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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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바로 제 과거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수준의 서울 소재 대학 사학과를 나와
첫시작을 조그만 출판사에서 했구요..
비슷한 이유로 퇴사를 하여 지금은 인터넷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경력관리를 잘못하여 많이 후회하면서 미래를 고민하는중입니다.
소장님이 답변을 주시겠지만 그냥 먼저 인생을 살아본 사람으로서
(제나이에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말씀을 드리자면)
교대입학을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역시 교사라는 직업은 사명감없이 밥벌이 수단으로 선택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교대를 가라는 어머니의 말씀도 거부하고 또 교직과목도 이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이렇게 말씀드리면 속물같지만)교사가 여자에게는 제일 좋은 직업입니다.
(집안이 어려워 어쩔수 없이 교대에 간 후 처음에는 많이 후회하던 절친한 친구가 있는데
현재는 아주 만족스럽게 교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 때 잘한 선택이었다며
미래를 두려워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주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미래를 고민하며 열심히 살고자 하는 분이시라면
학생들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되실겁니다.
늦었다고 생각되시겠지만 25이시면 절대! 늦지 않았구요.
마음 굳게 먹고 시작하세요.
만약 님이 정말, 굳건하게,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하셔야겠죠.
그렇지 않고 이것 저것 관심있는 것은 많지만
그렇게 전력질주할 정도로 목표가 분명한 것도 아니라면,
그리고 평생할 수 있는 안정된 직업을 원하신다면
교사가 최선입니다.
일을 하시면서 님이 하고 싶었던 일들,
취미로도 하실 수 있고 더 공부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야간대학원의 경우, 교사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방학을 이용하여 세계여행을 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구요..)
생활비를 버셔야 한다니 학교를 다시 들어가셔도 여러 고민이 되시겠지만
한, 4,5년 고생하셔서 앞으로 안정이 되느냐,
아니면 지금의 월급에 연연하며 앞으로도 쭈욱
같은 고민속에 살 것이냐..를 크게 보고 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으신 것이 아니라면
현재 직장에서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엇비슷한 조건에서 회사만 옮기면 또 적응하느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느라 그렇게 세월이 지나갑니다.
작은 출판사라니, 많이 힘들실거라는 거 경험으로 압니다.
하지만 옮겨도 별로 틀리지는 않을 거에요.
정말 큰 출판사가 아니라면요.
(만약 그런 곳으로 옮겨서 장래가 있어보이면 이런 걱정도 안하시겠지만요.)
저도 님 나이때는 교사나 공무원 등이 현실에 안주하는
꿈이 없어보이는 직업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꿈은 현실을 기반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더군요.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꿈을 위해 살아도(그래서 혹시 이루어지지 않아도) 문제가 없거나
그것을 위해 모든 것(생활의 안정이나 소소한 기쁨 등)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르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겠죠.
현실력을 키우고 그리고 그 기반에서 꿈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남의 얘기같지 않아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저도 힘을 내야겠군요..^^
IP *.108.138.3
저도 님과 비슷한 수준의 서울 소재 대학 사학과를 나와
첫시작을 조그만 출판사에서 했구요..
비슷한 이유로 퇴사를 하여 지금은 인터넷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경력관리를 잘못하여 많이 후회하면서 미래를 고민하는중입니다.
소장님이 답변을 주시겠지만 그냥 먼저 인생을 살아본 사람으로서
(제나이에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말씀을 드리자면)
교대입학을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역시 교사라는 직업은 사명감없이 밥벌이 수단으로 선택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교대를 가라는 어머니의 말씀도 거부하고 또 교직과목도 이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이렇게 말씀드리면 속물같지만)교사가 여자에게는 제일 좋은 직업입니다.
(집안이 어려워 어쩔수 없이 교대에 간 후 처음에는 많이 후회하던 절친한 친구가 있는데
현재는 아주 만족스럽게 교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 때 잘한 선택이었다며
미래를 두려워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주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미래를 고민하며 열심히 살고자 하는 분이시라면
학생들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되실겁니다.
늦었다고 생각되시겠지만 25이시면 절대! 늦지 않았구요.
마음 굳게 먹고 시작하세요.
만약 님이 정말, 굳건하게,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하셔야겠죠.
그렇지 않고 이것 저것 관심있는 것은 많지만
그렇게 전력질주할 정도로 목표가 분명한 것도 아니라면,
그리고 평생할 수 있는 안정된 직업을 원하신다면
교사가 최선입니다.
일을 하시면서 님이 하고 싶었던 일들,
취미로도 하실 수 있고 더 공부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야간대학원의 경우, 교사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방학을 이용하여 세계여행을 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구요..)
생활비를 버셔야 한다니 학교를 다시 들어가셔도 여러 고민이 되시겠지만
한, 4,5년 고생하셔서 앞으로 안정이 되느냐,
아니면 지금의 월급에 연연하며 앞으로도 쭈욱
같은 고민속에 살 것이냐..를 크게 보고 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으신 것이 아니라면
현재 직장에서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엇비슷한 조건에서 회사만 옮기면 또 적응하느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느라 그렇게 세월이 지나갑니다.
작은 출판사라니, 많이 힘들실거라는 거 경험으로 압니다.
하지만 옮겨도 별로 틀리지는 않을 거에요.
정말 큰 출판사가 아니라면요.
(만약 그런 곳으로 옮겨서 장래가 있어보이면 이런 걱정도 안하시겠지만요.)
저도 님 나이때는 교사나 공무원 등이 현실에 안주하는
꿈이 없어보이는 직업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꿈은 현실을 기반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더군요.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꿈을 위해 살아도(그래서 혹시 이루어지지 않아도) 문제가 없거나
그것을 위해 모든 것(생활의 안정이나 소소한 기쁨 등)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르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겠죠.
현실력을 키우고 그리고 그 기반에서 꿈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남의 얘기같지 않아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저도 힘을 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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