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BHB
  • 조회 수 233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3년 2월 18일 17시 16분 등록

안녕하세요.
구본형 선생님.
무엇보다 먼저, 메일에 관한 답변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전 방향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본형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셔서 이렇게 상담란에 회신부탁드리는 글을 올립니다.
간명하게 요즘 제가 처한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저는 1974년 10월 21일에 태어났습니다.
전 작년 2월에 문헌정보학과 중국어중국학을 전공했습니다. 당시에도 취업이 만만치 않았지만 젊다는 패기와 나름대로 대학교 6년간 생활(+요원생활포함)을 1학년 시절을 제외하고는 꿈을 위한 목표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기에 졸업후 저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다지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메일에서 쓴 것처럼 괜찮은 회사들에서 면접을 했고 터무니없는 연봉요청으로 취업에는 실패했습니다. 사실 제가 좀 현실에는 문외한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어쨋든 돈이 안되면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자 는 것이 일의 2가지 원칙 중 나중 것이었으므로 시민단체 간사 활동을 했지요.
내 근본패러다임이 For You 가 아닌데 혈기만으로 오류속에서 택한 원칙과 내 마음속에서의 마찰은 심각해졌죠. 결국 간사생활도 4개월 째인 6월말에 관두고 그때그때 여행도 좀 다니고, 일이 있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놀고 하는 생활을 좀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작년 12월 중순부터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갈지 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명확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나자신과 계속적인 대화를 했습니다. 물론 주변의 멘토들과 가족,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 모두 완벽한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어서 저 스스로도 꽤 많은 질문들에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근원적인 물음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난 왜 태어났지?" 라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하지만 그래도 그 질문에 답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제가 보내드린 그 글들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전 이 질문에 내가 납득할 수 있고 타인도 납득할만한 진실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내 문제가 무엇이었고, 왜 그 문제가 발생했고, 내가 어떻하면 그것을 풀 수 있나하는 것 중의 일부만 발견했습니다.

사실 몇가지 영역에선 발전도 있었고 객관적 시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특히 쉽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영역은 재정 특히 부채분야였습니다.
전 지금까지 부채가 대략 876만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당장 갚아야 할 빚은 576만원입니다. 사실 300만원은 10년거치 20년 상환(?)도 가능하기에 부담은 없더군요. 그런데 제가 정확히 조사해보니 이자로 거의 한달에 30만원가량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행과 채권자들에게 양해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뭐 채권자들은 저랑 인간관계도 있고 하니까 이자를 거의 안 받기로 했고, 문제는 대부분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이었는데 그것도 노력하니까 해결되더군요. 개인파산을 신청하겠다고 했거든요. 어쨋든 현재 이자는 매월 10만원 정도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만원은 원금상환으로 해서 나가는 돈은 똑같이 매달 30만원이지만 빚이 줄고 있습니다. 또 전 약속을 하면 지키려고 노력하는 성격이라서 지금 연체는 안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에 대한 시각도 전에는 취업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일례로 요즘 전 저의 동네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 여대가 있는데 그 주변에 장사하는 곳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점포를 소유한 가게들보다 월등히 앞선 수입과 경쟁력을 갖춘 노점상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파르페 를 파는 아저씨는 어쩔때는 그 좁은 천막안이 미어터져서 뒤에 2-3배의 숫자의 사람들이 줄을 설 때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고객들은 여대생들이죠. 아직 묻지는 않고 있지만 좀 더 친해지면 물어보려고 합니다. 월 수입이 얼마정도 되시는지? 후후. 제 예상으로 600-800만원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 감정적인 문제와 방향성에 대한 명징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본형선생님이 저의 상황이고 본인의 내부에서 또다른 자신이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고 묻는다면 그 답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도와주십시요. 저에겐 지금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럼 날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날마다 세상 살아가는 즐거움을 깨닫고 있는 청년 BHB가.
IP *.72.117.17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