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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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때는 창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엇’ 다소간 우연한 사유의 대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강도, 즉 한 개인이 시대의 문제들을 체험하고, 사유하는 열정과 순수함의 정도가 중요하다. -헤르만 헤세-
글을 전혀 접하지 않던 사람도 매일 글을 쓰는 기간이 6개월 정도 지나면 보고서를 쓰거나 웬만한 작문에서 글이 매끄럽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내가 몸담고 있는 세상에서 지금 어떤 일이 지나가고 있는지 유의해 보지 않는다면 사유의 깊이, 즉 글의 깊이는 단지 거기까지입니다. 그저 유려한 글을 쓰고 싶다면 매일 글을 쓰시면 됩니다.
그러나 좀더 나만의 독창적인 사유를 글로 옮기고 싶다면 선인이 남겨 놓은 책을 읽고, 내가 속한 세상의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겠지요. 왜냐하면 나 또한 지금, 세상의 퍼즐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밀고 있는 한사람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각을 하며 글을 쓰는 이들을 우리는 '작가' 라고 부릅니다.
지난 주 어떤 과정을 마치는 수료식의 자리에서 성장의 눈금을 눈으로 목격하며 떠올랐던 소회, 그리고 헤세의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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