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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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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8일 21시 54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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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영어: detoxification, Detox) 또는 대체의학적 관점의 해독(解毒)은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제독요법을 말한다.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과다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칼로리 제한에 의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건강 다이어트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며, 서양에서는 니라 드링크만 마시는 레몬 디톡스법이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는 장 청소와 단식이 대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물만 마시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도 있으며, 유기농산물, 제철음식을 주로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가공식품, 육류, 소금, 설탕을 멀리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뿐만 아니라 유해물질로 가득 찬 주거환경을 천연마감재로 바꾸고, 마음속의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분노, 짜증 등을 다스리는 명상 등도 넓은 의미의 디톡스라 할 수 있다.


이상은 위키백과에 나온다.

‘장 해독법’은 이렇다.


1.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위주의 음식을 먹어라.

2. 식사 전, 채소와 과일을 먼저 먹어라.

3. 하루 2끼 정도 유동식을 먹어라.

4. 음식을 30~50번 씹어 먹어라.

5. 하루 중 12시간은 공복 상태를 유지해라.


3끼 중 2끼는 유동식(죽이나 주스), 1끼는 고형식인데, 게으른 나는 하루 2끼만 선택했다.

과채 주스와 견과류로 1끼, 현미밥과 콩류 위주로 1끼를 해결한다.

물론 고형식 전, 과채를 먼저 먹는다. 중간에 물도 무지하게 마신다. 하루 권장량이 1.5L다.

이렇게 먹고 마시면 당연하지 않나. 화장실 달고 산다. 큰 거, 작은 거, 수시로 다닌다.


깊은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을 하다 보면 하품이 계속 나오고 화장실도 들락거린다.

체중은 오르락내리락한다. 생리도 겹치고 기존의 리듬에서 벗어나기엔 시간이 걸린다.

손발이 찬 증상이 심해져서 잘 때 발이 너무 시렸는데,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다.

우울과 무기력은 식단 챙기느라 저 멀리 사라졌다. 가끔 두통과 건강한 피로감은 남는다.


이제 2주차다.

어설프게 자리 잡은 모양이다. 식단에서 여유가 생긴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명상이나 운동도 꾸준히 연습해야겠다. 일부러 챙기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니까.

결론은 그렇다. 그동안 참 못 살았구나, 엉망진창이었구나, 그것도 몰랐구나, 반성하자.


**


대선이다. 촛불 대선이다.

JTBC 손석희 뉴스룸에서 ‘길라임’이 나온 게 2016년 11월이다.

토요일이면 광화문에서 만나 촛불을 들고 한숨을 쉬었다. ‘이게 나라냐!’고.

달랑 대통령 하나 바뀌는 것뿐인데, 무지하게 떨린다.


내일 당장 일상이 뭐가 바뀌겠나. 천지가 개벽할 기대 따위는 없다.

언제나처럼 먹고 자고 살아가는 건 변하지 않겠지.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기대라도 해보자. 뭐라도 변하지 않겠나. 변해야 않겠나?

혹시나 좀 더 제대로 먹고 자려나? 정치도 디톡스가 되려나?


*


1:00 오렌지, 토마토, 바나나, 아몬드, 호두.


싹 다 갈아 마셨다. 믹서기 작동 시 쾌감이 죽인다. 작고 투명한 녀석을 손으로 잡고 누르면 아주 그냥 온몸으로 전해진다. 첨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무서웠는데, 중독성 있다. 중독, 그거 나도 쫌 있는 거 아는데. 아무래도 매일 갈아댈 것 같다. 이걸 왜 이제야 만난 거지?


다른 과채도 준비했는데 배불러서 멈췄다. 식전에 찾아오는 공복감도 나쁘지 않다. 손가락 끝까지 피가 도는 느낌이 든다. 모세혈관이 ‘나, 여기 있어요!’ 한다. 피부가 느껴질 때도 있다. 땀구멍을 통해서 노폐물이 나가는 소리일까? 몸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간이다.


7:00 오이, 현미밥, 마늘, 된장국. (다시마, 감자, 호박, 양파, 두부, 버섯, 콩나물, 시금치)


다시마를 끓이다가 온갖 채소를 쏟아 넣고 된장을 살짝 풀어서 샤부샤부처럼 건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장을 보는데 ‘시금치’가 급 당겼다. 별생각을 다 한다면서 깜짝 놀랐다. 두부엔 생마늘을 곁들였다. 톡 쏘는 쌉싸래한 맛이 심심한 간을 채워준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버이날 기념 분홍 빨강 카네이션과 정성스러운 손편지가 담긴 예쁜 포장의 선물 따위는 없다. 어버이 아닌지도 좀 됐고,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 다 컸으면 됐지, 뭘 바라나 하면서 잊으려고 노력하느라 살짝 속 시끄러웠다. 쿨하게 퉁치는 거다. 어버이는 무슨 개뿔.


아, 닭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 놨다.

내일은 백숙이다.

대선 개표방송용 음식 1위인 치맥 대신이다.

8시에 먹는 맛, 완전 기대된다!


엄지 척 자택 상공에 드론이 수없이 떠있다고 한다. 충돌할까봐 걱정돼 민원 들어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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