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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08622175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이 글을 읽으며 거암이 답변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역시 좋은 답변을 주시는 군요. 글을 읽으며 누군가 적격자로 떠오른다면 이미 그 사람은 성공적인 길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암 화이팅!(지금보다 더 큰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에요.)


아주 오래 전 신문을 보고 어느 곳에 입사를 위해 찾아간 경험이 있어요. 선발되었다고 하기에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게 될까 하고 궁금해서 귀를 쫑긋하고 들었고 관리자분께서도 강력한 어투로 저를 바라보며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에 20여 년도 훨씬 지난 일인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더군요.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당시에 주어들은 영업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을 때여서 우선 기피부터 하고 볼 때 였습니다. 알고 보니 세일즈 관련 회사였는데 그때 그곳에 가서 듣고 온 말이 잊혀지지 않아 좀 소개해 드리려구요.

첫째, 어느 상품이든 그것을 소개하는 사람이 먼저 구매해 보고 그것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알아야 한다. 스스로가 가치에 대해 인정할 수 없으면 고객에게 자신감있게 설명하거나 설득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감동의 제 일 순위는 상품으로 인해 수혜를 입은 사람이 상품을 파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자신이 이 일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이룰 때까지는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스스로를 위해 참고 견디며 즐거움(보람이나 위에 언급된 작은 성취도 좋음)과 함께 해야 한다.

저는 당시에 그 일에 선입견을 가지고 도전 하기를 포기하였습니다. 그보다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저렇게 찾아 다니며 혹여 거부 당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고객을 상대로 그들을 위해 일하면 될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최고가 되겠다는 야심만만한 생각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주워진 전공을 살리며 그저 평범하게 살겠다고 마음 먹었지요.

저는 경영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젊은 시절에 꼭 한 번은 경험해 봤어야 하는 일로 아직도 미련이 남고는 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는 자신을 모조리 내려 놓다 싶이 하며 혼신으로 맞서 경험하기에 더욱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와서 여러 벗들과 함께 공부하며 사부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는 한 가지를 더 늘 유념하게 되고는 합니다. 바로 돕는 다는 것입니다. 도와? 뭘? 누구를? 사부님께서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부터 도우라고 강조하시고는 하십니다. 해를 거듭해 갈 수록 이 말씀이 가슴에 부딪혀 오고는 합니다. 나부터, 내가 먼저 깨우치고 알아 지속시켜 나가야만 다른 이들을 돕고 더 나은 내일과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참 가치로 지속시켜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고는 합니다. 그러니까 나를 돕고 나아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로 이끌어나가야 보람과 함께 또 다른 성취감들이 누적되어 쌓여나가게 되어 돈이나 성공, 생계에 대한 압박뿐만이 아니라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행복감 같은 것을 맛보며 좀 더 재미나게 일을 잘 할 수 있는 지속적인 힘이 마치 묵은지 처럼 심심하고도 생생하게 배어나오게 되리라는 말씀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여타의 서로 다른 업종에서 여러 종류의 일을 하며 저마다의 생각과 느낌으로 허심탄회하게 삶과 일상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며 도움을 펼칠 수 있는 이런 휴먼 네트워크에 참여함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때때로 우리의 삶에는 환기가 필요하고 진정한 가슴속 대화를 나눌 벗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습관을 익히려 애쓰며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나가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럼 점점 더워지는 유월, 이용 님께서 더 나은 생각과 리듬으로 활기를 찾아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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