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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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나이 30살이 된 청년입니다.
대학 졸업 후 이곳저곳에서 평균2년씩 일을 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는 동생들과 위에 관리자들과의 사이가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형제같은 사이였죠)
근무시간 또한 주5일제에 5시반에 칼퇴근하는 회사였어요..1주일에 2번정도 8시반까지 잔업을 하고요.
그러다 제 나이 30살.. 미래를 보았을때 이 직장에서의 미래는 약간 불투명하다 느껴졌습니다.
때맞침 좋은 기회가 되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를 나오는게 정말 잘하는걸까.. 페이는 적지만
이런 사람들과 이런 회사를 또 만날수 있을까..... 라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사직서를 쓰고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향에서 나와 타지인 서산으로 원룸을 잡고 이직을 하였는데요. 비록 기술을 알려주는 곳이
텃세도 심하고 그렇잔아요? 이직 한 곳은 근무시간이 거진 10시간입니다.(쉬는시간 점심시간빼면 회사에 있는시간은 12시간)
주야간이기도 하구요.. 허나 제가 가장 중요시했던 사람들이 좋았으면 하는 걱정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이직한 곳은 약간 개인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자기 일만 하고 핸드폰만 보고.. 말도 거의 안합니다.
그 전 회사에서의 분위기와는 너무나 다르다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구요.
신입사원인 제가 아는것도 없는데 이쪽 회사의 마인드는 '난 알려주지 않아 니가 물어볼때까진..' 이런 마인드더군요
전에 회사는 사람들에 빠른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멘토같이 하나하나 알려주고 그랬었는데 저에겐 너무
충격적이었던겁니다. 하루하루 회사에 나가게 되면 정말 우울하더군요.. 그래도 신입사원인 만큼 물어보기도 물어보고
(자기 할일만 하면 자유로운 회사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거나 영샹을 보고 있는 사람이 태반.. 말걸기도 뭐하더라구요)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더더욱 진이 빠지고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구요.. 보통 이쪽 회사에 일을 하기까진
길게 2-5년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그전까진 모두가 같은 힘듬을 겪었다고 하는데. 마치 군대에서 나쁜영향들이 쭈욱 그대로
내려온 느낌입니다. 누군가가 개척할 분위기는 없어보였어요.. 좋은 말로 자기 일만 하면 자유로운 회사인데
그 과정이 몇년이 걸린다고 하니.. 참 암담할뿐이네요.. 비록 제가 택한 길이었지만 몸도 마음도 너무나도 힘드네요..
정말 원룸 계약도 1년인데 돈 다 내버리고 퇴사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하하
정말 내 자신이 나약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분위기속에서 언제까지 버티며 다녀야할지 참.. 답답합니다
말을 걸어도 귀찮다는듯이 대꾸도 하다보니 말걸기도 싫어지더라구요. 고민입니다. 이런 제 자신을 계속 채찍질 하며
버텨보곤 있는데 한달이 정말 1년같이 느껴지더군요.. 마음먹기 나름인데 그것도 잠깐이고 무너지기 일수입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귀여운라임님 안녕하세요? 말씀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먼저 직장과 현재의 직장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았어요. 매우 대조적이네요.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할 거 같아요. ‘현재
직장’과 ‘고향으로 돌아가는 옵션’의 장단점 및 항목별 중요성을 비교해보고 판단하는 거죠. 만일 귀여운라임님에게 ‘미래의 전망’이 정말 중요하다면,
더 빨리 &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구요. ‘사람이 좋은 직장’이 중요하다면,
얼른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셔야겠지요. 다만 형제 같이 일하던 회사가 ‘미래가
불투명’ 해서 옮기신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먼저 직장: (+ 장점) 형제 같은 동생/관리자, 멘토같이 알려줌, 5일
칼퇴근 +2회 잔업, 고향
(가족과 함께) ( - 단점) 미래는 불투명 직장: (+ 장점) 좋은 기회 (어떤?미래가 유망? ), 일만
잘하면 자유로운 분위기 (- 단점) 개인주의, 텃세, 10시간 (12시간), ‘난 알려주지 않아 니가 물어볼때까진’ - 귀찮다는듯 대꾸, 말걸기도 싫어짐, 2-5 년 간의 적응기간 필요.타지 (원룸), 나 자신을 채찍질 해야함,
나약해짐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 사람이 좋았으면. 그리고, ‘사람이 좋았으면’ 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참으로 아쉽게도 회사라는 공간은 가족같이 좋은 사람들이 모이기는 힘든 곳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전 직장에선 참 운이 좋으셨던 것이지요. 앞으로
직장 생활을 더 하신다고 생각하면 그런 행운을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를 신입사원처럼 직장 생활을 새로 배운다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현재가
힘들어보여도, 언젠가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날이 분명 있거든요.
그렇다면 현재를 조금 더 슬기롭게 견뎌낼 방법은 연구를 좀 해야겠지요. 저도 비슷한 직장에 다녀본 적이 있는데요. 들어간지
한달만에 사표를 낼려고 하다가 결국 2년 2개월 병장 제대를
하였습니다. 그 회사 분위기가 저와 맞는 분위기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저는 얼마 지나지 않아 1-2명의 친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귀여운라임님도 그런 분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모두와 가족이 될 필요가 있나요? 1-2명의 친구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물어보실 때 당당하게 물어보시고, 고마움이나
인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역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역시 최고세요!’ 내지는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커피를 산다거나요. 자신을 인정해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에게 못되게 굴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은 무시하셔도 좋아요. 귀여운라임님도 이렇게 보답을 하시면 마음이 좀 가벼워지실 듯도 하네요!
그럼 화이팅입니다! 힘들었던 신입 시절
지나가고 허허 웃는 좋은 시절이 금방 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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