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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3일 10시 11분 등록

도망치듯 3년 전에 들어간 회사를 뛰쳐 나왔습니다. 

이직한다고 웃으면서 나왔지만 속은 시커맣게 타 있었습니다.


그 3년 덕에 '경증 우울'이란 것에 걸리는 등 몸도 맘도 녹초가 돼 버렸습니다. 

스스로 백수가 된 지 두 달 째. 5년 전에 산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꺼내 본 뒤, 빛같은 공감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내 나이 41살. 

나는 물론, 가족까지도 책임져야 할 세월을 살아왔지만... 아직까지 나의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풀어야 할 문제를 들고 막연히 낑낑 대고 있는 학생처럼 답답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야 할 40년은 지난 과거와 다른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저의 현 생활을 위로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과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의 두 책으로 나 자신을 살펴 보았지만, 

내가 찾고 있는 그것은 쉽게 고개를 들어 올리지 않고 있네요. 


막연한 상황.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있는데, 꼭 잡고 싶은 나의 길, 나의 재능, 나의 과녁은 잡히질 않네요.

그 불안감에 다시 이력서를 여기저기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과거로 회귀되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보다 좋은 방법, 처방전을 부탁드립니다... 


IP *.1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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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2 19:08:05 *.7.196.52

구 선생님의 책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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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13:17:01 *.70.52.172
감사합니다. 내년에 우리 나이로 43인데.. 꼭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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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19:43:09 *.97.72.106

다시 일하는 게 뭐가 어때서요? 아직 다른 일을 할 만하지 않고 조금 더 일을 하며 생각을 해봐야 하겠으면 그리하면 되지요 뭐.

다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약간의 허세를 부리고 나온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다잡아 나아가면 되지 않겠는지요.

 

3년 동안이나 굳건히 참고 견뎌온 시간도 결코 헛수고는 아닐 거예요. 목적하고 계획한 바에 부합을 했을 것이며 어느 정도 아니 대단히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테지요. 그거면 이미 지난 시간은 충분히 잘 해오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인데, 불안한 마음이 깃드는 것도 너무 당연하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무 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 또한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험을 조금 소개해 드리자면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만을 기준하지 마시고, 너그럽고 관대히 보아주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 본인께서는 어찌 생각하시는 지요?

 

쉼과 휴식을 통한 재충전이 필요해서 뛰쳐나온 경우이기도 하다면 오히려 그에 걸맞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대로 뜻대로 안 되고 계절이 바뀌는 스산함과 더불어 불안한 마음이 더욱 엄습해 올 법도 하겠지만, 다시 없는 귀한 시간(시기)이라 여기시고 차분히 자신에 대해 정말 깊고 치열하게 충분히 생각해 보며, 그런 연후에 단호히 새로운 일 - 재 취직이든 업종 전환이든 등의 모색을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이곳 저희 구본형 스승님께서 생존해 계시다면 보다 좋은 의견과 덕담을 나누셨을 테지만 부족한 대로 제 의견은 저희 사부님께서 결단과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실 때 애용하시며 추천해 주신 방법 가운데 하나를 소개드려 볼까 하니 참고해 보시면 어떠실 런지요?

 

지리산에 목사님 내외분께서 운영하시는 단식원이 있다고 합니다. 필요하시다면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아봐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그곳에 가서 며칠 쉬면서(대개 약 1개월 정도) 또한 그곳에서 이끄시는 방침과 자신의 의지를 결부시켜 외적 형식을 통한 새로운 모색을 해보시는 것은 어떠하실 런지요? 언제가 스승님께서 제게도 추천해 주셨더랬는데, 그렇게 못했고 지금은 그러할 시간이 나질 않아 그 때 그 방법을 해보았더라면 하고 생각날 때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모쪼록 평화로운 가운데 보다 나은 일들과 인연되어 잘 풀려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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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13:25:51 *.70.52.172
써니 님의 정성어린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고민을 깊이 있게 이해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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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10:35:22 *.157.220.26

써니님~ 지리산의 단식원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lefty72@naver.com  / 010-8865-76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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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10:06:01 *.197.63.84

안녕하세요? 왼손 님!

방금 전에야 봤네요.

제자들도 다녀오곤 했습니다만 변경연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거나 하는 곳은 아니고요.

지인들과 알음알음 "좋은 계기를 삼고자 하는 곳(통과의례?... )" 이라는 것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남겨주신 연락처로 문자 넣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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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14.02.04 12:29:36 *.250.23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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