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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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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5일 21시 53분 등록
 
경영진이나 관리자는 직원들이 자주 담배를 피우려고 밖으로 나가고 구석에 모여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모습에 불만을 나타낸다. 일부 관리자는 업무 시간에 일에 집중하지 않고 저렇게 시시덕대니 회사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그리고 심한 경우 해당 팀원들의 팀장들을 모아 놓고 업무 기강을 똑바로 세우라면서 호통을 치곤 한다. 불호령을 들은 팀장들은 다시 미팅을 소집해서 근무 시간 준수 철저를 지시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업무상 불이익 뿐만 아니라 징계까지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우리 업무 문화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러한 일 문화가 정상적인 것일까? 만약 문제가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을까?

무언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면 그것은 팀원들의 행동 보다는 경영진과 관리자의 생산성에 대한 관점이 우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이익을 내서 성장해야 하고, 그러한 성장의 기반이 되는 것이 직원들의 생산성인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생산성에 대한 기준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21세기에 필요되어지는 것은 노동력과 자원 투입에 기반한 생산성이 아니라 직원의 창의성에 기반한 생산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창의성 기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제는 직원들을 들볶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원하고 격려하여 때로는 마음껏 움직이도록 놔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하는 것이다. 가장 창의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회사 내부를 보면 여기가 회사인지 학교 캠퍼스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직원 누가 어떤 시간에 어떤 행동을 해도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낮에 휴식하고 운동하고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 개인마다 정해진 업무 목표가 있고 그 목표만 달성한다면 그 과정은 본인 자율에 맡기는 것이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관리자는 직원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여야 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경영을 위해 필요되어지는 서번트 리더십이다. 

"오직 섬긴다는 선택이 리더들의 도덕성을 단단히 뒷받침할 때에만, 리더와 지도를 받는 아랫사람들을 갈라놓는 위계질서에 따른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다. 오늘날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계급제도 자체는 본질적으로 나쁘지 않다. 리더들이 자신들이 이끄는 사람들을 섬기기로 마음먹는다면, 자신들의 임무와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섬김으로 생각한다면 계급제도가 부패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리더란 무엇인가 by 조셉 자보르스키> 중에서

과거의 직급에서 나오는 권력의 맛에 아직도 연연하는 관리자들에게는 복장이 터지는 일이겠지만 할 수 없다. 이제 권력과 권위는 구분되어야 한다. 관리자로서 몇 가지 제한된 권력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권위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권위는 더 이상 직급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팀원으로부터 인정받을 때, 즉, 관리자로서 적절한 직무 수행 역량을 갖추고 타인(팀원)에 대해 적절히 기여할 때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정에서 나온다. 이제 이러한 역량과 기여가 소셜 네트웍 상에 투명하게 공개되고 다차원적으로 평가받는 '평판의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트위터이다. 우리는 트위터를 통해 어떤 사람을 ‘following’한다. Following할 때 선택 기준은 그 사람의 의견에 대한 관심과 자발적인 지지의 여부이다. 어떤 사람의 견해에 동감하고 계속적으로 관련 의견을 듣고 싶을 때 내 자발적인 의지로 ‘following’하게 되면서, 그 사람의 ‘follower’가 된다. Opinion Leader는 follower의 숫자로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구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영향력이 행사되고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어떠한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그의 의견을 구하는 지지자들로부터 그는 어떤 권위 혹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변화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서번트 리더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21세기에도 존경받는 리더로 살아갈 수 있겠지만 계속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답습한다면 구시대의 퇴물로 인식되면서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면서 존재가 될 것이다. 더 이상 팀원들이 그러한 관리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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