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연구원의

변화경영연구소의

  • 진철
  • 조회 수 323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3년 3월 30일 08시 09분 등록

참으로 기분 좋은 밤이었다.

고깃배의 불도 모두 꺼져 세상천지는 이미 적막한데,

바람이 잦아들자 강물소리는 다시금 꿈속으로 빠져들 듯 했다.

 

밤사이 장강에는 밝은 달이 차올랐고

달빛은 강을 따라 만 리 길을 흘렀다.

달은 하늘에 있었지만 강물에도 비쳤고,

그의 술잔에도 잠겼다.

술을 마신 건 입이었지만,

그의 몸이 달빛에 먼저 취했다.

달빛을 머금었던 술은

그의 입에서 시가 되어 흘렀고,

시는 강물위에서 노래처럼 흥얼거렸다.

얼마나 긴 시간들이었던가.

고향을 떠나 강물을 따라 세상을 떠돌던 세월들...

세월을 따라 강물을 거슬러 흔들리던 젊은 시절들...

술잔 위에 잠긴 달이 흔들렸고

강물 위에 뜬 배가 달을 쫓아갔다.

 

강물 위에 남겨진 배는 바람을 따라 떠돌고,

술이 빈 잔은 더는 달을 담지 못했고,

홀로 노랫소리만 남겨져

또 다시 만 리 걸음 장강을 따라 흘러갔다.

 

618년, 수나라가 기울고 중원에는 당나라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 황하 기슭에 세워진 수도 장안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서역으로 향하는 비단길이 열렸고, 운하를 통해 배들이 들어왔다. 아라비아의 상인들도 왔고, 페르시아와 타타르인들 그리고 바다건너 신라에서도 학자들과 유학승들이 몰려 왔다. 황실의 도서관에는 책들이 가득 찼고, 학교들이 새로 지어졌다. 바다를 건너온 학자들이 붓글씨와 그림을 배우느라 분주했다. 장안의 하늘은 유난히 높고 화창하여 구름 한 점 보이질 않았다. 황제가 사는 궁궐로 이어진 주작대로는 새로 넓혀졌고, 키가 큰 수양버들들과 홰나무들이 그 길을 따라 늘어섰다. 길은 넓었지만 오가는 걸음과 수레들로 다시 좁아졌다. 큰 길은 작은 골목들로 이어졌고, 큰 점포들이 작은 노점들을 끼고 있었다. 우뚝 솟은 성루 위로 투구를 쓰고 깃털을 꽂은 금군의 창날이 섬뜩거렸다. 궁궐의 기둥에 발라진 황금으로 장안의 태양은 더욱 눈이 부셨다. 장안성의 붉은 담장은 80리길을 내달렸고, 성안 귀족들의 집들이 담장보다 더 높이 솟았다. 상점에는 페르시아에서 건너온 보석들이 화려했고, 아라비아에서 도착한 향료들의 냄새로 가득 찼다. 주막집 항아리에서는 술이 익어갔고, 저잣거리에는 노랫소리가 흥청거렸다. 사막을 넘어온 상인들은 밤마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고, 홍등가의 처녀들이 밤새 춤을 추었다. 사내들의 걸음이 이른 초저녁부터 휘청거렸다.

 

태평성대의 시절, 당나라는 시詩의 시대였다. 강물은 마르지 않았고, 술은 넘쳐흘렀다. 농부들은 수로와 저수지를 다룰 줄 알았고, 황하와 장강 유역의 논들은 유난히 푸르렀다. 농부들은 농사를 짓고 술을 빚었으며, 시인들은 술을 마시고 시를 지었다. 변방에서는 전쟁이 끊이질 않았고, 궁중에서는 암투가 여전했지만 당나라의 땅은 충분히 넓었다. 그런 일은 언제나 있어 왔던 일이었다. 당대 최고의 시인 이백이 태어나던 때도 그 즈음(701년으로 알려짐)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꿈에 금성을 보았는데, 중국에서는 금성을 태백성이라 불렀다. 이태백이라 불리게 된 사연도 거기서 비롯되었다. 하늘은 시인에게 별난 재주를 주었다. 다섯 살 에 이미 육갑을 외었고, 열 살이 되자 제자백가의 책을 읽었으며, 열두 살에 이르자 사마상역의 시를 읊을 줄 알았다. 태백은 가끔씩 밥을 잊은 채 하늘을 바라보곤 하였다. 특히 비온 뒤 달이 비친 밤이면 더했다. 달이 신선의 거울이라 일러주면 어린 시인은 그 거울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고 했다. 달에서 토끼가 불로장생의 약을 찧고 있다하면 어린 태백은 그 맛을 보았다고 했다. 어스름한 땅거미가 내리고 해가 질 무렵이면 태백성은 달과 더불어 하늘에서 빛을 냈다. 나그네들은 그 별을 보며 오던 걸음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가던 길을 재촉하기도 했다. 스무 살이 되자 시인의 운명도 그 별을 따라 나섰다. 수 백 권의 책을 읽었지만 그가 얻은 것은 해답이 아니라 숱한 질문들뿐이었다. 고향이었던 당산을 떠나 장강의 하류를 따라 세상으로 향한 길을 따라 나섰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또 만 리 길을 가라했던가. 눈이 녹으면 꽃이 폈고, 새가 울면 녹음이 졌다. 성하던 여름도 바람 끝에 떨어져 낙엽으로 뒹굴다가 어느 틈에 길 위에는 눈이 덮였다. 산자락을 돌아 사라졌던 길은 마을로 이어졌고, 마을은 또 도시로 뻗어갔다. 구름은 하늘에서 바람을 따라 갈 곳 없이 떠돌았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길은 갈수록 좁아보였고, 갈라지는 길에서 걸음도 갈리었다. 산은 강을 막아섰고, 강은 산을 넘지 못하였다. 길은 산을 감아 돌았고, 강물을 만나면 끊어졌다. 길은 끊겼다가 다시 뱃길로 이어졌고, 강물은 만 리를 흘러갔다. 흔들리는 뱃전에서 바람을 맞으면 비로소 숨길이 트였다. 젊은 시절 이백은 장강을 따라 만 리를 흘렀고, 또 다시 황하에서 만 리를 거슬러갔다. 좁은 삼협의 골짜기에서 하늘이 좁아졌고, 강물은 거칠었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갔고, 바다는 강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그 바다에는 끝없는 하늘이 맞닿아 있었다. 셀 수도 없는 해와 달이 길 위에서 자리를 바꾸었다. 풍찬노숙 하던 길 위에서 달은 점점 더 야위어갔다.

 

달이 또 떠올랐다. 늘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뜨거움, 그것은 불덩이 같았다. 비가 그치고 맑은 밤하늘에 뜬 달이 술을 청했다. 하늘이 준 재주는 반드시 쓰일 곳이 있다했고, 들리는 소문에 천자가 널리 인재를 구한다고 하였건만 세상은 눈이 어둡고 귀를 막았단 말인가. 그의 입에서 술이 마르지 않았다. 하늘에는 주성(酒星)이 떴고, 땅 위에는 주천(酒泉)이 흘렀다. 시는 그의 입에서 거침없이 흘렀다. 성인은 맑은 청주와 같고, 현인은 탁주와 같았다. 시인은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 같았다. 술 석 잔이면 도통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고, 술 한 말이면 자연에 묻히는 일이 범사였다. 달은 매일 밤 떠올랐고, 이백은 술과 함께 살았다. 달과 더불어 마셨고, 술과 함께 즐거웠다. 굳이 세상을 탓할 일도 없었다. 다만 취한 세상에서 얻은 귀한 기쁨을 누릴 뿐이었다. 땅으로 귀양살이를 온 시선詩仙의 시는 그렇게 남겨졌다. 맹호연은 이백의 시가 ‘맑은 물에서 피어난 연꽃 같다’고 했다. 이백을 흠모했던 두보는 ‘그가 붓을 들면 비바람도 놀랬고, 시가 이루어지면 귀신을 울게 했다’고 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처자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맞은 세 살 박이 어린 딸은 그의 품에서 울었다. 무엇 하나 내어 놓을 것도 없던 빈손이 부끄러웠다. 그의 나이 이미 서른여덟이었고, 머리에는 벌써부터 듬성듬성 백발이 돋았다.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던가. 백조산 도화암 높은 곳에서 바라본 강물은 여전히 거칠었고, 봄날은 바삐 흘러갔다. 꽃은 피고 또 졌지만, 백락을 찾아 세상을 떠돌던 천리마는 아직도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여전히 시와 술이 그의 시름을 덜어주었지만, 딸린 식솔들의 배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가 마흔 두 살이 되던 해 8월, 마침내 황제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일이었던가. 아이들과 헤어져 다시 장안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봄바람에 달리는 말처럼 가벼웠다. 이천리가 넘는 거리였지만 이백은 열흘 만에 장안에 당도했다. 황제를 가까이서 알현하고 그는 한림학사의 자리를 얻었다. 꿈에도 그리던 일이었다. 비로소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하늘이 주신 재주를 써야 할 때가 되었다. 가득 쌓인 책들을 반복해서 읽고, 필요한 구절들을 다시 외어 두었다. 성안의 새로운 법도를 몸에 익히고, 새로 만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두었다. 한림학사가 된 그는 황제의 자문과 부름을 기다렸다. 이제 술을 마시는 일조차 조심스러웠고, 마음 닿는 대로 발걸음 하기도 쉽지 않았다. 녹祿을 먹는 일은 그런 것이었다. 그렇지만 한 해가 다 가도록 황제의 부름은 다시 없었다.

 

황제는 양귀비와 있었다. 황제와 더불어 세상사를 의논하고, 가까이에서 나라 일을 걱정하려던 포부도 차츰 시들어갔다. 국사는 재상이 돌보았고, 변방의 국경은 용병들이 지켰다. 황제의 조회는 드물었고, 고관대작들의 입궐시간은 대중없었다. 당나라 현종은 양귀비와 월궁에서 지냈고, 새로 핀 모란 사이를 거닐었다. 이백이 황제의 부름을 다시 받은 곳도 그곳이었다. 그는 황제의 명대로 시를 지었고, 양귀비는 기뻐했다. 기뻐하는 양귀비를 보며 황제는 즐거웠고 더 자주 이백을 불렀다. 양귀비가 따라 준 술은 더 없이 달았고, 황제가 내린 비단이 쌓였다. 고관대작들의 잔칫집에도 빠지지 않고 불려 다녔다. 그의 시가 자리의 흥을 돋구었고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술에 취한 몸이 춤을 추었고, 술을 마신 입이 시를 토해내었다.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잠을 깨면 또 술을 마셨다. 세상은 하늘이 내린 재주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시를 사랑했던 사람들도 그의 재주를 시기했던 사람들도 술을 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백은 마다하지 못하였다. 취하고 또 취하였다.

 

술잔은 비워지면 다시 채워졌고, 달은 가득 차면서부터 기울었다. 마르지 않던 강물도 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었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였다. 그에게도 정해진 때가 있었다. 장안에서 삼년 남짓 궁궐의 옷을 입고 황제가 주던 밥을 먹는 일도 그닥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자고로 인생이란 세상에 나아가 공을 세우고, 이름 드높이고, 때가 되면 물러나 자연에 묻히는 것이라고 했던가. 봄이 무르익어가던 어느 날, 그는 몸에 걸쳤던 궁금포를 벗고 평민들의 갈복으로 갈아입었다. 은사들이 두르던 각건을 쓰고 마침내 장안 땅을 떠났다. 궁궐은 황제의 처소이며,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머물 곳이지 더는 신선 같은 이가 머물 곳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향도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 부인인 유씨는 이백이 반드시 네 마리 말이 끄는 높은 수레를 타고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환향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이백은 도사의 차림으로 여전히 소매 끝에 빈 바람만 일으키며 돌아왔을 뿐이었다. 그는 이미 황제에게서 받은 돈으로 도교의 도록을 받고, 주루를 짓고, 단방을 세우느라 거의 다 써버렸다. 남겨진 은전마저도 모두 술집에 퍼붓고 말았다. 부인 유씨가 이혼을 입에 올렸고, 이백은 붙들어 잡지 않았다. 이미 초로에 접어든 그의 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생사는 운명이 정하고, 부귀는 하늘에 달렸다 했던가. 사람의 팔자가 그러하듯 당나라의 국운 또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양귀비의 치마폭은 황제의 눈을 가리기에 충분히 넓었고, 직언을 하던 신하들은 이틀이 멀다하고 유배를 떠나는 수레에 실렸다. 비워진 관직을 채울 사람은 차고도 넘쳤다. 변방의 장수들은 자주 오랑캐들과 술을 마셨고, 그런 일쯤은 이제 장안으로 급히 말을 달려야 할 일도 아니었다. 어느 해인가 심한 가뭄이 들었고, 그 뒤로 홍수가 이어졌다. 꼬박 두 달을 다 채워 비가 내렸다. 물가가 요동을 치더니 급기야 쌀 한 말 값이 천전까지 치솟았다. 궁궐로 이르던 큰 길이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소리로 가득 채워졌고, 마침내 주작대로에 얼어 죽은 시체가 나뒹굴기 시작했다. 태평성대의 시절이 끝나가고 있었다.

이백은 두보와 같은 당대의 문인들과 어울려 지냈다. 그들은 바람에 날리는 쑥대처럼 거처를 정해 오래 머물지 않았고, 멀리 바람처럼 산천을 떠돌고 옛 벗을 찾아 길을 나섰다. 멀리 떠나면 장안도 잊고 옛 일도 잊혀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불덩이 같은 열망은 술로도 다스려지지 않았다. 한 이불 아래서 두보는 가위에 눌려 세상과 시름하는 이백을 여러 차례 보았다. 오랜 지인인 원단구는 그의 시구 끝에서 세상을 향한 마음을 짚어냈다. 누구보다도 새로 얻은 부인 종씨는 그것을 깊이 헤아려냈다. 칼이 뽑아 물을 베어도 강물은 다시 흘렀고, 시름을 채운 잔을 비워도 한숨은 다시 채워졌다.

 

세상이 어지러웠다. 황하를 건너 북쪽하늘로 잔뜩 먹구름이 몰리더니, 마침내 폭풍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또 다시 강물이 넘쳐 오르더니 하늘을 덮을 것 같은 물결이 일었다. 755년 11월, 안녹산의 군대가 얼어붙은 황하를 건너 남하를 시작했다. 안녹산과 사사명의 군대는 20만 대군이었다. 남하하는 그들을 따라 중원에 일던 연기와 먼지가 천리까지 꼬리를 물었다. 하북의 성들이 차례로 넘어갔고, 낙양과 장안이 반군의 손에 떨어졌다. 안녹산에 맞서 출정했던 장수들의 목이 하나씩 잘렸고, 관군은 싸워보지도 않고 투항했다. 황제는 옛 촉나라 땅으로 피난했다. 밀고 밀리는 싸움이 지루하게 이어졌다.

 

백발의 이백은 지금 황하나루에 서 있다. 바람이 높고 물살이 빨랐다. 탁한 물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고, 강을 건너기에 두려웠다. 공후인의 시가 떠올랐다.

머리를 풀어 헤친 미친 사내가 하늘까지 넘실대는 황하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그 뒤로 그의 아내가 좇아가며 부르짖고 있었다.

“그대여 강을 건너지 마오. 그대는 끝내 강을 건너다 빠져 죽으니 어찌할꼬!”

여인은 사내를 따라잡지 못하였고, 그 사내는 끝내 황하의 탁한 물결 속에 잠겨버렸다.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슬픔에 잠겨 주저앉은 여인의 목소리가 바람에 갈려 허공으로 흩어졌다. 어쩌면 그것은 아내의 목소리였고, 백수광부가 바로 자신의 모습일지 몰랐다.

“그대여 강을 건너지 마오... 그대여 강을 건너지 마오... 그대여.....”

이백의 귓전에 노랫소리가 계속 맴돌았지만, 그의 몸은 이미 황하를 건너 피안의 세계로 향했다.

 

이백이 어찌 죽었는지를 세상은 기억하지 못한다. 혹자는 오랜 중병을 앓다가 갔다고도 하고, 전하는 이야기로는 강물에 뜬 달을 잡으러 간 후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도 한다. 어찌되었건 천상 시인이었던 그가 병마가 휘달리고, 칼과 창이 맞부딪히는 벌판에 서서 시를 읊조릴 수 있었을까. 굽이쳐 흐르는 탁한 강물이 달을 띄울 수 있었을까. 하늘을 가릴 듯 솟은 궁궐의 처마 밑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맨 정신으로 견뎌낼 수 있었을까. 모를 일이다. 강물에게 물어본다 한들, 아무리 물어도 답을 들을 수 없는 우문들이다.

 

황하의 운무가 피어오르더니 기슭에 자리 잡은 장안에는 짙은 안개가 드리웠다. 말년에 반역죄에 몰려 투옥과 유배를 전전하던 늙은 시인의 고단함도 이제 더는 없다. 술을 빚어 팔던 주막의 노인도 한 발 앞서 가고, 무덤가에는 이백조차 없으니 술은 빚어 누구에게 팔 것인가. 오늘 밤 또 다시 강물에 달이 비치는데 술은 누구랑 마신단 말인가.

IP *.214.1.69

프로필 이미지
2013.04.02 16:59:24 *.30.254.29

진철아...이 글 참 좋구나.

강물이 시를 삼키다....

시와 노래는 한 형제인듯..

절로 음률이 나온다.

 

뱃놀이 하며, 달빛에 취해

동동주 한잔 하고프다..

프로필 이미지
2013.04.03 17:52:09 *.47.39.151

형.. 고마워요.

요즘 안팎으로 많이 우울했는데,

형의 댓글이 기운을 북돋아주는군요. ㅎ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