 안에서 모두 소진된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도착한 지하철도 결코 만만치 않다. 이제는 눈치 신공이 경지에 올라 환승역에서 빨리 내릴법한 사람 앞에 선다. 제법 확률이 높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게 되면 물먹은 뭉치 마냥 녹초가 된다. 씻고 나와 TV 보며 맥주 마시면 어느새 시간은 12시가 훌쩍 넘어간다. 자야 하는데 하면서도 TV에서 눈을 없다. 그렇게 나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회식이 있어 술이라도 하고 들어오거나 야근을 하면 시간은 대개 1~2시간 연장된다.

 

# 요즘

퇴근 , 이상 버스를 타지 않는다. 걷는 것과 시간 차이가 없다. 처음엔 지친 몸으로 회사 문을 나서면 버스를 탈지, 걸어갈지 망설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군가 버스를 타라고 떠민다 해도 결코 타지 않을 것이다. 우선은 걸리는 시간이 같고, 걷기 때문에 유산소운동이 된다. 새롭게 발견하게 훌륭한 이점은 걸어가는 20분이 엄청난 '회복력' 발휘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의 찌꺼기와 어깨위로 그득 쌓인 피로를 내려놓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가슴이 뚫리면서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또는 걸어가는 시간 동안 평소에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는데, 그들과의 우정을 확인하고 나면 가슴이 촉촉해지는 것을 느낀다. 버스를 타면 절대로 없는 일들을 여럿 해낼 있다. 집에 도착해도 TV 켜지 않는다. 개운하게 씻고 나와 초를 켜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와인을 마신 바로 잠자리에 든다. 새롭게 바뀐 저녁의 풍경이다.

 

 

잠과 TV 그리고 후회 vs. 순례길과 대화 그리고 행복

# 예전 

나의 주말은 잠으로 시작해서 잠으로 끝나곤 했다. 혹은 TV 시작하여 TV 끝나곤 했다. 그러고 일요일 밤에 나를 엄습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후회와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뿐이다. 적당히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 그것 좋은 것이다. 잠은 최고의 피로회복제이다. 동안 밀린 잠으로 고갈된 체력을 회복시킬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약도 과다복용 하면 부작용을 일으키듯이 과다한 잠은 오히려 몸과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 버린다. TV TV리모컨이야 말로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최고의 장치인 같다. 거기에 하나 , 안락한 소파까지 가세하면 무기력을 위한 최고의 삼각편대가 구성된다. 그렇게 주말 이틀은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남는 것은 월요병에 대한 일요일 밤의 공포 뿐이다.

 

# 요즘

주말에도 예외 없이 4시에 일어난다. 평소와 다름 없이 1시간의 글을 쓴다. 글을 쓰고 나면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나선다. 3개의 코스가 있는데 모두가 너무 좋아서 망설여 진다. 번째 코스는 중랑천 순례길 코스로 시간이 2시간 가량 걸리지만 다녀오면 가장 보람된다. 번째 코스는 근린공원 코스로 집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는 근린공원 안을 3~5바퀴 돌고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 가량 걸린다. 번째 코스는 수락산 산책길 코스로 수락산 입구에 있는 산책로에 다녀오는 것인데, 눈을 감고 흐르는 개울물 소리를 들을 있고, 시원한 약수 물을 마실 있지만 걷는 거리가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번째 코스는 주로 아내와 저녁을 먹고 소화시킬 다녀오는 길로 선택하곤 한다.

 

주말에 하는 새벽 산책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시간의 발견은 삶에 있어서 새벽 4 기상에 이은 다른 보물의 발견이다. 걷는다는 적극적인 행위를 통해 정신이 맑아지고, 그렇게 맑고 투명해진 정신으로 마음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있게 된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아우성에 기울일 있고, 수북이 쌓인 근심들을 위에 내려 놓고 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번뜩이는 통찰과 맞닥뜨릴 진가가 드러난다. 주말 새벽의 값진 체험이 평일에 채우지 못한 어떤 내적인 허전함을 채워준다. 내가 산책길을 굳이 순례길이라 표현하는 이유도 이러한 맑고 투명한 내적 체험 때문이다.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주말의 대부분을 카페나 도서관에서 보낸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앞서 이야기 것처럼 저녁을 먹고 소화시킬 아내와 함께 수락산 산책을 다녀온다. 아주 천천히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다. 아내도 시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우리 모두 가장 좋아하는 코스가 개울 가에 앉아 눈을 감고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이다. 비록 우리는 지금 가난하지만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눈다. 감히 어떻게 이러한 행복의 순간을 이불 속에 파묻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순간과 소파에 누워 무기력하게 리모컨만 누르는 순간과 바꿀 있겠는가?

 

삶의 여백을 누리는 방식은 저마다 다를 있다. 나처럼 새벽을 통해 여백을 찾는 사람이 있을 있고, 모두 잠든 한밤중에 고요함을 누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산책과 걷기가 아닌 좌선이나 독서, 음악감상, 그림 그리기 등으로 자신의 마음과 만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앞서서 '예전과 요즘'으로 나누어 살펴본 삶의 여백의 궁극적 차이는 행위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예전' 행위의 주체가 '타성과 게으름' 이었다면, '요즘' 행위의 주체는 ''. 삶의 여백을 채우는 주체가 게으름과 타성이 되면 삶은 녹이 슬게 되고 피폐해지지만, 내가 주체가 되면 녹슨 톱날에 기름칠이 되어 거듭 성장할 있는 계기가 된다.

 

 

진정한 삶의 여백, 삶을 메마른 다큐에서 시와 노래로 거듭나게 하다

궁극적으로 내가 나의 삶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진정한 여백은 '자유'. 내가 좋아하고 있는 일을 평생 즐겁게 하며 살아가는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의 축이라고 한다면, 다른 축은 자유, 마음껏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다. 그렇게 맑게 비워진 여백에 나는 무엇을 담고 싶은가? '여행' 아름다운 모험으로 삶의 여백을 그득 채우고 싶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은 삶에 하나의 그리움이 되었다. 어찌 보면 자체가 여행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지금 나는 '지구별 여행'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홀로 묵묵히 산에 오르며 인생의 축소판을 체험할 것이고, 추운 겨울 바닷가에 서서 넘실대는 푸른 수평선과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을 바라보며 사무치는 추억을 눈물로 날려보낼 것이다.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와의 대화. 이것이 홀로 여행의 묘미다. 아내와 함께 마우이 해변가를 거닐 것이고, 할레아칼라에 이르는 아름다운 하늘 길을 올라 구름 위를 거닐 것이다. 스쿠터를 타고 제주 우도를 바퀴 돌고 유명한 우도 짬뽕을 허겁지겁 맛있게 먹고 마주보며 크게 소리 내어 웃을 것이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은 섬으로 건너가 해넘이 풍경을 바라보며 소혹성 B-612에서 마흔세 번의 해넘이를 바라보며 쓸쓸해 했을 어린 왕자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므로 외롭지 않다. 이것이 함께 하는 여행의 묘미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낙타의 고됨과 하루에 수십 번씩 가슴 속에 휘몰아치는 싸늘한 겨울바람 같은 고독은 꽃을 보다 선명하고 풍성하게 피우게 해줄 거름이 되어 것이다. 마치 열악한 고랭지 산마루에 피어난 꽃이 온실에서 자란 꽃과는 비교할 없을 만큼 선명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띠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나는 삶의 여백이라는 일상의 쉼표를 통해 내 삶을 보다 균형 있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이고, 틈에 작은 꽃들로 인하여 로소 내 삶은 메마른 다큐에서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거듭나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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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6.19 23:17:31 *.166.205.131
경인이 글을 읽으며,
'나도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하며 플래너에 '커피 대신 녹차 마시기'를 적어넣는다.
얼마전 선물로 받은 녹차를 떠올리며... ^^
어느새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가 된 내 모습에 깜짝 놀라는 요즘이기에...
결심을 세우고 그 적절한 방법을 찾아 확고히 실천하는 경인에게 한 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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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0 13:27:37 *.45.10.22
왠일이니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 내가 볼 때는 오빠 완전 날씬한데 ^^;;
나도 녹차 마시기에 조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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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00:58:54 *.166.205.131
녹차를 마셨는데, 무지 쓰다.
단 커피가 땡기는데~ '평범한 영웅의 철학'을 떠올리며 멈춰선다.

P.S. 좀더 구체적인 주제를 찾는 것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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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0 14:47:55 *.124.233.1
매일 매일 쫓기고 숨이 막혀
삶의 여백을 찾자는 마음에 화두 삼아 들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칼럼으로 써보게 되었어요.

[평범한 영웅] 이라는 칼럼의 방향이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지향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움과 철학, 나의 실천적 경험, 그리고 하나의 메시지
처음 작은 프롤로그에 썼던 이 요소들 간에 균형을 맞추기가 참 어렵네요.

가장 먼저 제가 시도해 보았고,
잘 할 수 있게 되었거나, 잘 해보고 싶은 것,
그렇게 저를 출발점으로 두는 것은 옳은 선택인 것 같구요.

그러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게 그리고 끈덕지게 물고 늘어져
이끌어 가는 추진력은 많이 부족한 것 같구요.

늘 형님 글 보며 많이 배웁니다.
저도 지금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글을 써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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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0 13:28:20 *.45.10.22
경인아 너의 그 매일의 힘이 큰 힘으로 돌아올 때가 있을거야~!
사부님의 그 말씀이 난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 하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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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0 14:50:19 *.124.233.1
네 누나!
너무 심각하지 않게~
목적에 함몰되어 과정의 즐거움을 잃지 말고~

치열하지만 즐겁고 재미나게
매일매일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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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1.06.20 15:05:12 *.35.19.58
경인이는 나보다 더 모범생인것 같아.
내 여동생이 그러네. 언니는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구.
우린 이렇게 사는게 좋은데 왜 그러나 몰라. 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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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15:27 *.124.233.1
^^ 어쩌면 다른 삶을 선택해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나..
때로는 정말 과감한 '일탈'도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마워요 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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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1 07:26:25 *.69.251.200
쇄신하려는 끊임없는 그대의 노력이
삶의 대목 대목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군.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그대가 변해갈 모습을 생각하고,
나의 변해갈 모습을 꿈꾼다.

그대의 자유에 대한 꿈이
벌판을 휘~~휘 거리며 초원을 활보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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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18:17 *.124.233.1
스스로 자초한 견디는 시간들..
그 속에 스스로 마련한 여백..
그 여백이알도 없으면 주저 앉을 것 같았어요..
고맙습니다.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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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09:43:59 *.160.33.89

시간과 함께 강물은 자신이 흐르는 길을 서서히 바꾼다.   더 휘돌아 가기도 하고 더 빨라지기도 한다.  
나는 네가 도심 속에서 21 세기의 월든을 만들어 가는 것을  지켜 보고 있다.  같은 사무실 같은 길거리 같은  도시가
너의 일상이 바뀌면서  다른 공간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본다.  아침 쓰기,   걷기,   책,   겨우  세가지가  네 인생에 찾아 들었는데,   너를 감싼 세상이  온통 달라지는구나.   나는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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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26:05 *.124.233.1
사부님..
묵묵히 이해하고, 마음에 녹여 담아두겠습니다. (默識心融)
아직은 더 많이 견디고, 한참 더 담금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고독한 순례자의 외로운 길이 아니라
꿈을 나눌 수 있는 벗들과
흐느껴 울고 웃으며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가득 채워보고도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꿈 꾸는 인생여행입니다.

사부님과 땡7이 들이 눈물나게 그리운 비내리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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