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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l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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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8일 12시 02분 등록
1년여를 쉬다가.. 2월 끝무렵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지금은 4개월째이구요..
제가 하는 일은 경리직입니다.. 처음 해 보는 일이기도 합니다...경리직도 나름 편한 곳이 있는 반면
제가 하는 일은 많은 편이지요..건설쪽 경리직이거든요..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들어오게 된 것이고.. 그 때.. 절박했었습니다.
경리직이 이런거구나.하면서...배우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생각했습니다..
근데.. 제가 처음에 들어왔을 때  전여직원이 거의 권고사직 형태로.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즉, 보이는 건 본인이 그만둔거지만.. 뒤쪽은 안보이게 그만두게 만든 것이라고.하더라구요..
그 뿐만 아니라 남자직원도 여직원 형태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간 일주일만에...2명이 그만둔게
된 것이죠..
또한 1월에는 자금관리하던 부장님이 계셨는데 그 분도 똑같은 형태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급여도 일정하게 제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매월 주지만 급여날이 그 달의 마지막 날이지만
꼬박꼬박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며칠 늦게 나올 때도 있고...사실 저는 이런회사 처음이였습니다.
왠지.. 잘릴 걱정이라든지.. 급여 걱정하긴 처음이였습니다.. 이때까지 이런 회사 처음이였거든요..
더구나 일도 많습니다..-_-"" 그리고 제일 힘든 건 전화입니다.. 매일매일 대금전화에 질려버렸습니다..
특히 말일이면 하루에 수십통에 전화가 옵니다.. 귀가 아플정도이구요...
4개월째이지만 벌써 회사에 질려버리긴 처음입니다.. 사장님 마인드도...-_-"" 은행신용은 중요하시지만
직원들한테 신용은 중요하지 않은 분이더러...처음에 들어왔을 때 들었던 말이 '3개월'이였습니다.
우리 사장님은 3개월동안 친절하게 실수해도 용서하지만 그 후론 봐주지 않는다는 말이였는데..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 대금 담당 하시는 부사장님은 업체들한테 거짓말만 하시고..-_-"" 차라리 솔직하게 이런 이유로 못 줍니다..이렇게 하면 될 것을 며칠 뒤에 주겠다..말만 하시고.. 그 며칠 뒤에 또 다시 전화오면 부하직원 저 포함해서 여직원 한분만 시달리게 됩니다.. 내가 딱히 능력있거나 잘하는 일은 없지만... 또다시 몸 상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마음은 그만두고 싶은데 대책이 있는 게 아니니...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135.1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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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웅
2009.06.09 16:41:13 *.153.241.112
날다(nalda)님. 걱정과 고민 참 많겠습니다. 그 심정 본인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이해합니다.

얼마 전 어떤 분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하는 일은 일정 규모의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제품을 이곳 저곳 또는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해서 납품하는 전 과정에 대한 설계 관리자 역할입니다. 가끔 만날 때면 1시간에 전화가 두 세통 정도는 옵니다.
주로 발주를 준 '갑'측으로 부터 오는 전화인데요. 이런 경우 대부분 기분 좋은 내용이라기 보다 뭔가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오는 '독촉' 전화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분과 이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매일 그런 전화에 시달리면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들지요.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밤이라도 새가며 하겠는데. 일이 어디 그런가요?"
"그러게요."
"그래도 요즘은 새벽에 오는 전화는 없더라구요. ㅎㅎㅎ"
"새벽에도 전화가 왔었나요. 참 어지간 하네요."
"그 새벽에 전화하는 사람도 일하는거아닙니까. 그리고 제 월급에는 욕들어 먹는 값도 포함되었구요."

어찌보면 씁쓸한 직장인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어찌 직장인의 모습 뿐이겠습니까?
직장인 100명에게 물어 보아도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통계가 어제오늘만의 일도 아니구요.

날다님의 마지막 구절에
"마음은 그만두고 싶은데 대책이 있는 게 아니니... 걱정입니다."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 그만둘 상황이 아니라면 그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그만둘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되겠지요. 하나는 스스로 그만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상황이 아닌 것이지요. 스스로 그만 두는 것에도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어쨌든 내 의지로 그만두는 것과 외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 상황에 대한 준비와 대책은 하나로 통하게 된다고 봅니다.

회사는 꼭 필요한 인재를 쉽게 그만두게 하지는 않습니다. 권고사직을 시켰다면 그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정치적 음모나 악의적인 인간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결국 회사의 상황에 관계없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녹을 먹고 있는 이상 전화 업무든 다른 업무든 그건 회사를 대변하는 일이고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투자는 총무 및 경리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과 그것을 실전에 적용시키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회사 경영에 관련된 총무, 경리, 회계관리 전반에 대한 공부를 틈틈히 하시면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가요.?
회사의 상황이 좋아지고 본인의 비전과도 맞아간다면 그곳에서 좀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상황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난 시간의 노력은 자신의 미래를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는 회사를 경영하거나 경영해 본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러 회사를 보아왔습니다. 지금은 몇개 회사의 컨설팅도 하구 있구요.  어떤 회사든 그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는 직원이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는 꼭 있더라구요. 만약 그러한 직원이 없었다면 회사가 제대로 존재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직원 말입니다. 분명한 차이는 이러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의 마인드 차이는 꽤 크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회사를 경영하는 리더의 몫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리더십이 부재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직원은 있더라는 것입니다.

회사에 대한 불만 보다 자신이 할수 있는 영역을 찾고 그와 관련된 지식을 공부하면 어떨까요.
불만은 크게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더 그곳에 있기 싫어집니다. 그만두고 싶은데 대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불만이 왜 나오는지를 생각해 보시고 그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세요. 그리고 대책은 시간을 쪼개서 본인에게 투자하는 방법말고는 없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 그것을 늘려 2-3시간을 1-2년 투자해 보세요.
제가 회사의 인사담당자라면 그렇게 자신에게 투자한 사람을 회사에 들이고 싶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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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22:20:53 *.71.76.251
현웅의 피드백을 보고 있으니 컨설팅 받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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