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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4일 00시 13분 등록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 8개월차 31살

약 120일 쯤 된 아기를 사랑하는 애기아빠 입니다.


저는 작년 5월에 갑자기 생겨난 아기로 인해 당시 23살 사내 연애하던 저희 집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4년, 군대 2년 그리고 어물쩡 거리며 4년 보내고 나니 모아둔 돈도 별로 없었고 저희 3가족이 살아야 하기에


주택 마련을 위해 1억 6천이라는 대출을 받았습니다.


직장이 서울 강남이라 출퇴근이 용이한곳을 찾다 보니 결국 강서구 쪽으로 괜찮은 집으로 마련을 했지요


시가 2억 2천 짜리 집을 사면서 1억 4천 주택대출 2천 신용대출을 받았고 

집사람도 저도 그다지 힘들지 않을꺼라 생각 했습니다.


집사람 180 그리고 제가 250 정도 벌어 오니 게다가 둘다 정규직이고


회사 자체가 복지가 괜찮아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 까지 지원해 주거든요.


하지만 초반 맟벌이 생활과 달리 불러오는 배로 인해 


회사 사람들과 자주 트러블이 생겼던 집사람의 건강 문제로 퇴사하게 되고


외벌이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임신으로 집사람이 어쩔수 없이 쫓겨나다 싶이 회사를 그만둬 버리니 저혼자 250 외벌이로는 생활 하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애기양육비 생활비는 계속적으로 들어 가는데.. 이자는 매달 150 가까이 내야 하고.. 그럼 100만원 이라는 돈으로 생활 해야 하는데


아기 양육비로 20만원 국가 지원금 포함해도 보험, 기저귀, 분유, 기타 아기 용품으로 들어가면 .. 

식대비, 통신비등 생활이 너무 빠듯했고


그래서 투잡을 하기로 마음 먹고 집사람과 상의하고 투잡거리를 찾아 보니 마땅히 할수 있는게 없더군요.


지금 당장 할수 있는게.. 그리고 별다른 능력이 없는 제가 할수 있는 투잡 알바라곤 

공사판 노가다, 택배 상하차, 대리운전 뿐입니다만.. 

집사람이 위험해서 싫다 라는 이유로 반대를 합니다.. 


저는 그냥 몸좀 고생해도 상관없는데 다쳐도 괜찮은데...


집사람이 반대하고 신경쓰니.. 저 또한 망설여 지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까요??


제 아이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저 하나 위험하고 힘든건.. 버틸수 있습니다만.. 집사람 생각이 완고하네요..





아..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체육계열 대학교 4년을 졸업후 청원경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 청원경찰이지 사람들은 대놓고 '어이 경비 이리와봐' 라고 하는등 많은 무시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해서 원래 하고 싶었던 재단사의 꿈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 맡게 여행사 취업도

혼자서 조금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가정이 생긴 이후로는 접어버리게 되었습니다만..


다시 꿈꾸고 도전 해봐도 되려나요..


그리고.. 지금 직장은 승진이라는 개념이 없이 지금 직급 그대로 올라가기에..

연봉의 상승을 꿈꾸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직장으로 생각 했지만 갑작스런 결혼으로..

평생 직장이 되버린 샘이지요..


현실적으로 3가족이 먹고 살기에는 제 꿈이 너무나 가난한 직업이라... 접었지만..

요즘들으 직업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심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라 제 꿈을 다시 꾸고 싶기도 합니다.

IP *.11.7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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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21:56:16 *.7.19.12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공감합니다. 저도 무일푼으로 27살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어느날 불쑥 아빠가 되있더군요. (참고로 지금은 아들만 셋입니다. 외벌이 20년차입니다)

아기아빠님의 상황을 자세히 모르지만 두서없이 남겨봅니다.

첫째, 주택담보대출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대출비율이 72%가 넘네요. 현재 부동산의 시가를 비교해서 이자를 감당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십시요. 냉정하게. 하반기부터 미국금리가 인상되면, 국내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있습니다. (시중금리는 기준금리에 비해 이미 오르고 있지요)

둘째, 아내에 대한 설득. 진심밖에 없습니다. 쓰신 글처럼 솔직히 말씀하세요. 아내가 겉으로는 반대할지 모르지만, 마음속으로 고마워할 겁니다. 이제 밥벌이의 책임은 본인입니다. 남자는 사냥을 나가면, 뭐든 잡아와야합니다. 대리든 뭐든 시작하십시요. 행동하면, 고민이 사라질 겁니다. 단, 투잡을 하더라도 몸이 상하는 일은 하지 마십시요. 우리 모두 '몸'으로 먹고사니까요. .

셋째. 만약 여행사가 꿈이라면, 준비하십시요. 가장 저렴하면서 손쉽게 공부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을 통해 배우셔야 할 겁니다. 소중한 꿈을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포기하지마십시요. 준비하는 과정이 당신을 쓰러지지 않게 해 줄 겁니다.
(제가 여행사를 운영하는 대표 몇명 아니...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직접 그들의 고락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에 대해 고민하시는 데, 섣불리 변화하지 마십시요. 다만 제한된 소득을 가진 직업으로는 한계가 명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직업에 대해 고민해 보십시요. 그리고 먹이감을 숨죽여 기다리는 맹수처럼 기회를 기다리십시요. 대신 맹수가 되기위해 연습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돌도 안된 아이를 키우는 지금, 아내도 본인도 힘든 시기입니다. 버티면서, 준비하라는 뻔한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네요.
그래도 이 말 꼭 하고 싶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본인 괜찮은 남편, 아빠라는 사실 말입니다.

"아이에게 세상 최고의 영웅, 바로 아빠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도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우리, 힘냅시다!

모바일에서 올리려니ᆢ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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