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손토끼
  • 조회 수 2266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12년 8월 22일 02시 12분 등록

안녕하세요! 오늘 새로 가입한 24살 신입회원입니다.

대학생이고요...

 

이런 곳이 있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요즘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을 읽고 있는데, '천복' 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정말 우연히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거든요.

 

천복 관련해서 올려주신 연구원 칼럼들도 읽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니 이제서야 이곳을 알게 된 게 아쉬워요 ㅠㅠ

사실 몇년째 끙끙 앓고 있거든요.

혼자 mbti 심리검사 공부도 하고, 에니어그램 공부도 하고 그야말로 저 자신에 대해 어떻게든 알아보고 싶어서 갖은 애를 썼죠.

근데 저 자신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게 쉽지가 않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욕망, 부모님의 은근한 기대, 사람들이 말해온 저의 이미지 이런 것들로 잔뜩 둘러 싸여서

이젠 무엇이 진짜 제가 원하는 것이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옛날엔 다른 사람에게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서 물어보고 다녔지만,

요즘은 포기상태에요. 제가 자꾸 제가 바라는 저의 모습에 저를 끼워맞추려 하는 것 같아서 괴로워요.

결국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그걸 모르겠다는 거예요.

 

결국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플라나리아처럼 맥없이 살고 있어요. 집에만 있고 밤에 운동을 나가는 정도죠.

낮엔 책을 읽고요... 하지만 끊임없이 자의식이 절 방해해서 옛날처럼 책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요.

어렸을 때는 세계문학전집에 코를 박고 살았었고, 문학이 좋아서 전공도 영문학을 했거든요..

 

머릿속이 온통 '앞으로 무얼 하며 살아야 할까' 하는 온갖 잡념과 고민으로 가득 차서

 

하루에도 수번씩 마음이 왔다갔다하고, 정말 심적으로 방황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게 몇년째 이런 상황이라는 거예요... 어떤 때는 '아 이거야!!' 하면서 유레카의 기쁨에 팔짝팔짝 뛰었다가,

그러다가도 금새 다시 좌절하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듯한 기분에 울기도 수차례..

어느 새 부터인가 제가 우유부단하고 겁 많은, 그릇 작은 인간이라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캠벨의 책이 정말 힘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대학교 2학년때 전공 서적으로 '신화의 힘' 을 읽게 되면서 처음으로 캠벨을 만났어요.

그때는 어렵기는 하지만 정말 대단한 것들이 가득 차 있는 보물상자 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고 넘어갔죠.

요즘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이 책에 매달리고 있어요. 형광펜으로 밑줄 긋고 옆에 제 생각도 적고요.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저만의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 또 그것을 표현하면서

시스템에 함몰되지 않고 당당하고 주체적인 인간 그 자체로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독립적인 여성으로서요. 물론 천복을 따르며 살면 그렇게 되겠지만요?

 

그래서 캠벨이 말하는 대로 특정 작가의 작품들을 다 읽어 보려고 하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들과 제인 에어의 소설들을 다 읽어 보고, 여성으로서 고민했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에서 제 갈길을 비춰 줄 한 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정말 버지니아 울프가 제 천복을 말해 줄까요?

남들 취업한다고 정장 입고 이력서 수십 개씩 쓰고 다니는데,

저는 문학을 읽으며 방구석에 앉아 있아도 되는 걸까요?

 

사실은 제가 세상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IP *.8.59.212

프로필 이미지
2012.09.24 22:18:51 *.34.180.125

너무 늦은 댓글이네요.

저 역시 캠벨을 아주 좋아합니다.

제 마음 속 영웅입니다.

 

20대의 자기계발 방향은 안에서 밖으로 입니다.

20대는 세상과 더 만나고 사랑하고 투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물론 자아 탐색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천복이란 것은 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 그리고 가치관을 정립하세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살면서 지키고 싶은 핵심가치(의사결정 기준)를 아는 것이 20대의 자아탐색의 골자에요.

그리고 그에 맞는 직업을 탐색해보세요.

 

저와 박승오 연구원이 쓴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을 참고하세요.

책 홍보 아닙니다. 학교 도서관에 있을 겁니다.

보세요. 도움이 될 거에요.

 

프로필 이미지
2013.01.17 00:25:16 *.199.171.149

어릴때부터 이거다 하고 살아가는 소수외에 대부분은 망설이고 뭐하지 하며 사니 귀하는 정상입니다.

 

원래 마음이란것은  움직이는 바람같다고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으지 남에게 묻지 말고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것 같군요.

완벽한 답은 찾기 어렵지만 많이 찌르고 다니면,시도하다 보면 하나 걸립니다.

느낌으로나, 주변에서나 알게 된답니다.

 

 시도보다 빠른것은 많은 분야의 책을 읽거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일입니다.

 

이도 저도 안된다면 취업이든 문학이든

최소 한분야를 1만시간을 투자해야  가능성이나 길이 보일듯 합니다.

아니면 1천시간이라도 해보셨나요?

그렇게 투자한 분야가 없다면 여전히 고민만 할듯 하군요.

 

혹시 취업에 대한 자신이 없으신지요?

 

첫댓글중=천복이란 것은 하지 않으면 모릅니다=에 공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10.23 09:18:58 *.108.8.66

저도 글쓴이님보다 30년 더 산 인생 선배로 늦은 댓글을 답니다.

저도 20대부터 천직을 찾아 헤맸습니다.

지금은 60 이후 세컨 라이프를 찾아 헤맵니다.

결혼 후 25년 동안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어쨌든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몰입했고 당연히 능력과 성과도 인정받았습니다.

글쓴이님도 천직을 찾을 때까지 어떤 일이든지 하게 될 것입니다.

운 좋으면 천직을 빨리 발견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하는 일을 힘껏 하시는 것이 천직을 찾는 스스로에게 자부심과 떳떳함을 주게 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7 고1학생의 투정 [2] 연재 2015.08.05 1021
1626 어두워보인다는게 무슨뜻이죠.. [4] 쀼잉뀨 2013.10.03 3111
1625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7] 왼손 2013.09.13 2612
1624 문화국가 대한민국이 자살율 1위인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id: 숲기원숲기원 2013.08.15 2509
1623 답답하다 [2] 젊은여행자 2013.06.24 2557
1622 연구원이 되고픈 해외거주자입니다. [3] jo 2013.03.05 3031
1621 적성이라는 게 있을까요? 자기합리화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2] 글쓴이 2013.03.04 3621
1620 경력직에 대한 고민 상담 드립니다. [2] 글쓴이 2013.02.17 2870
1619 반복되는 실수에 자신감 상실입니다. [2] 글쓴이 2013.01.16 3522
1618 대입에 실패한 아들을 보는 엄마 [1] 만사형통 2012.12.24 3150
1617 깨지고 싶어요. [3] 신남 2012.12.04 2464
1616 직장생활의 호칭에 대한 트러블 [4] [1] 진주에서 고민남 2012.12.02 3200
1615 직장생활..어렵네요.. [3] 글쓴이 2012.09.21 3464
1614 제가 철없는건가요?...아직도.... [2] 글쓴이 2012.08.24 2680
»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 [3] 손토끼 2012.08.22 2266
1612 고시공부, 취업 그리고 앞으로는? [3] 해피진 2012.08.18 2619
1611 어느덧 40, 퇴사와 내꿈을 찾는일 사이에 [2] 글쓴이 2012.08.13 4884
1610 구 선생님 신간 문의 [1] 글쓴이 2012.08.01 3549
1609 남동생의 목적의식의 부재에 도움이되고픈 누나 [1] 어떤 누나 2012.07.19 2362
1608 성장하고 변화하고 도약하고 싶습니다. [2] 오수정 2012.06.06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