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구본형
  • 조회 수 154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4년 7월 27일 00시 07분 등록

몇 해 전에 집을 수리하면서 인력 시장에서 사람을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널려진 것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멀끔한 청년이 왔습니다. 청년은 열심히 일했고, 틈틈히 쉬면서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배 피는 모습이 하염없어 보였습니다. 아마 그 청년은 자신의 어두운 한 시절을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나는 그 청년이 지금 무엇을 하는 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 보다 더 나빠 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일당은 하루에 8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장 먹고 살 것이 없다면 해야할 첫번째 일은 먹고 사는 일입니다. 먹는 일 보다 더 진지한 일이 어디있어요. 아침 인력 시장에 가던가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찾아 가든가 해야지요. 마음을 밑으로 내릴 수 있는 훈련을 하기에 지금 처럼 좋은 때는 없어 보입니다 . 눈물의 빵이지요. 사람들은 그 빵 맛을 두려워 해요. 그러나 성공한 사람 중에 바닥을 기어 본 사람만이 가지는 깊이가 있어요. 이상하지만 그래요.

그리고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잘 팔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과거를 팔 수 없다면 자신의 미래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낼 수 없다면 궁핌과 좌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나는 늘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를 권해 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 구직과 관련하여 우리가 얼마나 잘못 된 길을 가고 있는 지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구직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 자신에 대한 테스트 인지도 알게 됩니다. 꽤 괜찮은 책입니다.

IP *.229.146.14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0 -->[re]윗분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요..^^; janima 2003.11.12 1590
1469 진로 문제 happy 2004.06.13 1590
1468 재능과+ 하고 싶은 일 연결의 어려움 김진호 2003.11.07 1591
1467 긍정적 사고를 갖는 법 좀... 상담자 2003.11.29 1591
1466 -->[re]전공에 대하여 구본형 2004.03.02 1591
1465 사자같이 젊은 놈들 [1] 오영근 2005.08.18 1591
1464 -->[re]학벌과 인정 구본형 2004.04.22 1592
1463 -->[re]꿈으로 가는 현실적 고리를 잘 연결해 보세요 구본형 2004.09.07 1592
1462 -->[re]구본형 선생님, 합격이네요. 이성주 2004.02.06 1593
1461 ---->[re]희영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happy 2004.06.19 1593
1460 -->[re]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그 일을 하는 것이 [1] 구본형 2005.04.13 1593
1459 -->[re]그런 시절도 있습니다 구본형 2005.07.23 1593
1458 -->[re]서평은 읽은 책에 대해 쓰는 것, 누구나 쓸 수 ... 홍승완 2005.09.07 1593
1457 저같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난타라 2005.01.28 1594
1456 상담부탁드립니다. jin 2003.12.07 1595
1455 반복되는 구직과 꿈의 실현의 갈등 박진원 2004.08.02 1595
1454 -->[re]적성을 찾은 사람들 구본형 2004.08.25 1595
1453 -->[re]지금 하세요 [2] 구본형 2004.12.07 1595
1452 -->[re]시간을 팔아 번 돈으로 편안함을 사지는 말기 바랍... 구본형 2004.12.15 1595
1451 허희영님, sun님 두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oy 2005.05.11 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