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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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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9일 07시 45분 등록
 
지난 주에 새로운 리더의 모습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그렇다면 권위적 관리자에서 서번트 리더로 변화하기 위해서 관리자는 어떤 부분의 변화를 고려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가치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가치관은 세상에 대한 올바른 가치 인식을 말한다. 가치관의 변화는 상당히 중요한데 진정한 변화는 가치관의 변화를 수반할 때에만 이루어진다고 하기 때문이다. 계층적 구조에 기댄 권위주의가 힘을 잃고 개인의 자율과 타인과의 공감에 기반한 관계 중심의 소셜 네트웍이 점점 성장하는 21세기 사회 구조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그 동안 우리는 세상을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고 나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 왔다. 이러한 가치관 하에서 우리는 나의 이익만이 최고이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타인과 경쟁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하지만 21세기는 ‘관계의 시대’이자 ‘협력의 시대’이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하게 연결된 네트웍의 시대에서는 이제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 보다는 ‘내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가 한 개인의 사회적 아이덴터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세계에서는 개인 중심의 이기적 가치관이 아니라 타인 중심의 이타적 가치관을 가져야만 네트웍 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역설(?)이 성립된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특히 고정된 물질 중심의 세계관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 중심의 세계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리더는 어떤 행동을 하느냐 보다 어떤 존재 방식을 갖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서번트 리더십>의 저자인 로버트 그린리프가 주장한 것처럼 리더가 하는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선택은 바로 사람들을 ‘섬긴다’는 것이며, 그런 선택이 없다면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의 능력이 심각하게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에 근거한다. 섬긴다는 선택은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행동’이 아닌데, 이는 뭔가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섬기는 삶을 사는 존재방식을 표현하는 것이다. 세상을 분리된 물질로 보지 않고 자연의 관계로 파악하고,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어떤 힘을 느끼면서 내 주변의 다양한 관계에 헌신하면서 ‘섬기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로 새로운 ‘개인적 리더십’의 핵심이 된다.
 
다음으로 바뀐 가치관을 기반으로 직원들을 진정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 직원을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은 직원의 직장 내에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직장 밖에서의 개인적인 생활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영자나 관리자들은 업무와 개인 생활을 제로섬 게임(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한 쪽을 포기해야 하는 게임)으로 인식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당신이 사무실에서 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사이지만, 당신이 사무실 밖에서 하는 것은 당신의 관심사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이러한 시각 때문에 이 글의 맨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스마트웍을 위해 경영자/관리자는 직원의 업무 성과 달성 여부 뿐만 아니라 개인 생활의 희로애락과 삶의 목표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이의 성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직원을 인격체로 대하는 방법을 체득해야 한다. 그래야만 직원들의 충성심도 높아지면서 또한 동시에 성과도 향상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화기애애한 관계를 이제 업무 성과 향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업무와 개인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경영자/관리자의 인식 전환과 노력이 그 출발점이 되지만 전적으로 경영자/관리자 만의 업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일은 경영자와 직원 개개인의 동반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경영자와 직원 모두가 솔직한 대화 속에서 지속적인 변화에 헌신할 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업무 성과 목표를 명확히 지정해 주어야 한다. 특히 경영자/관리자는 더 이상 업무 평가 기준을 투여된 시간이 아니라 달성된 성과로서 파악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경영자/관리자에게는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먼저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업무 목표를 제시한 후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또한 직원들은 늘어난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구체적인 실행시간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업무를 최우선으로 하여 집중하면서 업무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개인적인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하여야 한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에 헌신할 때에만 업무 성과를 이룸과 동시에 개인적인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회사 업무와 개인 생활이 충분히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에서 직원들의 개인별 상황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를 새롭게 설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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