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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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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1일 01시 36분 등록

 

  

 편지가 늦었습니다.

 

"침묵하고 싶지만 꼭 말을 해야 한다면 이런 걸세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산다는 것. 곧 생명을 주고 새롭게 하고 회복하고 보존하는 것. 불꽃처럼 일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선하게 쓸모 있게, 무언가에 도움이 되는 것. 예컨데 불을 피우거나, 아이에게 빵 한 조각과 버터를 주거나, 고통 받는 사람에게 물 한 잔을 건네주는 것이라네."

하느님의 구두/ 클리프 에즈워드 중에서

이 구절은 지난 토요일, 어떤 기념식과 한 단계의 매듭을 짓는 수료식, 출간 기념회가 있던

 자리에서 제가 내내 떠올린 말이었습니다.

초감정이고 성취지향이던 제가 그걸 알게 된 아름다운 이들과 천천히 함께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읽는 그대, 그대가 지금 어떤 상태이든 누군가에게 빵 한 조각, 물 한 잔을 건네 줄 수 있는 순간,

불꽃처럼 오래 달릴 에너지들이 모인다는 거. 그게 선한 기쁨이 된다는 거,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침내 떠나지 않으면 안 될만큼 숨이 턱에 찼을 때 떠나온 이곳은 푸르고 뜨거운 여름 날씨의 전형입니다.

 

                                  바다를 오래 바라보며   숨고르기 중인 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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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 14:41:45 *.252.144.139

바다를 오래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는 선배님의 뒷모습이 떠오르네요.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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