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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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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6일 12시 53분 등록
안녕하세요 저희오빠문제로 상담하려구요
저는 1남 2녀중 막내구요 저희 오빠는 맞이랍니다.
올해 33살이 된 저희오빠는 아직 직장다운 직장을 다녀본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나이드시는데 언제까지 부모님이 뒷바라지할
할순없구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전 오빠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어릴때 형제들중에 제일 똑똑했었는데 저렇게 자기꿈도 없이 살아가는걸
보면.. 오빠는 현재 부모님 가게를 같이 돕고 있는데 그일에 대해 전혀 흥미를
느끼지고 못하고 적극적이지도 못합니다. 그저 부모님가게 일을 일로생각치
않고 그저 도와주는거라고만 생각하고 출퇴근시간도 없구 가게에 나오지 않
는 날도 많아 엄마아빠싸움의 늘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얼마전엔 오빠에게
뭐하고싶은거 있냐고 물으니 요리에 관심이 약간 있는듯 보였습니다.
지방에 있는 오빠는 무언가를 배울려면 제가 있는 인천으로 데리고 와야할것
같은데 인천으로 올라오라고 하니 선듯 내켜하지는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것같기도하구 부모님이 걱정돼서 못갈것같다는 얘기도 하구.부모님은 얼마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셔야합니다. 그럼 저희 오빠는 저희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아야하는데 가게를 물려받아 잘할지 걱정이 앞섭니다.한편으로 완전히 자기것이 되면 책임감이 생겨 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지금처럼 적극적이지 못한 상태로 물려받으면 가게게 망할수있겠다는 생각
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예요 아님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그나마 관
심있어하는 요리를 배울수 있게 도와주워야 하는건지 .최선책이 무엇인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154.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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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7.01.18 09:15:30 *.116.34.193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 망설여 집니다. 답이 늦어진 이유도 그렇습니다. 질문을 여러번 읽다가 다시 다른 일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왜 어려운 일이냐면 마음은 절실한데 방법을 모르면 얼마든지 좋은 방법을 조언해 줄 수 있답니다. 그러나 아무 마음이 없으면 도와 주기 어려워요. 병도 그래요. 환자가 살고 싶어 하면 어떻게 라고 방법을 찾아 보고, 병의 회복 속도도 빠릅니다. 그러나 이미 죽으려고 마음 먹으면 좋은 의료 기술을 가지고도 별 것 아닌 것으로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정신적 자세와 인생에 대한 태도는 그래서 그렇게 중요합니다.
에너지 레벨이 너머 낮으면 써 볼 수 있는 대안이 참 궁색하지요.

동생이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큰 것 같으니, 그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것을 하게 해 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한번 시도해 보아 나쁠 것은 없습니다. 불편하겠지만 해 보세요. 그리고 옆에서 격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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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2007.01.18 12:52:38 *.154.37.63
제가 좀 어려운질문을 했죠.답변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이번주에 고향내려가서 오빠와많은 얘기나눠볼생각입니다.꼭좋은결과를 가져왔음 좋겠네요 다음에 글다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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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1.18 17:58:16 *.70.72.121
갑자기 생각나 몇 자 적어봐요. 상담시의 필요충분 조건. 무조건 들어주기,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 말 할 수 있도록. 빨리 찾아주려 무언가를 제시하거나 답답한 심정을 보이면 당사자는 진지하게 자신을 토로할 수 없다는 것, 오빠는 나름대로 어느 일면 곰곰이님보다 훨씬 많이 깊이 생각하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고 어쩌면 그러다보니 차일피일 미뤄질 수 있었다는 것, 오빠라는 기대감보다 편한 여자친구처럼 아니면 그분처럼(신앙이든 어느 대상이든) 진실을 토로하고 상담할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자세-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는 강한 애착을 갖게 되고 자신이 먼저 준비를 만든 다음에 토로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재촉이 아닌 격려가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잘 다녀오세요. 화이팅!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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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2007.01.20 12:56:18 *.154.37.60
써니님 조언감사드립니다 이번에 가서 확실히 설득할려고 했는데 위에 글읽고 나니 너무 성급하게 다가서면 안되겠다는 생각드네요 이번엔 큰욕심 말구 오빠가 의욕을 갖게끔 용기를 많이 주고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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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1.23 14:02:35 *.218.201.204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는 형이 하나 있는데, 어렸을 적부터 늘 영재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똑똑했죠. 시내 비슷한 나이 또래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래서 좋은 대학을 들어갔죠. 그런데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락밴드에 들어가서 학사경고를 세 번 받고 제적당하고.. 지금은 계약직으로 일하며,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합니다.

어렸을적 우상이던 형이 의욕을 잃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답답해서 몇 번이고 설득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상처만 주고 있더군요.

그래서 곰곰이 님의 이야기가 많이 와 닿습니다. 도와주고 싶은데 아무리 손을 내밀려고 해도 상대가 잡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도움의 손이 상대방에게는 칼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상대가 친동생일때는 자존심이 많이 상하죠.

저도 아직도 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법은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게 하나 있어요. 사람이 변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것. 오빠 입장에서 동생의 걱정은 이해하겠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동생에게 도움을 받는 다는 것을 '인정'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자신감을 더 떨어뜨릴 위험이 있죠.

제 사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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