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 조회 수 217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중국 역사상 가장 직무유기를 한 왕 중 은나라의 마지막 왕이 된 주(紂)왕이 회자화 됩니다.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 등장하는 주지육림[ 酒池肉林 ]은 쾌락을 끊임없이 쫓은 주왕의 행태를 일컬은 고사성어입니다. 주왕은 사구(沙丘)에 놀이터와 별궁을 짓고 들짐승과 새를 기르며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를 달아 숲을 만든 다음 밤낮없이 술을 마시며 술에 취해 지냈습니다.
주왕의 행태로 미루어 보건데 그는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보다 주색잡기에 마음을 빼았겼던 것이지요. 그 같은 행동의 결과로 주왕은 종내 목숨까지 잃습니다. 그 후, 공자가 그토록 갈망했던 이상적인 주나라의 시대가 열립니다.
공자가 주창했던 나라를 바로 세우는 군주의 역할을 주왕이 한 번이라도 천착했다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도 얼마든지 즐거울 낙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주왕이 경험했다면 사마천이 주지육림이란 말로 기술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총명하고 맹수를 맨손으로 때려잡을 정도로 용맹했던 주왕이 정도를 벗어난 쾌락에 빠져 들며 결국, 점차 그렇게 된 것입니다.
욕망이 과하면 탐욕이 일고 그것이 덫이 되어 스스로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치닫게 되기에 그늪의 깊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길을 잃게 하는 욕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주지육림[ 酒池肉林 ]의 뜻을 새기며 점검해 보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건 바로 스스로 라는 거, 욕망의 늪이라는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나를 제대로 알고 생을 걸어가는 길은 고해가 아닌 얼마든지 유의미한 즐거움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 무더위끝에 갈바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거 처럼 말입니다.
http://cafe.naver.com/east47/32042
중학생 일일 캠프 '내가 공부할 거야' 지원 안내
http://cafe.naver.com/east47/32040
정예서의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21기 지원안내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6 | 도가 트는 생각법_이은남 | 옹박 | 2012.09.12 | 3302 |
515 | 박경리-사마천을 생각한다 (by 이한숙) | 최코치 | 2012.09.13 | 5602 |
514 | 게시판 글쟁이 (by 좌경숙) | 희산 | 2012.09.14 | 3832 |
513 | 바쁠수록 단순하게 살아라 (by 오병곤) | 승완 | 2012.09.17 | 4079 |
512 | "나는 직무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 | 경빈 | 2012.09.18 | 3289 |
511 | 또 다른 목민을 위하여_최정희 | 옹박 | 2012.09.19 | 2905 |
510 | 성장통 (by 장성우) | 희산 | 2012.09.21 | 3304 |
509 | 마법이 사라진 ‘인생의 사막’에서 (by 박경숙) | 은주 | 2012.09.22 | 3195 |
508 | 문 열면 또 문 (by 이선이) | 승완 | 2012.09.24 | 3480 |
507 | 상(喪) (by 박소정) | 경빈 | 2012.09.25 | 3682 |
506 | 넘침과 모자람의 중간에서_박승오 [1] | 옹박 | 2012.09.26 | 3158 |
505 | 칼람바카의 눈내리는 밤 (by 박미옥) | 은주 | 2012.10.01 | 3249 |
504 | 상대나이 계산하기 (강미영) | 경빈 | 2012.10.02 | 4240 |
503 | 편지 유희_박소라 [2] | 옹박 | 2012.10.03 | 3031 |
502 |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by 좌경숙) [3] | 희산 | 2012.10.05 | 3156 |
501 | 선물 (by 김미영) | 승완 | 2012.10.08 | 2985 |
500 | '굿바이 게으름'과 '여관' (by 정재엽) | 경빈 | 2012.10.09 | 3674 |
499 | 가자, 태안반도로!_신종윤 | 옹박 | 2012.10.10 | 2891 |
498 | 만경강 백리길 (by 신진철) | 은주 | 2012.10.15 | 3271 |
497 | 사표대신 출사표를 던져라 (by 오병곤) | 승완 | 2012.10.15 | 3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