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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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물이며 도전이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측정할 수 없는 고유한 것이다.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만약 손익계산서를 가지고 셈한다면 인생은 결국 살만한 가치가 없게 될 것이다. 인생의 뜻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살아가는 행위, 그 자체다.
-에리히 프롬-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나를 만든 세계문학 고전 중에서
한때 클래식을 열심히 듣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만나 음악에 대한 단상을 나누고 발표를 하던 시절이었던 지라 희귀음반을 구하면 서로는 그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지요. 요즘. 그때의 누군가 정성껏 씨디로 만들어 준 음반들을 다시 들으며 돌아보니 그로부터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새로운 10년을 계획했던 중 1년이 지났습니다. 신년에 지난 1년을 돌아보니 계획은 하였으나 아직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 것도 있음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더 생각이 필요한, 망설임이 필요했겠지만 가벼운 실망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워크샵을 진행하며 生과 死의 경험을 하는 이들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은 때로 계획한대로가 아닌 그저 떠밀려 살아질 때도 있겠구나라는. 때문에 손익계산서로는 도저히 셈할 수 없다는. 저또한
음반공부를 하던 그 시절에서 너무나 멀리 왔고 그때 꿈꾸던 것을 여전히 못 이룬 꿈이 있지만 어쨌든 그동안 살아낸 것만은 분명해 여기에 있게 된 것이지요.
생의 마지막 앞에서 어떤 이의 삶이 애잔하지 않을 수 있고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있을런지요. 그러므로 모든 삶은 그 각자로 의미깊고 고유한, 살아져야 하는 귀한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일이 있어도 살아냈을때에야 비로소 그것을 삶이었다 할 수 있겠지요.
코트가 무겁게 느껴지는 오늘 같은 날, 어디선가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고 있을 그들에게 봄바람으로 닿아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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