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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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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7일 17시 03분 등록

 

안녕하세요?

계속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이곳에 왔습니다.

 

사실 저는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31살) 사는게 재미없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들어요.

인생의 목표랄까요, 뭔가 인생의 축을 잡고 갈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심심하고 우울하고 재미없고....

하나뿐인 제 인생을 이렇게 허비하면서 살고 싶지 않은데 뭔가 생활은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만 같아요.

 

직장생활 7년차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일도 빠릿빠릿하게 하는 편이라 사내에서 평가도 좋은 편이고요.

성격이 털털해서 동료, 선후배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요. 

호기심이 많고 뭔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자기계발도 계속 하고 있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그럽니다.

뭐 싱글인 30대 여성들이 하는 건 거의 다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저것 하는 것들이

뭔가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뭐랄까...좀 허상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획적으로 사는 편이라

사실 스무살때부터 서른살엔 어떤 것들을 할 거야----라고 목표 삼았었던 것들이 있었는데

거의 다 이뤘습니다.

그런데 서른 이후의 삶은 우습게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뭐부터 시작해서 무슨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대로 살면, 뭐 그리 무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일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고요.

한 해에 하나씩 새로운 것도 배우고요.

독서가 취미가 일주일에 2~3권의 책을 읽고, 자기계발 강의를 듣고, 영어공부를 하고...

뭐 그러기는 하지만

마음속에서 뭔가가 채워지지가 않으니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가슴에 남는 것이 아니라 스르르 흩어집니다.

 

왜 이렇게 뛰고, 달리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회사일도 재미없어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새로운 시도도 하기 싫고, 계속 안주하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괴롭습니다....;;;

IP *.6.17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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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2 20:56:12 *.134.232.179

열심히 사셨군요

그리고 이야기로 보아 내공도 깊으시군요...

 

하루를 살아갈 줄 아는 것과 잘 사는 것은 다름니다.

님께서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삶에서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삶을 만드셨다고 보아야 겠지요

 

새로운 목표는

이제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잘 사는 삶이 필요한 단계이겠지요

계획의 목표가 자신을 벗어나고, 비교의 집단이 동료나 또래가 아니고

더 높은 집단이 되어야겠지요.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한 삶이 자신 아닌 타인에게도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어야겠지요.

 

일이라는 것은 늘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한 계절, 한 해, 기준으로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따라하고 다음해는 비교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보태고

그리고 세 번째 해에는 익숙해져서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고 창조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최소한 3년을 일한 사람이어야 그 분야에 경험이 있다라고 저는 인정합니다.

그렇게 3년을 세 번 반복하면 전문가가 됩니다.

 

님처럼 준비되어 있고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마지막 숙련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상대를 보지 않고, 요구하지 않아도 상대의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준 말입니다.

 

전 자연과학의 한 분과에서 인간행동을 연구했습니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인간에게 동일한 행동 즉 반복적인 움직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단지 차이를 구분할 수 없는 유사성으로 패턴화되어 있는 움직임을 습관과 자동화라는

메카니즘에 의해 기능적인 수행이 있을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같은 하루란 있을 수 없습니다. 같게 취급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그 하루를 좀 더 깊게 볼 수 있는 사람은 그 하루를 좀 더 성실하게 살아 본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불분명하다면

10년 뒤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분명히 하시고 역으로 추적해오면

오늘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그게 목표설정의 원리이고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한 대로 살수 있는 방법이지 않겠습니까?

 

전 30년을 훨씬 넘게 한 길을 걸었고 수백만번의 반복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같은 반복이 없었다는 것을

오늘도 느낄 수 있고 이 번주에도 그 것을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느낌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익숙함과 새로움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것이 익숙해지는 것처럼 익숙한 것 속에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새출발이란 있었던 세계와의 단절이 아니라 좀 더 충실히 하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예정된 것입니다. 선택과 확신이 결정되시면 그것을 향한 오늘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 볼 수 있을 때,

그 매일 있는 것 같은 하루 속의 작은 차이를 인식하고 가능한 변화에 충실할 때 예정한 미래는 현실이 된다고 믿습니다.

 

경험과 지식을 오늘의 편안함을 위해서 사용하지 마시고 미래를 향한 작은 변화를 위해서 활용하시기 바람니다.

그것이 식상한 하루, 매너리즘과 권위주의에 젖어 드는 삶을 예방하는 방법이고

사는데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고 꿈꾸는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장 좋은 사례는 우리들의 스승이신 구본형 선생님 이시겠지요...

권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늘 우리 곁에서 서 계시고, 우리 보다 더 많이 하루에 충실하시며

성실한 하루와 성과있는 한 해 한 해를 보여주시는 스승님 말입니다.

 

요즈음에는 님처럼 준비되어진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꿈을 꾸다가 그것이 현실인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넘쳐 날 뿐...

 성실하게 7년씩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힘을 내시고 마음의 눈을 뜨시고 익숙함에 갇히지 마시고

가치있고 멋진 미래를 꿈꾸십시오...

 

 님께는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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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9 21:56:11 *.210.202.189

백산님의 조언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의 저에게도 필요한 말씀이기에 덩달아 많은 도움 얻어갑니다. 고맙습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라담님의 기본기와 내공이 갖추어 지신 것 같으니,  지금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기 위한 전환기가 아닌가 싶어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엔 감기가 잘 걸리잖아요.  

찬란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한 독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고민하고 방황하셔서 답을 얻으시길 바라요.

혼자서는 어렵다 느끼신다면 변경연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상상만으로도 매력적일 것 같은 라담님,

제가 라담님 나이에 그러한 내공을 닦고, 깊은 고민을 하셨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담님 보단 무척 늦었지만, 저는 후회할 시간도 아깝네요.

같이 힘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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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7 05:10:11 *.120.143.60

멋쟁이 라담님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뭐 저도 잘 난 것은 없지만 일년전에 님과 비슷한 분위기 멜라꼴리를 느꼈던 적이있습니다. 
좀 더 심각해서 목숨을 걸고 시도했다가... 대타협을 이루워 솔직히 살고싶어서 살짝변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저의 이야기를 하면... 진짜 무던히도 노력하는 그것도 소리없이 묵묵히 그림자인생을 살아온 전형적인 A형의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아이둘과 토끼같은 아내함께 잘 살아요.뭐 경제적으로도 그리 넋넋하지는 않치만 여행가고자하면 돈없어서 못가는 그런상태는 아니니 참 다행이지요? 자기계발이요. ㅎㅎㅎ 꿈. 비젼, 세상에 나와있는 각종 프로그램 안가본적없을 정도로 다녔지요> 오죽하면 나를찾아서 1기이고 꿈벗모임도 첫번째... 공병호 프로그램 카네기 프로그램 정토호 나장깨장... 여하턴 부지런 떠는 것은 지금 시간이 4:57분입니다. 아마도 고산자 어른의 피를 이어받았으니.. 각설하고 이렇게 열심히 잘 살아오니. 그리저리 사는데 모두가 나를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14년 등맞대고 배맞대고 살아온 아내까지도 중학교 1년생이던 큰 아이까지도 도무지 정체성을 알 수없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나 친지 주변사람들 다 뭐라해도 이해가고 포기하며 사는데...가족까지 그럴때는 도무지 용서가 아니되더라구요>


요는 욕심이 많을 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이렇게 치료했습니다.
저에게 요구합니다. 
철저하게 내자신을 위해 봉사합니다. 자신이 만족할 수있도록 관심사 공부를 처절하게 채워나갑니다.  그래서 내적 충만이 넘쳐서 나갈 수있을때 가족을 위해 봉사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봉사가 넘쳐나서 사회적 관계로 관심을 넓혀나가면 최곱니다.

자기자신이 행복해지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인가를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 최고드라구요. 
 다음에 더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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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4 19:55:16 *.116.115.184

최고의 수준에 오르기 전에 잠시 슬럼프의 시간이 필요한 것 입니다. 그런 때가 아닐까요?

좀 더 명상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여 대화하고, 자신의 강점과 열정이 오래토록 지워지지 않을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강호의 고수들이 만들어 놓은 기질 Test 시험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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