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훈
- 조회 수 353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제가 뇌를 다쳐서 기억상실증이라서요. 게시판에 글이 쓰여 있더라구요.
젊은 날을 뒤돌아 보면 수 없는 방황과 눈물이라네. 꿈은 많고 이룬 것은 없고 게으른 몸 때문에 되는 것 하나 없는 어두운 길들을 깊은 한 숨으로 걷기도 했다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혹은 더 쓰라려 지기도 하며, 때때로 끝도 없는 반복에 질식하여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지내기도 했다네. 그러나 간혹 알 수 없는 기쁨들이 생겨 나기도 했는 데, 그건 순전히 생활 속에서 일어 나는 경이로움들이었다네. 아주 작은 것들.. 푸른 하늘, 어떤 노래, 아직 아린 봄철 꽃 한송이, 고독한 새, 차거워 진 날씨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여치, 작은 생일 잔치, 내 말을 들어 주는 친구, 그녀의 눈빛, 파도 같은 웃음... 이런 모든 것들이 귀찮은 삶의 모서리 마다 나를 기다려 주었다네.
어느날 생각지도 않게, 나는 터널을 나와 햇빛 쏟아지는 거리를 눈부셔 걷고 있었다네. 그대 정훈이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쓰리지 않은 젊음을 미워할 것이네.
IP *.115.196.248
젊은 날을 뒤돌아 보면 수 없는 방황과 눈물이라네. 꿈은 많고 이룬 것은 없고 게으른 몸 때문에 되는 것 하나 없는 어두운 길들을 깊은 한 숨으로 걷기도 했다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혹은 더 쓰라려 지기도 하며, 때때로 끝도 없는 반복에 질식하여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지내기도 했다네. 그러나 간혹 알 수 없는 기쁨들이 생겨 나기도 했는 데, 그건 순전히 생활 속에서 일어 나는 경이로움들이었다네. 아주 작은 것들.. 푸른 하늘, 어떤 노래, 아직 아린 봄철 꽃 한송이, 고독한 새, 차거워 진 날씨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여치, 작은 생일 잔치, 내 말을 들어 주는 친구, 그녀의 눈빛, 파도 같은 웃음... 이런 모든 것들이 귀찮은 삶의 모서리 마다 나를 기다려 주었다네.
어느날 생각지도 않게, 나는 터널을 나와 햇빛 쏟아지는 거리를 눈부셔 걷고 있었다네. 그대 정훈이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쓰리지 않은 젊음을 미워할 것이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0 | 문의드립니다 [1] | 심통 | 2008.10.08 | 7 |
1649 | 조직관리 [3] | 개살구 | 2008.10.27 | 11 |
1648 | 자기 개발에 관한 질문 | 김희정 | 2005.04.13 | 1525 |
1647 | -->[re]갈등은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 구본형 | 2005.06.06 | 1525 |
1646 | -->[re]빨리 결정해야지요 | 구본형 | 2005.04.07 | 1527 |
1645 | 업(業)이란? [1] | 조복련 | 2005.06.13 | 1528 |
1644 | 책읽기의 즐거움 [1] | 팬 | 2005.05.26 | 1529 |
1643 | 왜 모두들 아니야라고 할까요...? | moon | 2004.04.18 | 1530 |
1642 | 가치향상에 대해 | 김희덕 | 2004.09.21 | 1530 |
1641 | 4년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 팬 | 2005.04.09 | 1530 |
1640 | -->[re]6시그마 적용분야에 관한 질의 | 구본형 | 2005.06.09 | 1531 |
1639 | -->[re]아버지를 그리며... | 빛과소리 | 2004.06.18 | 1533 |
1638 | -->[re]기준은 한가지 | 구본형 | 2004.09.17 | 1534 |
1637 | 전환점을 맞이하며... | 팬 | 2005.05.02 | 1534 |
1636 | 앞서간 사람이 있기에.. [1] | 조양연 | 2005.08.29 | 1534 |
1635 | 답답합니다 [1] | 샐러리맨의비애 | 2005.04.01 | 1535 |
1634 |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고민들.. | 마음의 개척자 | 2005.08.16 | 1536 |
1633 | -->[re]꾼이 되고 싶은신가요? | 유건재 | 2004.06.14 | 1537 |
1632 | 외모의 변화도 필요한 거 아닐까요? [2] | 이경이 | 2005.06.24 | 1537 |
1631 | -->[re]제 경우엔... | 젊은 31살 | 2003.11.25 | 15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