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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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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7일 00시 18분 등록

그리움 / 최승자

 

이 순간

그대를 불러 놓고도

가슴이 메이는 것은

그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새우는 아픔에 겨워

창문 열고 하늘 바라보다

두 눈을 감았던 건

그대 앞에서

울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대 지금의 삶이 순간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생에 있어 전부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나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는

가시나무새였기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불러 보고 싶은 그대를

차마 부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 하나 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그리움 하나가 명치 끝에 걸린 듯 답답하다.

그리는 모습 하나가 사무친다.

그리움은 동경이다. 그것은 살아있음의 다른 말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숨 떨어지면 그리움은 끝이다. 그리움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의 총체다. 그것이 되고 싶은 것이든 갖고 싶은 것이든 먹고 싶은 것이든 모든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의 총화로서 그리움은 내가 죽을 때까지 떨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동경으로서의 그리움 하나가 있다. 미래의 나의 모습이다. 지금은 다다르지 못하고 있으나 매일처럼 가슴 사무치게 하는 그런 그리움이다. 스스로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지만 불안을 그림자처럼 태어나게 한다. 관심과 불안의 교차지점은 조화를 가누지 못하고 '양극성장애' 처럼 상승과 하강을 자초한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고 유의미한 듯 하다가도 빤하기도 하고,

불안은 심한 바람에 펄럭이는 빨래처럼 어지럽다가도 한 순간 파란 하늘에 획을 긋는 빨랫줄처럼  지평선 하나만 덩그러할 때도 있다.

그리움에 살지만 그리움은 명치 끝 저리는 아픔을 주기도 한다.

 

초록이 깊은 계절이다.

부는 바람을 따라 초록이 일렁이듯 시간의 흐름을 따라 존재가 수런거린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내가 추억하는 과거는 무엇을 담고 있으며, 오늘을 만들어준 어제의 의미는 무엇에 있을까. 그리고 세월이 지나 먼 훗날 나는 '오늘'을 무엇으로 정의하고, 무엇으로 추억할 수 있을 것인가.

시일이 지나면 내 마음 속 그리움 하나가 현실을 축복처럼 즐길 수 있을까.

세월이 흐른 자리에 서게 되면 막연하게 '그러리라' 짐작했던 따위의 생의 의미 말고,

살아냈던 또렷한 삶의 흔적들을 통해서 삶의 유의미함을 깨칠 수 있을까.

 

5~6년 전, 삼십 대를 보내면서 지난 청춘을 생각하니 식어버린 라면 국물처럼 뭔가가 허전했다.

나의 이야기는 무엇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생의 '무의미함'들이 혼탁하게 섞여 있었다.

시간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만 있는 나의 청춘을 확인하는 서글픔은 나를 어지럽게 했다.

꿈과 이상을 물질적 부의 상징으로 대체한 정신, 성숙이라 부르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타협, 현명이란 이름으로 단련된 영악함 같은 것들이 스스로에게 진행되고 있었고 삶은 제 얼굴을 잃어버렸다.

내가 정의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런 삶이 그리웠다.

내 속에 있었지만 그 소리를 듣지 못해 애초에 없는 것처럼 비워버린 그 자리가 그리웠다.

 

그런 그리움의 시작으로부터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삶의 외양도 많이 변했지만 내부의 모습도 많이 달라진 듯하다.

과거는 단지 회상과 추억만이 아닌 해석으로서 내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이것은 기억의 윤색(潤色)이 아니다. 지나쳤던 내 마음의 소리를 엿듣고 그것들로부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새벽 시간의 모닝페이지를 통해서, 선현들의 책 속에 있는 행간의 의미를 통해서, 스승의 뜻 깊은 가르침과 동기들의 고민에 나를 대입해 봄으로써 잃어버린 나의 흔적들을 찾아가고 있다.

더불어 미래는 이루지 못할 꿈을 아쉬워하는 어쩌지 못할 시간이 아니다.

나의 직업을 그리고, 살고 싶은 삶을 조각하며, 오늘 사무치는 그리움이 비감(悲感)과 애상(哀想) 속에서도 전망(展望)을 예시하는 그런 한 마장의 가슴 부푼 설렘이다.

하지만 현재는 아픔이다.

과거의 미약함을 원망해야 하고, 미래의 불안함에 가슴 조려야 한다.

이상과 현실의 적절한 섞임을 위해서 '연구원을 통한 이상탐구''파트타임의 직업을 통한 생계유지'라는 선택을 했고, 나의 시간은 이들 두 개의 기둥이 시침과 분침으로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것은 적절하기도 하지만 부적절하기도 하다.

바람에 찢긴 종이연이 전봇대에 묶여 상승과 하강 둘 다를 못하게 된 것처럼 현실의 시간은 답답함을 필연으로 끌어안고 있다.

그리움으로 인한 마음앓이는 이렇듯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다양한 얼굴로 나를 만난다. 하지만 나의 그리움은 관념이 아니라 실존이기에 나는 그것이 주는 삶의 '앓이'를 달게 받을 수 있다.

 

"내가 대학교수가 되든 안 되든 그것이 무슨 문제란 말인가? 교수직을 버린다는 것은 물론 괴로운 일이었다. 숙명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까지 있었다. 나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것들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점을 여러 면에서 후회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감정은 지나가는 것이었고, 실은 하찮은 것이었다. 이에 반해 다른 것이 중요한 법이다. 우리가 내적 인격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마음의 고통은 사라진다."

-카를 융의 최후의 자서전 <기억 꿈 사상> 중에서-

 

오늘이 주는 그리움의 아픔이 '지나가는 것'이 되고 '실은 하찮은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을 멋지게 해석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고 있다.

썰물의 끝이 밀물의 시작이듯, 희붐한 새벽 빛과 같은 오늘의 시간이 초록이 깊어지는 계절의 시작임을 알고 있다. 생이 깊어져 초록이 되고 그래서 그 안으로 바람이 통하고, 숨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희망.jpg

<끝>

IP *.69.2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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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2011.06.27 00:32:44 *.23.188.173
우리 오라버니는 곧 무언가를 탄생시킬 건가봐......
어쩌면 가장 어두운 새벽을 보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나는 아직도 환한거야???? 이럼 안되는데...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런 삶을 살고자 했어요. 하지만 나는 현실에 갇힌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런 성찰이 없이 그저 즐겁기만 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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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7 13:46:53 *.219.84.74
투정부리는 아이가 되어있다.
징징거리지 않으려 했는데 그렇게 되었다.
내 마음 속이 요즘 그래...
이곳에서 쏟아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어제 저녁에 했지.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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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씨
2011.06.27 11:56:19 *.219.84.74
아픔과 희망이 있네요.
저는 현실의 많은 제약때문에 원하는 인생을 가지지 못하지만
님은 잘 준비하셔서 원하는 '업'을 가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그만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행운 아닐까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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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7 13:49:43 *.219.84.74
8개의 희망과 2개의 아픔이 열이라는 오늘의 감정을 만들고 있는 듯합니다.
사과 쪼가리가 붙어 있는 파이에 애플이라는 정의적 수식어를 앞에 붙이듯이
오늘은 두개의 아픔이 여덟개의 희망을 꼭꼭 누르고 나를 설명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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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7 12:17:24 *.111.51.110
오로지 감정 만이 고스란이 들어간 글이네요.
갈등하는 내면의 모습이 잘 전달됩니다.
형의 '감수성'이 넘쳐 흐르는 느낌이에요.

개콘의 '감수성'이 생각나네요. ^^
갑자기 코메디로 넘어가서 그렇지만,
감성 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공감시킬 수 있지요.

형이랑 소주한잔 기울일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그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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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1.06.27 17:22:15 *.142.255.23
와오.. 찜질방 수다 저도 껴주세요.으흐흐흐.. 두분 대화 방해 안할게요!!
이번글은 왠지 훈오라버니의 그리움이 사무치게 느껴지는 글이네요.

뭔가 가슴이 짠해지기도 하고... 훔.. 나도 이상하게 칼럼을 쓰고 나면 힘이 쭉빠지는데 그런느낌이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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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8 14:15:14 *.219.84.74
그려.
어디 좋은 찜질방이 있는지 봐서 수업끝나고 가능한 사람들 끼리
찜질방가자.

우리 연구원생활도 돌아보고, 좋은 것, 개선할 것들도 이야기 해보자.
우리 공저도 이야기하고,
너는 안가지만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그리고 아침일찍 해장하고 각자의 집으로 Go!! Go!!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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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6.28 09:50:52 *.111.51.110
오케!
2차도 하고, 찜질방도 가고~~ㅋ
재밌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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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7 13:52:27 *.219.84.74
경수야, 감성에 조화를 이루는 뭔가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올렸다. 공감과 짜증 즈음에서....

이번 연구원 수업은 1박으로 오는 것이 어떠니?
찜질방 수다한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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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2011.06.27 14:06:13 *.146.26.24
늑대님은 언제나 서른다섯일꺼예요.
첫 만남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수다가 필요한 중년은 되지 마세요..
공감이 필요한 중년이 되어야 소통원할 해요.

와인도 좋은데 맛있는 커피도 한 잔 합시다..
여행길에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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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2011.06.28 16:20:31 *.146.26.24
여기서 애들얘기를 하면 못떠납니다.
지금껏 그랬거든요.
아이들 지원이 팍팍..
눈 딱감고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살아보라고 하는거지요..
좀 지쳤거든요..

아이들은 엄마의 떠남을 대환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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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7 14:41:31 *.219.84.74
잠시 시간이 멈춰주었음하는 바램도 합니다. 어리석지만.
마흔이 주는 삶을 지혜로 서른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와인과 커피
친구들과 멋진 시간
여행의 설렘이 시간을 위로합니다.

그런데 애들은 어찌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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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1.06.27 16:09:17 *.35.19.58
날씨때문에 그런가, 삶이 고단해서 그런가, 아님 그 나이가 원래 그럴 때인가?
오라버니와 비슷한 또래인 우리 남편도 요즘 잠을 설치며 고민을 하고 있네.

사부님이 그러셨잖아. 하루를 잘 보내라고. 잘 보낸 하루하루가 보내 미래를 만든다고.
우울하고 서글프면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소주 한 잔 필요하시면 땡7이들 한번 소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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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8 14:11:53 *.219.84.74
우울하고 서글프기 보다는 아프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미확정을 확정으로 만들고 싶고,
불안을 안정으로 바꾸고 싶고,
비존재감을 우뚝선 존재감으로 전환하고픈 그런 마음들이
어쩌지 못하는 오늘을 아프게 하는 같다.

그러나 그런 아픔은 오늘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항상 마음 한켠에 있는 .
그리고 그건 나만의 아픔이 아니라 우리 모두들이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공통의 아픔일 .
그런데 요즘 아픔이란 놈이 보약을 먹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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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07:46:49 *.160.33.89
알게 될 것이다. 아마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를 키우는 것은 팔할이 바람이며,
궁핍이 곧 치열한 창조성임을. 
걱정와 불안이 잠을 깨우고, 비존재감의 모멸이 있으나 
그것이 없으면 힘도 없는 것이다.    살게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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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28 14:00:26 *.219.84.74
사부님, 초발심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칼럼의 처음 과제로 주셨던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무엇인지'라는 
주제에 대해서 저의 글을 다시 읽고 처음의 마음을 보살폈습니다. 
제 보폭에 맞추어 조금씩 가야하는데 자꾸 마음이 앞서는 조급함이 있습니다.
 
태어남이 어머니의 혼신어린 보살핌이 전제되어야 미약하게나마 태동하듯이,
내가 무엇 하나 태어나게 하려면 제물처럼 시간과 공을 들여 그것 하나를 보살펴야하는데,
그래서 내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인데
걱정과 불안이 그리고 존재의 미약함이 자꾸 다시 태어남을 의문시하게 합니다.

지원했을때의 마음을 사부님과 면접을 보면서 간절했던 마음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서 뛰어놀게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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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6:02:06 *.124.233.1
이제야 형님 글의 비밀 중 하나를 찾았네요.

시에 대한 그리움

저는 그게 느껴졌어요.
형님의 글은 마치
망원경을 가지고 호수 표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한 없이 고요하며, 잔잔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파도처럼 일렁거리는..

새로운 생각의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형님이라면 어땠을까?"

형님이 깊은 이유는 '진짜'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짝퉁'이구요.

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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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6.30 15:31:38 *.219.84.74
어설프기 그지 없는디...
나는 진짜 백수고, 너는 짝퉁이지(후보지...)

진짜 백수말고, 진짜 (    )가 되기 위해서
열쓈히 함 해보지뭐.
빨리 (   )를 채워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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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7.02 09:38:03 *.34.224.87

스승이 물었다.
"그림이 뭐라 생각하느냐?"

김홍도가 대답했다.
"그림은,, 그리움이겠지요..."

 - 바람의 화원 中 -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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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7.02 16:27:05 *.69.251.200
선배님의 글을 처음 읽은 것은 칼럼 중에 졸업여행의 후기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이 시 같고, 시가 글 같은 그런 글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경주를 다녀와서 그런 글을 흉내내어 내 칼럼을 썼던 기억도 납니다.

선배님의 글은 그런 냄새가 납니다.
사람이 있고, 시가 있고...그런.
댓들에서 조차도...

감사합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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