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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0일 10시 33분 등록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다’         - 토머스 에디슨 


2가지 유형의 창조성

중년의 창조성에 대해 연구한 정신 분석자 엘리엇 자크는 수백 명의 성공적인 예술가, 작가 작곡가들의 인생을 검토한 결과 창조성에는 크게 두 가지의 기본적인 유형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첫째가 불 속에서 나온 것처럼 뜨거운 창조적 작업의 유형으로 그는 젊은 시절의 모차르트를 예로 든다. 귓가에 들리는 악상을 그대로 옮겨 적는 모차르트처럼, 미친듯한 영감에 휩싸여 천재적인 창조성을 발휘하는 경우이다. 이는 나이가 먹으면 점차 쇠퇴한다.

두 번째는 ‘잘 다듬은 창조성’이다. 처음에는 불완전한 영감으로 시작하지만 생각을 발전시키며 거듭 작업을 하다 보면 좋은 작품을 만들게 되는 경우이다. 젊은 천재들의 특징인 ‘발작적 창조의 불꽃’은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여 성숙하고 신뢰할만한 기술을 갖게 된다. 앞의 창조성을 99%의 영감이라고 한다면, 뒤의 창조성은 99%가 땀이라고 할 수 있다. <요정과 구두장이>의 동화에서 요정들이 떠나자, 마법을 상실한 구두장이는 다시 일을 하게 된다. 그의 땀이 요정의 마법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타고난 천재는 없다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에서 규칙적인 노력이 번뜩이는 영감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한 예술가가 있다. 그는 2003년 빌리 조엘의 음악에 맞춰 안무한 <무빙 아웃>으로 토니상을, 영화 <백야>의 안무를, 그리고 영화 <아마데우스>, 뮤지컬 <헤어> 등에서 밀로스 포먼 감독과 일하기도 하고, <사랑은 비를 타고> 연극 버전을 만들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도 한 현대 무용의 거장 트와일라 타프(Twyla Tharf)이다.

창조성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일견 역설처럼 들린다. 창조성은 모든 일을 신선하고 새롭게 유지하는 방법인 반면, 습관이라는 말에는 규칙과 반복의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 역설은 창조성과 기술이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작품으로 내놓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사실처럼 보이는 허구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단어를 잘 선택해야 하며, 노을 속의 건초더미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물감의 색과 질감을 선택해야 하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야 한다. 그런 기술을 타고 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연습을 통해, 반복을 통해, 뼈를 깎는 고통과 뿌듯함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배움과 반성의 혼합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

                                                        -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트와일라 타프 지음)  중에서 -

타프는 여기에서 1번 유형의 예로 꼽고 있는 모차르트마저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는 ‘이 세상에 타고난 천재란 없다’라고 까지 주장한다. 물론 이 말은 꾸준한 노력과 연습 없이는 천재로 살아 남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타고난 재능 + 현실의 노력 = 천재

타프에 의하면 낭만주의 이래 1번과 2번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즉 모든 예술작품이란 1) ‘뭔가 초월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디오니소스적인 영감의 번뜩임, 또는 이 세상에 <신곡>과 같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허락하는 신의 입맞춤의 산물이다’라는 믿음과 2) ‘노력의 산물’이라는 믿음 간의 논쟁 말이다. 이 해답이 아직 자명하지 않다 해도 타프는 2번, 노력 편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 한다.

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우리가 아는 만큼의 대단한 천재는 아니었다. 모차르트는 다행히도 작곡가이자 바이올린의 대가로 건반악기를 능숙히 다룰 수 있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그는 다만 농구를 하는 것보다는 음악 하는 것을 더 즐거워하는 아이일 뿐이었다. 모차르트는 그저 피아노 앞에 앉아 신의 귓속말에 따라 손 끝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는 그런 천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것은 흥행을 위해 <아마데우스> 영화가 조작한 멋진 환상일 뿐이다. 모차르트의 집중력은 대단했다고 한다. 그의 피나는 노력과 연습은 그의 천재성에 절대로 뒤지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28살이 되던 해 모차르트는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 연습하고 연주하고, 늘 펜을 쥐고 작곡하느라 손이 기형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친구에게 보낸 어느 편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사람들은 내가 쉽게 작곡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해라네. 단언컨대 친구여, 나 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 치고 내가 수십 번에 걸쳐 꼼꼼하게 연구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을 거야.” 


예술은 우리 마음속에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세상과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그리고 기술은 그 다리를 짓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창작은 매일 정해진 일과가 있는 작업이나 마찬가지다. 창조성의 진정한 비결도 일반 일들과 다르지 않다. 무얼 하나 정하면 매일 그것을 성실히 해내는 것이다. 신이 당신의 이마에 키스를 했건 안 했건, 중요한 건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도 매우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움과 준비가 없다면 신이 키스를 해와도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4일

                                                              -- 이한숙(로이스,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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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라 하면 떠오르는 음악가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에스파니아 출신의 명 첼리스트이자 '20세기 첼로의 성자'로까지 일컬어지고 있는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입니다. 그는 11세 때 첼로의 매력에 사로잡혀 바르셀로나 시립 음악학교에 입학, 이 악기의 공부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헌 책방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악보를 발견한 소년 카잘스는, 그 후 10여 년에 결쳐 이 작품의 연구에 달라붙어 후년에 드디어 전곡 연주라는 획기적인 위업을 성취했습니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음악의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점차 그 선율에 빠져듬을 느끼게 됩니다. 아, 첼로라는 악기 하나라도(무반주니까요) 이렇듯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구나 하면서 말이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집니다.


그는 분명 천재였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또한 99%의 노력이 만들어 낸 노력형 천재라 할 수 있습니다. 카잘스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타계 직전 해인 95세에도 하루 6시간씩의 연습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를 본 기자가 묻습니다.

"95세의 나이에, 게다가 첼로의 성자이신 분이 왜 그렇게 연습을 하십니까?"

그러자 카잘스가 답을 합니다. 그의 한마디가 노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확실하게 말해 줍니다.


"지금도 연습할 때마다 내 연주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습니다."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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