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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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2007년 3월 12일 07시 45분 등록
안녕하십니까? 저는 33세의 직장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생긴 고민 때문에 잠시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의 회사로 옮겼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은 아주 큰 건설회사였고, 저는 지방의 건설현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4년차이던 작년에 대리로 진급을 하였고,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전 공사와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하였고, 가족 같던 직원들사이의 관계에도 조금씩 금이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도 이전의 문제들이 계속 해서 언급이 되기 시작했고, 설상 가상으로 편가르기 현상 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일하는 것도 예전처럼 재미가 없고, 자꾸만 현장에서 사소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직원들이 그만두려고 하고, 서로 조금씩 감정적으로 대립관계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작지만 제가 관심을 두고 있던 주택관련업종의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고민끝에 이직을 결심하고 회사를 옮긴지 3개월째가 되어갑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정말 결정을 잘 내린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일을 해나가는데도 제 경력에도 너무 많이 도움이 될런지, 앞으로 어떻게 경력을 쌓아가야 할지.....



지난번 직장에서 조금더 버텼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제가 앞으로 직장생활을 잘해나가기 위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요즘 구본형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데, 마음이 조금씩 불안해 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IP *.120.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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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12 12:40:09 *.145.83.153
저는 1969년에 월남으로 파병되어 전투에 참가 하였습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월남인의 참혹함은 언필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그때 인민들은 전쟁을 피해 다른 도시로 다른 나라로(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이주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쟁을 피해 온 사람들은 그렇게 참혹하고 기아와 폭력속에 고생한 고향을 그들은 다시 그리워합니다.

아마도 당신이 전에 근무하든 직장에서 모함과 질식, 잘못한 일을 덤탱이로 뒤집어 쓰고 맘고생 하든일은 잊어버리고 귀향의 본능에서 헤메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다시 시작했으면 지난일을 거울삼아 현실에 적응해야 합니다. 현재의 직장도 정들면 고향이 될 것입니다. 그건 시간이 혜결할 뿐이지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인맥이 없고 친구가 없으면 사귀세요. 그리고 현상에 잘 적응하면 험로를 벗어나게 됩니다.

맘을 비우세요! 그리고 천천히 적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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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our
2007.03.13 08:13:41 *.55.214.10
새로움이란 것이 사람을 설레이게도 하지만 두렵게도 만드는 것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네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기존 조직을 떠나 다른 새로운 조직으로 옮기고 생활한다는 것은 기존 조직의 문화적 코드와 이미 적용된 나의 습관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뀐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스폰지와 구경꾼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직장의 문화적코드를 흡수하여 그들과 같은 동료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구경꾼으로서 그들이 가진 특성들을 파악하여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지요.
또한 나 자신에 대한 점검과 변화를 실천해야 합니다.
변화해야하는 것을 알고 변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중에서도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럴때 구선생님의 책을 비롯하여 자기계발을 위한 책들을 매일 꾸준하게 읽으시면 효과적입니다.
그런 습관이 계속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두려움의 울타리를 벗어났음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그럼 행복한 출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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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2007.03.14 00:19:17 *.234.26.40
이직을 할 당시에도 많은 고민이 있으셨겠지요.
건설현장 근무에서 주택관련업종의 회사로 옮기셨다고 했는데,
직무도 바뀌신 것인지 내용상으로는 잘 알수 없네요.
현재의 직장에서 담당 업무와 환경에 적응하시되,
앞으로의 커리어맵을 어떻게 그려갈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업종과 직무 면에서 일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자면, 윗분들 말씀처럼 본인의 현재 능력과 장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미래에 이직을 결정할 순간이 다시 온다면, 지금의 고민한 바들이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잘 해내시길~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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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14 04:57:07 *.70.72.121
비장한 사무엘님을 여기서 또..

그래요. 자신의 문제는 잘 보이지 않아도 남의 문제는 잘 보이는 것 그게 객관적인 탓일 까요?

무엇이 불안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고민자님만이 알죠? 왜 쓸데 없다고 하셨는지요? 반은 해답을 알고 계신다는 것인데.. 그곳에 마음이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미안함 아님 구관이 명관이었다 뭐 그런거에요? 경력에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아요. 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달렸을 뿐이에요. 다시 돌아갈 계획이 없거나 그럴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죽기 살기로 하는 것 뿐이잖아요? 더 좋은 무슨 방법이 있으신데요?

여기는 죽는 곳이에요. 정면으로 죽으면 더욱 좋지만 억지로도 죽을 수 있는 곳이 이곳이에요. 정면으로 죽는 것은 혼자 죽을 수 있는 사람 여기에 자신의 자취를 홀로 남겨 두셔도 좋아요. 저희와 함께 죽기를 원하신다면 여기 오시면 되요. 저 역시 많이 죽도록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진~하게 죽기 위해 제 발로 여기 왔어요. 어제도 울고 낮에도 울었어요. 왜 울었을까요? 저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도 제가 부끄러워요. 그래도 이곳이 좋아요. 왜냐고요? 고민자님처럼 고민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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