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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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 Requiem - Karl Bohm
1. Lacrymosa-눈물을 흘리다
2. Confutatis-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케네디의 무덤앞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만들어 주었다는 재클린이 생각난다.
그녀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을 만들어 주었지만
철학가들은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 스스로 지혜의 등불을 켠다.
껍데기의 죽음에 대한 애도가 제대로 이루어졌으니 나 역시 이제 순수한 호기심과
진리에 대한 아름다운 열정으로 삶에 대한 탐구심에 꺼지지 않는 불꽃을 심는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인류 역사에서 유일 무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순수한 열정으로 탐구에 몰두하는 마음 바로 그 지적 혁명 때문이라고 하였다.
난 그 탐구하는 마음에 도움이될 수 있도록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였다.
서양의 다양한 철학가들과의 산책길에 함께 나의 강점혁명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그 책에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테스트를 토해 34가지 요소들 중에
자신만의 강점 5가지 요소를 알려준다. 나의 경우 그 중에서 하나가 탐구심으로 나왔다.
'오늘은 무엇을 질문할까'
이것이 탐구심이 강한 사람들의 기본 자세라고 한다.
그들과의 산책이 그토록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것은 아마도 이런 나의 강점 중 탐구심의 영역이
두드러진 것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다시 눈물을 흘리며 보냈던 그 어둠과 고통속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강하게 자신안의 탐구심을 잡고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질문을 통해
꺼지지 않는 등불의 지혜를 손에 든다. 이렇게 나의 지적 혁명을 위한 레퀴엠의 2막이 지나간다.
완전한 삼각형은 그릴 수 없고 오직 마음의 눈에만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음미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철학자란 진리에 대한 통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좁혀야 한다.
철학자는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고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깨어 있는 사람이다.
3. Requiem aeternam-영원한 안식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함께하니 이제 더 이상 두려움이 없다
니체가 신이 죽어야 비로소 자유인이 된다고 했듯이
부처가 조사를 죽여야만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였듯이
나는 이제 수 많은 사상가와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든다.
그들을 맞서야할 무언가가 아닌 은하계속의 작은 별들로 인식된다.
그리하여 이 고독하지만 외롭지 않은 부활에 영원한 안식이 함께한다.
이 죽음에 영원한 안식이 가능한 것은 새로운 탄생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강점을 통해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는 깨어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오직 마음의 눈으로만 보이는 그 절대의 선 우주의 질서를 음미한다.
그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속의 부속품이 아니라 사유하고
자신의 삶을 음미할 수 있는 진정한 철학가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껍데기를 보내고
진정한 탄생을 위한 안식의 레퀴엠을 듣는다.
지적 혁명이란 다름이 아닌 스스로에게 열과 성의를 다하여
질문을 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있으므로
헛되이 그 기회를 써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생명을 잉태한 죽음에
그 혁명을 맞이하는 새로운 탄생을 위해
산책길에서 영감을 받은 레퀴엠을 보낸다.
은하계가 보이는 마음의 창 곁에 환하게 비추는 등불하나가 놓여있다.
그리고는 위대한 질문과 함께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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