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구본형
  • 조회 수 174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3년 9월 16일 22시 12분 등록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난 돈을 좋아해요.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마누라 모르는 공돈이 생기면 참 좋지요. 친구들에게 술을 한 잔 살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생각지 않은 공돈을 좀 나누어 줌으로 즐거움을 확장시킬 수도 있고 하여 .. 또 난 강연료도 많이 받습니다. 가장 비싼 강사 중의 하나입니다.

돈은 좋아하지만 그렇게 연연해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늘 왔다가 다시 가기도 하고, 떠났다가 다시오곤 하여 거기에 목매는 일이 현명한 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 난 돈 벌려고 삶을 다 쓰고 싶지 않아요. 가끔은 없는 것도 낭만적일 때가 있어요. 학생일 때 책을 한 권 사면 며칠 저녁을 라면으로 떼워야할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런게 그럴 듯하게 보였거든요.

지금도 뭐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요.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다니면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내가 관찰하고 잇는 것도 모르지만, 난 사람들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지루한 얼굴, 커다란 가슴, 어떤 실망, 웃음, 혼자 중얼거리는 입술... 아내가 나를 위해 일년에 양복을 두벌 쯤 사고, 넥타이 몇개, 드레스셔츠 몇벌 정도 사주면 난 다 쓴거예요. 난 아무거나 맛있게 잘 먹어요. 사실 돈이 있어도 별로 쓸일도 없어요. 많으면 하고 싶은 일은 많아요. 그러나 쓸만큼 잇으면 그걸로 족해요. 난 돈 없이도 잘 놀아요. 물론 있으면 더 잘놀 수 있겠지만요. 절대로 돈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다 쓰진 않아요. 노는 시간이 더 소중해요. 그게 내 인생이니까요. 일도 늘 놀이로 인식하려고 하니까요.

나보고 돈에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있으면 좋고, 없어도 할 수 없는 것이며, 없다고 못 노는 것도 아닌 뭐 그런거지요. 그러니 내가 돈에 대해 무슨 책을 추천해 줄 수 있겠어요. 난 잘 모르겠군요.

IP *.229.146.7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0 진로 문제 happy 2004.06.13 1588
1409 -->[re]꿈으로 가는 현실적 고리를 잘 연결해 보세요 구본형 2004.09.07 1588
1408 -->[re]시간을 팔아 번 돈으로 편안함을 사지는 말기 바랍... 구본형 2004.12.15 1588
1407 말좀 들어주세요.. [1] 인디안인형처럼 2004.12.17 1588
1406 -->[re]선생님! 젊은 청년의 고민입니다.. 구본형 2004.09.15 1589
1405 -->[re]목표와 어울림 [1] 구본형 2004.10.10 1589
1404 -->[re]적성을 찾은 사람들 구본형 2004.08.25 1590
1403 -->[re]적극성의 한 예 구본형 2004.09.04 1590
1402 답답하여 씁니다. [1] 김구름 2004.10.18 1590
1401 -->[re]때로는 아무 생각없이 그 일을 하는 것이 [1] 구본형 2005.04.13 1590
1400 ---->[re]고맙습니다... 사회초년생 2004.04.27 1591
1399 사자같이 젊은 놈들 [1] 오영근 2005.08.18 1591
1398 구소장님의 의견을 구합니다. [1] 이봉수 2005.12.19 1591
1397 불안 ** 2003.08.10 1592
1396 -->[re]세 가지 : 의지, 재능 or 가치관, 창조성 홍승완 2004.01.06 1592
1395 허희영님, sun님 두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oy 2005.05.11 1592
1394 -->[re]서평은 읽은 책에 대해 쓰는 것, 누구나 쓸 수 ... 홍승완 2005.09.07 1592
1393 -->[re]가끔 생각해 봅니다 구본형 2003.09.04 1593
1392 ---->[re]희영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happy 2004.06.19 1593
1391 -->[re]타고난 기질을 계발하세요 [1] 구본형 2005.01.19 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