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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님께서 20093130016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안타깝군요

 

저는 정신과 의사는 아닙니다. 다만 심리학을 전공하고 약간의 임상 경험이 있습니다참고 하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니에 관해서는 변경연 1기 연구원이신 문요한 선생님은 정신과 전문의로 병원 개설하시고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 분께 연략하셔서 도움을 구체적으로 청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http://www.mentalacademy.org/

 

저의 개인적인 관점은 정신의 영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보다 훨씬 광대합니다근본적으로 저는 정신적인 장애에 대해 질병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증상들은  자아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선택한 반응기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좀 비현실적이거나 일반적이지 않을 뿐입니다.

 서양 의학의 관점에서는 자아가 성장과정에서 상처받아 자기 균형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원인이 다양하지만 님의 언니는 성격과 환경에 의한 학습장애와 소극적인 태도가 어머니와 가족들의 못 마땅함과 겹쳐 애정결핍과 고립으로 발전한 거 같습니다.  그 결과로 사고과정과 연상에 기능 장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정신분열은 대략 3분의 1은 정상 회복이 됩니다.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고 3분의 1은 곤란을 겪기는 해도 사회생활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3분의 1 정도가 적응이 곤란해서 어려운 삶을 살게 됩니다.

요즈음은 치료기법과 약물들이 발달해 있으니 걱정마시고  의사선생님과 잘 상담하고 협력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님의 언니는 아주 심한 것은 아니니 회복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정신분열증은 은둔과 자폐적인 성향을 많이 띄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영향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고과정에서 논리성이나 감정표현의 조화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응양식이 비 일반적이기 때문에 주위사람을 당황하게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을 왜곡되게 인지해서 일상적인 우리와 다르게 반응할 때 놀래거나 당황하지 마시고 설득이나 감정표현보다는 애정으로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의 성격이 유순하므로 마음속에 분노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니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아 내서 그것을 매개물로 애정을 회복하도록 도와서 자아를 회복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님에 관해서는 생각이나 마음으로 걱정하는 것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언니의 사고 과정의 논리적인 파탄이나 망상은 사랑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약물과 전문의의 지도를 받으시고..

 

과거는 바뀌지 않습니다.

님은 미안함이나 죄책감으로 자기를 공격해서 보상받으려고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삶이나 인생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몰라서 그러기도 하고 때론 못마땅해서 그러기도 합니다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벨상을 받았던 사회심지학자 에리히 프롬에 의하면 사랑은 존중이며 보호이고 책임이며 지식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노력해서 배우는 기술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슬픈 마음을 함께 나누시고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노력하시기 바람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림니다. 아주 심한 것은 아니니 회복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님의 의지와 사랑이 언니의 마음에 닿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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