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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8일 11시 04분 등록

아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기백도 있고, 사납고, 제 할일도 하는 것 같이 보이는군요. 조금 잡아주면 아주 좋은 인물이 될 것입니다.

제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목표를 갖는 것입니다. 어쩌면 아버지에게 조금 실망해 있을지 모르니까, 아버지의 목표를 잘 설명하고 꼭 술을 끊고, 30년 짜리 자격증을 따겠다는 것을 약속하세요. 그동안 자신에게 실망하여 아들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세요. 아이들 문제의 뒤면에는 늘 어른들의 문제가 원인 되어 도사리고 있습니다. 좋은 사과는 훌륭한 어른의 자세라고 믿습니다.

그대신 아들에게도 집을 떠나서는 안되며, 어머니에게 부드럽게 대하고, 최소한 좋아하는 과목 3개 에서는 전교에서 5등 안에 들도록 서로 약속하세요. 아직 중학교 1학년이니, 몇가지에서 단단한 기초를 닦아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몇개를 가지게 되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이 서로 약속해서 서로 반드시 지키도록 서로 돕도록 하세요.

반드시 술을 끊으세요. 그냥 끊으면 돼요. 담배도 끊으세요. 술과 담배는 서로 부르는 것이어서 둘다 끊는 것이 성공의 첩경입니다.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세요. 과거의 나를 죽여서 땅에 묻어 버려야해요. 다행히 지금 아들이 도와 주겠다고 나선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아들을 잡고 일어서도록 하세요. 그놈이 잘 도와 줄 것입니다.

1년 후에 오늘 다시 메일 주세요.

IP *.229.14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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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4.10.19 14:56:52 *.229.146.63
한가지 중요한 것을 잊었군요. 자격증 따는 공부한다고 회사를 그만둔다던가 하지 마세요. 결코 그러지 마세요. 자격증 공부 정도는 회사다니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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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름
2004.10.20 11:24:44 *.253.60.18
선생님 답글을 열번쯤 읽어보았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내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걸 알지만 좋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2005,6,7년 3년안에 자격증따기(그때까지 회사다니기), 술월1회, 아들과 두달에 한번씩 여행또는 등산, 헬스하기. 성당가기- 저는 이렇게 약속하고 완료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시중에 나온 선생님책은 다읽은것 같아요. 다음책 기대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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