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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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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3일 12시 11분 등록

     
  

   불편한 새 구두나 끈이 다 헤졌지만 특별한 기억이 많아 버릴 수가 없는 가방을 맡기러 집 앞에 있는
가게에 가면, 아저씨는 늘 제가 즐겨 듣는 FM 93. 1에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놓고 구두를 수선하고 계십니다. 


  구두수선 비용이 한 켤레 당 가장 큰 액수라고 해봐야 만 원 남짓이지만, 주인아저씨는 차분한 말씨로
왜 그런 비용이 발생하는지, 신발이 왜 불편한지, 어떻게 수선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소상히 말씀해주십니다.

늘 잘 다린 남방셔츠를 입으시고, 의사가 사람의 질병증상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는 것보다 더 한결같은
태도로 설명하시는 것을 십여 년이 넘게 보아온 저는 구두수선가게 아저씨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한 평 남짓한 수선가게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부품을 담은 크고 작은 100여개의 투명 서랍, 수많은 자물쇠와 열쇠꾸러미,
이스라엘에서 왔다는 열쇠 깍는 기계. 빼곡이 들어찬 신발창. 수선을 마치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신발.
가게를 둘러보면 아저씨의  직업 변천사와 분주함을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가방을 수선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구두 닦는 곳인 줄 알고, 어떤 분이 구두를 닦아 달라고 문을 열자 잠시 미소를 보이던 아저씨는 거절하지 않고 십 분 후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하던 일을 멈추고, 방금 손님이 놓고 간 구두를 윤나게 닦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신을 찾아온 일을 마다하지 않는 아저씨에게는 견딤의 미학이 있습니다. 


 아저씨가 궁금해진 저는 자꾸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아저씨가 18년이란 오랜 일상 속에서 무경우한 손님을 견디고, 불편한 관계를 견디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천직의 소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긍정의 미소였습니다.


  그 미소로 일터와 가정을 지키며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  작업장이라기보다 아저씨의 성소처럼 느껴졌던 그 한 평 남짓한 공간에는 오늘도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겠지요. 

혹시 누군가, 단숨에 무언가를 이룰 수있다고 말한다면, 그가 그의 성소를 얼마나 지켜냈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이 집단 무기력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이즈음,   무엇보다 차갑게 관찰하고 뜨겁게 참여해 이집단 무기력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역사의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는 그 축에 서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힘겨워하는 그것을 견디게 해 줄 초강력 힘을 가진 긍정의 미소 역시 우리가  지니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가나고, 슬프고,  때로 의욕이 솟구치는 그대를 내려 놓을수 있는 그대의 성소는  어디인지요.






함께성장연구원 / 교육프로그램 안내

 자신을  관찰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글쓰기. 함께 쓰는 글터, 치유와 코칭의 백일 쓰기.
28기 지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1기를 모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8년이 도래하며 28기가 되었습니다.
이프로그램을 통해 동기들과 함께 성장하며 서로를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7. 지원작성시 유의 사항
http://cafe.naver.com/east47/42356
자세한 사항은 위의 사이트를 링크하시어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이트에 공지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 받아  지원서를  uebermensch35@daum.net 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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