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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5일 02시 04분 등록

원글 쓴 사람입니다.


마음써 주시고 정성스런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진심어린 의견를 참고하여
제 스스로 답을 얻었기에
원글을 게시해 두는 것이 오히려 마음의 부담이 되기도 하고,
심히 사적인 글에 높은 조회수 또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
이제 원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다만, 원글보다 더 절절한 마음들이 녹아있는 리플을
삭제하는 건 예의가 아닌 듯 하여
원글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신웅님.
도움을 전하고 싶어하셨던, 사심없고 선한 의도인데
뭐가 문제될 게 있겠습니까?
남을 위해 글 한 자라도 적는다는 게 쉽지 않은 건데요.
님의 기운이 담긴 리플, 감사했습니다.




IP *.220.19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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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8.05 03:29:29 *.36.210.11
반갑습니다.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되고 씩씩해 보이며 단정한 모습이 연상되네요.

님께는 우선 남다른 글재주가 있어보입니다. 치유로서의 글쓰기라는 말을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이 말은 아마도 병이나 상심이 있어서만 접근하는 것으로써 일컬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어느 면 아품과 사랑이 함께 또는 따로 또 같이 늘 공존하니까요. 그러나 생각 여하에 따라서 긍정으로 혹은 부정으로 그 비중을 만들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누군가에게 내 문제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스스로가 조리잡혀 가듯이 글쓰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상당히 어설픈 면이 있는 데, 글쓰기를 하며 이러한 천성과 후천적인 모습들을 점차 다듬어가고 있고, 더 나은 내면과 외면의 상생적 어울림을 모색하게 되는 한편으로 이곳의 책 읽고 글쓰기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되지 않았고 워낙에 부족했던 지라 나름 꾸준히 해나가려고 노력 중인데, 이곳의 벗들이 지켜본 바로는 예전의 모습에 비해 나아져 가고 있다고들 용기를 주고는 하더라구요. 원래가 미흡함이 많은 사람이라 얼마나 나아지기야 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점하나만큼 쌓이고 쌓이다 보면 빨랫줄 같은 길고 튼튼한 직선으로 곧게 뻗어가게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너무 억측스러울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딴엔 그렇게 부족한 저 자신에 대해 고무 시켜나가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곳의 다른 벗들이 또 좋은 제안을 나누어 주시겠지만 지금처럼 글쓰기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되고 제가 느낀 바로는 글쓰기에 상당한 재능도 겸비하셨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어설프지만 선무당이 사람잡듯 가끔은 잘 마치기도 하는 얼치기 무당이 비스므레 하기도 하거든요. ㅎㅎㅎ 사실 이것은 우연히도 저의 생각과 벗의 마음이 일치하게 되어 저가 덤으로 가지는 자화자찬 겸 가끔씩 듣는 소리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니 조금은 믿어도 괜찮으실 거예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편하게 글을 올려보시기도 하고 여기 <좋은 책 >코너의 리스트 가운데 읽고 싶은 책을 나누는 것도 좋으실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런 참여가 곧 스스로에게 가장 적극적이고 정직하며 진솔하게 나아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와 같은 행동에 찬사를 보내며 쌍수들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럼 편한 밤 되시고요. 글로써 또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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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8.05 11:28:47 *.179.68.77
정말 힘드시겠는데요........
스트레스를 푸실 무엇은 있으신가요?
사람이 되었든, 책이 되었든, 취미가 되었든, 밤새 술을 먹든.........

햇빛 쏟아지는 광야를 홀로 걸어가는 듯한 황량함,
망망대해 속에서 부유물처럼 홀로 떠돌아다니는 외로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가야할 업보 같아요.

'밝고 쉽게'님~
글을 읽다 보니, 궁금한 것이 있네요~

'꿈'은 무엇인가요?
가슴을 뛰게 하는 그 '무엇'말입니다.
얽혀진 실타래들을 푸는 유일한 단서는 그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무엇을 위해 일상의 작은 재미들을 찾아가는 것이
이 세상을 견디게 하는 유일한 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방진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모든 문제의 해답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문제들의 원인이 자신에게 발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죠.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는 것은 '답'이 없어요. 답이~

지금 치열하고 간절하게 고민하는 그 모습,
과거의 어려움들이 충분히 자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대단히 진지하고, 성숙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위의 글을 쓰신 써니 누님을 함~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인생의 경험도, 아픔의 깊이도, 숙성된 분이라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변경연에는 창조적 부적응자들이 많은 곳이라 함께 조력자가 되실 분들이 많이 있으실 겁니다. 꿈벗 모임도 추천하고 싶군요.

조언이 아니라, 다만 위로가 되고 싶었는데.......두서가 없었군요.
너무 힘들땐 무엇을 Doing하기보다, Being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오셨잖아요.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위한 갈채와 박수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힘들때 지겹게 들었던 노래로 마무리를 하죠......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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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2008.08.07 13:46:28 *.133.22.173
이 공간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군요..
댓글 다신분들 참 멋지십니다.
어쩜 제가 하고 싶지만 표현력이 부족하고 용기가 없어서
못했던 조언들을 그리 족집게 처럼 하실 수있는지...

이 귀한 터전을 마련하신 구선생님과
이 곳에 귀한글을 올리시는 모든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는 가끔 들리는 손님입니다만
님들 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힘을 얻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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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2008.08.07 15:41:14 *.99.148.193
죽기 전에 훌륭한 사람이 꼭 한 번은 되고 싶습니다.
살아서 즐거웠고, 나를 낳아주어서 감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꼭 되고 싶어요.

꼭 그런 사람이 되실 거예요~~~^^

저도 30대 초반이고, 님과 비슷한, 수렁같은 과거의 그림자를 달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책읽기 좋아하고, 나름대로 순수하고 친절한 사람이라 믿고있구요~후훗^^
세상을 산다는 것이 자기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라지요,,,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일을 쉽게 포기하는 것도 지혜일것 같구요,,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추구하며 성취해 나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인것도 같아요~
저도 가끔은 밝고쉽게님처럼 수렁에 빠져들고,,, 그 수렁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요, 수렁~~~~~~~내 마음 속의 수렁을 어떻게 하면 떼어 내 버릴 수 있을까요~?
내 마음 속의 수렁은 내 마음 속에 있으니,,내 마음이 그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내 마음을 잘 돌보아 주세요~~ 내 마음은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제대로 돌보아줄 수 있을 테니까요~~ 그 방법을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어머니또한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실것 거예요~~
여러가지의 힘듦 중에서도 마음의 힘듦이 가장 사람을 무력하게하고 기운빠지게 만들지요~~마음이 꽉 차고 든든하다면 그 무엇도 해낼것같은 자신감을 갖게 될테구요~~ 흔들림없는 지지와 칭찬과 격려와 이해와 사랑의 느낌은 그 어떤 마법책에 제조법이 나와있을까요...? 스스로에게 그것을 보내주세요~~ 매일매일 의식적으로 계속해서 끊임없이 보내줘보세요~~ 절대 조그만한 비난도 자신에게 돌리지 마세요~~ 계속 내 마음을 안아주고 토닥여주세요,,,매일매일 님의 마음을 안아주고 위로하고 칭찬해주세요,,,매일매일 잊지말고 그렇게 6개월만 해 줘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습관을 만들어가시는 거예요~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요~
계속해서 스스로를 안아주고 사랑해주시면,,, 시간이 흐른뒤,, 그 모든 아픔을 뛰어넘을만큼 그렇게 끊임없이 계속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연습을 하시면 수렁을 가뿐히 뛰어 오르실 날이 오리라고 믿어요~~~
사랑해요~~~님의 아픈 마음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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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레
2008.08.08 18:36:54 *.38.144.148
님의 고단했던 삶에 위로와, 해쳐온 저력에 격려를 보냅니다.
과거의 <가족>이 힘든 단어가 되셨네요.
저도 비슷한 삶의 무게로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아버님의 부재와, 홀어머니의 봉양에 좀 지쳤었지요.

그런데, 살아보니 <가족>이란 단어의 의미가
저의 경우 힘겹게 꾸린 결혼생활을 통해 크게 바뀌었습니다.
(부유하지도 않고, 홀어머니의 외아들이란 사회적 핸디캡(?)속에
저도 무척 용기를 내어 결혼했음을 고백합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가족>은 의미가 충분히 바뀔수가 있습니다.
님만의 가정이 생기면 <가족>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게 됩니다.
사랑하며 힘이 되는 반려자를 만나고,
아기를 낳고 더 멋진 미래를 위해 생활에 정성을 쏟게 되고,
그러다보면, 가족은 조금더 희망적인 단어로 바뀔수도 있을겁니다.

그게 안타까웠던 어머님의 딸로서의 삶이 아닌,
님의 진짜 삶이니, 현재의 가족에서 머물러 단정은 짓지 마세요.

힘들었던 어머님이 이제 손주를 보고 즐거워하실때 위안이됩니다.
새로운 것이 오래된것을 압도하며
어두웠던 가족이 밝은 가족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더군요.

결혼을 하세요, 남편과 아기, 님만의 가족이 생깁니다.
어머님의 과거의 가족에 함께 머물러,
후에 그냥 시간을 보낸후 어머님탓을 하는 우는 범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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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2008.08.13 20:20:44 *.94.41.89
아무리 어려운 고통도 언젠가는 끝납니다.
이 믿음을 꼭 가지세요.

문제를 자꾸 해결 할려고 하면 오히려 문제에
끌려 들어가는것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때 느끼는
현상 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즐거움으로 삶을 채워볼 생각을 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일을 열심히 한다든지, 연애를 열심히 한다든지,
취미생활을 열심히 한다든지, 글을 쓴다든지 말입니다.

어려움도 삶의 한 과정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한 시기를
거치는 과정이기도 하구요.
아마도 이런 문제는 누구도 해결 해주지 못 합니다.
이병은 두통을 해결해 주는 아스피린 같은 치료약은 이세상에는 없지요.
본인만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잘 해쳐 나가길 기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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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웅
2008.08.17 02:48:59 *.47.107.119
밝고쉽게 님 죄송합니다. 요즘 제가 우연히 '유독한 부모'와 관련된 글을 접하게 됐는데, 너무 골똘히 읽어서 그런지 님의 글을 읽고도 그렇게 오해를 해서 이해를 했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고 세상 경험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고 단정적으로 글을 쓰기도 한 것 같습니다.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앞선 상태에서 글을 쓰다보니 억지도 심하고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편안한 공간으로 생각하고 오셨을 텐데 제가 폐를 끼치지나 않았나 미안해지네요. 이 점 마음 깊이 사과를 드릴게요. 좀 많이 어리버리하고 선무당인 저 이해해 주실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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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웅
2008.10.27 23:05:08 *.47.104.158
제가 쓴 글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글이라 생각되어 너무 부끄러워 글을 내렸습니다.
글을 쓸 당시가 너무 마음이 삐딱할 때라서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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