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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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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일 14시 57분 등록


   불안을 묻는 그대에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부쩍 불안에 대한 상담이나 질문이 이어집니다. 하여 오늘은 불안을 묻는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불안은 대체로 트라우마와 욕망, 즉 기대.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충족되지 않을 때, 또는 과거의 상실이나 상처, 즉 트라우마가 다시 재현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불안이 그대를 찾아 오고 밤을 지새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 또한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려 애쓰는 부모 슬하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불안은 더 증폭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핍을 느껴봐야 성취했을때의 충족 기쁨이 큰 것인데 어떻게든, 무엇이 됐든  최상의 경험을 주려는 현대, 특히 우리나라 부모님의 눈물겨운 노력이 자녀들의 불안을 더 키우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사회가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며 가치관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황에서 고도의 물질 가치를 향해 달려가면서 우리가 잃은 것은 욕망의 보편성이 아닌 나다움의 욕망입니다.


알랭드 보통이 말했듯 ‘불안은 욕망의 시녀’입니다.  이를 잘 보여 주는 예로 아테네 거리에 황금마차가 지나가는 것을 본 소크라테스는 ‘보아라. 내가 원치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라고 말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욕망은 한 가지, 대중을 향해 옳은 것을 전하고자 하는 것 뿐이었기에 모든 불안을 잠재우고 기꺼이 그런 죽음조차도 맞을 수 있었던 거고  그 이유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그의 생이 회자화 되는 생명력을 얻은 것이지요. 


 불안이 찾아오면 조용히 앉아서 그 불안이 내포하고 있는 그대 욕망의 개수를 헤야려 써 보고 가장 나다운, 것들을 골라내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세요.


  많은 철학자들이 불안을 자가발전의 원동력으로 말해 왔듯이 몇 가지 불안을 동력으로 삼는 다면 불안은 그대를 돕는 친구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두세 개, 아니 하나의 가치만을 두고 다 잘라낸다면 더 훌륭한 친구가 되어 주겠지요.



불안을 묻는 그대, 마지막으로 그대가 겪었던 과거와 같은 트라우마가 재현 될 것 같고  앞으로 크나큰 상실을 겪을 것 같은 불안이 찾아오면 그 불안에게 차분이 힘을 주어 외치세요.


‘이제 더 이상 나는 과거의 유약했던 내가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설도 지나고 이제 우리는 욕망의 가지를 쳐내고 2017년을 더 나답게 살아내야겠습니다.                 


                                   그대의 불안을 조각 내며.  2월의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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