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연구원의

변화경영연구소의

  • 효우
  • 조회 수 184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6년 3월 16일 12시 22분 등록

 



결국 스스로의 눈 크기 밖에 볼 수 없는 세상, 사고의 폭.

마음 안에서 불안이 차오르면 그 불안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신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통찰하며 원고지에 시를 썼을 시인.

기꺼이 그 불안마저도 감수하며 시인으로 할 수 있는 걸 했음에도 시종 부끄러웠노라던 시,

자화상과 참회록을 들으며 시인이 그토록 그리워했으매 못내 보지 못한 고국의 푸른 하늘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고 오늘을 사는 저를 부끄럽게 했던 영화, 동주는 자막이 올라가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 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제 나이 스무살, 처음 이시를 읽었을 때 분명 시속의 계절은 봄이 이운 풍경인데,

왜 자꾸 호젓한 역사의 쓸쓸한 가을풍경이 그려지던지요. 시인이 동경에서 간신한 그림자를 지탱하던 시절.

 질풍노도의 청년기여야 할 시인의 스므살이 칠십대 노로의 심상처럼 읽혀졌습니다.

가끔 스스로가 '간신한 그림자' 처럼 여겨질 때 사랑스런 추억을 읽습니다.

시인이 아픈 시간을 '사랑스런 추억'으로 명명하며 견딘 것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해마다 가을에 여러분께 편지로 전하던 시인의 사랑스런 추억을 올해는 새봄에 전해 드립니다

 

불안이 우리를 잠식하면 그또한 우리를 도울 운동력이 될 수 있다는거 기억하시고
시인처럼 그것을 신념의 운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잘 살펴야겠지요. 




인문과 심리로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2기 안내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east47/38183 링크된 공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24기 모집

2016년 새 봄을 나를 향한 백개의 질문을 완성할 24기를 모집하오니 아래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east47/37404

문의 사항은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IP *.187.236.23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6 내 삶의 물음표, 느낌표, 그리고 쉼표(1기 오병곤) 차칸양 2018.04.06 1878
595 정예서/생애 단 한 번쯤 효우 2016.10.05 1880
594 "다 잘 될거야. 하쿠나 마타타!"(3기 신종윤) [1] 차칸양 2018.03.28 1880
593 600억과 재혼의 조건(10기 왕참치) 차칸양 2018.06.08 1882
592 정예서/ 일상의 힘 file 효우 2016.04.20 1884
591 디톡스 다이어리 17 - 포스트 디톡스 김미영 2017.05.15 1884
590 기회는 기회의 얼굴로 오지 않는다(4기 박중환) 차칸양 2018.05.25 1886
589 디톡스 다이어리 18 - 랑탕마을 [2] 김미영 2017.05.16 1887
588 정예서/무의식 갑질 효우 2015.08.12 1888
587 정예서/논어의 교육론 효우 2015.10.28 1889
586 정예서/ 그 청년 (仁遠乎哉) 효우 2015.10.07 1890
585 정예서/새 대통령을 맞으며 [1] 효우 2017.05.10 1890
584 꿀처럼 달다, 달달한 인생(6기 최우성) [2] 차칸양 2018.03.13 1891
583 정예서/고수와 허수 효우 2016.11.16 1893
582 정예서/ 전직을 꿈꾸는 그대에게 효우 2017.04.26 1894
581 디톡스 다이어리 20 - 정양수 선생님께 [2] 김미영 2017.05.18 1894
580 디톡스 다이어리 23 - 다시 디톡스 김미영 2017.05.22 1897
579 꽃보다 아름다워 질 사람들에게(3기 이희석) file [1] 차칸양 2018.04.14 1897
578 디톡스 다이어리 11 - 아주 특별한 선물, 투표 김미영 2017.05.09 1899
577 정예서/어느 일용근로자의 달력 [1] 효우 2016.12.07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