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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5일 18시 42분 등록

간혹 가족이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답니다. 지금이 불만스러울 때 모든 것에 분노하게 되는 젊음의 한때도 있답니다.

내가 만일 젊고, 불만으로 가득하고, 그러나 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면, 나는 세계를 돌아 다니고 싶습니다. 가서 헤매고 그곳에서 초라한 하루를 보내고 일하고 기회를 찾고 열심히 살아 보고 싶습니다. 학벌이 없으면 학벌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곳을 찾아 가고, 이곳이 답답하면 바람 부는 곳으로 달려 가고 싶습니다.

내게 조언을 구했으니, 솔직히 말하자면, 젊음을 죽이지 말고 쓰고 싶은 대로 쓰세요. 젊음이 비탄과 분노 속에서 죽게 하지 말라 그 말이지요. 용기를 가지고 우선 비행기표 한장과 한달간의 숙식비를 가지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일년간 버티고 오세요. 내가 아는 젊은이 하나가 그렇게 일년을 보내고 왔는데 나는 그 젊은이가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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