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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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 훨씬 넘은 나이에 시<詩> 공부를 시작한 그는, 그토록 그가 기다려왔던 명망 있는 교수님 앞에서 그가 애써 다듬어간 시<詩>를 낭독했고 잔뜩 긴장한 채 교수님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말문을 연 교수는 그에게 ‘연과 행만 나누면 시<詩> 인 것처럼 보이나 이것은 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제껏 이날만을 기다려 왔던, 그에게 그 말은 심한 좌절을 안겨 주었습니다. 몹시 상심한 그는 그날부터 힘겹게 한 줄을 써서 모니터에 띄워 놓고 ‘이글은 과연 시인가?’ 라고 들여다보게 될 뿐, 그동안 줄기차게 마음속에 일어나던 파문을 글로 쓰던 작업을 더 이상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를 보며 문득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깊이에의 강요』에 등장하는,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평론가의 말에 작품의 깊이를 고민하다 급기야 죽고 마는 여류화가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류화가가 죽고 나자 그 평론가는 깊이 있는 작품을 작업하던 작가가 죽었다고 논평합니다. 쥐스킨트의 이 작품은 '아이러니'의 대표성을 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詩>를 사전적으로 살펴보면 ‘문학의 한 장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판에도 대안이 있어야 하듯 가르침에도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학습자가 거절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닌 ‘형식을 가르쳐 주려는 애정이 담긴 피드백’이 있어야 하고 학습자는 또 교수자의 그 '전달하려는 마음을 알아듣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학습자나 교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겠지요.
어느덧 사월이 곧 도래하는 지금, 입을 열어 사월이라고 읇조려 보시지요.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오늘의 감흥대로 시를 읊어 보는 건 어떠실지요. 그리하여 오감을 깨우는 감흥이 인다면 바로 그것이 시<詩>가 아니고 무엇이겠는지요. 창조성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지요. 존중받은 한 줄의 마음 구절, 시<詩>에서 말입니다.
함께성장연구원
‘나를 세우는 네 가지 기둥’ 과정안내
1. 수료 기간 및 수업내용
1. 2017년 3월 하순부터 2018년 4월까지 1년간
2. 매주지정도서 총54권 읽고 리뷰.
심리서/동양고전/ 서양고전/경영서/ 미래서등
3. 세미나 매월 1회. (주로 주말이나 구성원 모두 가능한 시간을 논의 결정함)
4. 매주 3번의 주제에 따른 글쓰기
5. 글쓰기의 모든 장르를 배움. 칼럼,에세이, 논설문,인터뷰등등.
6. 나를 알아가는 심리프로그램: 의사소통 방법외 에니어그램등. 기타.
7. 기간 국내 워크샵 1회. 수료후 해외연수1회 (5박 6일)
8. 교육비 전액 무료 (과제 불참시 벌금부여)
2. 지원 자격안내
1. 책과 글, 심리 프로그램으로 나를 세울 네 가지 기둥을 세워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은 분.
2. 치유와 코칭, 강점 찾기를 원하는, 첫째도 둘째도 성실함이 재능이거나 이제부터라도 성실하고 싶은 분.
동기들에게 서로의 성장을 돕는 서로에게 도반이 되고 싶은 분.
3. 지원마감및 인원
1. 2017년 2월부터 마감시까지
선착순 마감이 아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변화하고 싶은지의 갈망의 간절함. 성비, 하는 일 등을
고려한 동기 구성 마감시까지.
2. 인원: 5~10명 ( 인원수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성비,세대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림)
3.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east47/44982 링크된 공지를 정독하시고
이과정을 통해 1기가 수료를 마쳤고,2기가 과정의 반을 지나치고 있습니다.
문의 사항은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east47/ 함께성장연구원장 정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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