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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2일 14시 17분 등록
안녕하세요 선생님.
대학졸업하고 직장생활 1년된 직장여성입니다.
전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수입도 나쁘지 않지만 일이 좀 험합니다. 오래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잘하고 싶은 일도 아닙니다. 제가 너무 편한 일만 추구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거나 제 자신이 자랑스럽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직을 하자니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고, 사실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경영학 전공이지만 학점을 딴 과목은 복수전공이었던 영문학이었고, 경영학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영어도 아주 잘하는건 아니고 그냥 좀 하는 정도일뿐이구요. 제가 미치게 하고 싶은 일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일로 이직을 해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일것 같기도 하고, 이미 직장생활 1년한 상태에서 아무 목적도 없이, 단지 편한 일을 찾으려고 이직을 하는 것도 의미없을 것 같고, 편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서 공무원 시험을 염두에 두고 있긴 한데, 2년은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서. 돈을 좀 더 벌어서 회사 그만두고 공부할까 생각도 하지만, 사실 수험생활도 너무 괴로울 것 같습니다. 별 걱정없이 공부에만 전념하면 상관없겠지만 집안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제가 직장을 그만두면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 것 같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겁이 나거든요. 제가 돈을 못 벌던 학창시절 너무 비참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어서 또 그 생활로 돌아갈까봐 겁이 납니다. 공무원을 하려는 이유도 단지 일이 편하고 퇴근시간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하기 싫은 겁니다.
이런 말 하면 우습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여자가 하기엔 좀 힘든 일이고 말 그대로 험해서 남자친구도 제가 이일을 그만두길 바라고 있긴합니다. 제가 공무원 공부를 하길 원하구요. 하지만 겁이 나서 아직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월요일마다 너무 힘들게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막상 오면 아주 많이 힘든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출근하기가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정적이고 못나서,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먼저 스트레스부터 받는 그런 성격이라서 이렇게 힘든 거 같기도 합니다.
힘든 집안 형편이 괴롭고, 앞으로 제가 떠안을 집안의 문제가 괴롭고, 회사일이 힘들어서 괴롭고, 이런 일로 괴로워하는 제가 너무 나약하고 못난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제 마음가짐의 개조부터 하는게 먼저겠죠...??
이 부끄러운 젊은이에게(마음가짐은 이미 노인같습니다) 한말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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