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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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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일 21시 59분 등록

이미 자신에 대한 진단과 방향을 이미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는군요.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고, 자신의 일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삶의 양식에 떠밀리기 싫은 것이지요. 좋아요. 회사는 이미 그만두었다니 MBA 도 그만두고 그곳에서 대안을 찾아 배우고 돌아 오면 좋겠군요.

내향적인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뛰어난 전략은 식물들의 전략입니다. 스스로 사회속으로 나가기 어려우니 다른 이들이 찾아 오게 하는 것이지요. 꽃, 열매, 향기, 색깔 모든 유혹을 통해 자신의 씨앗을 가능한 멀리 날려 보내야합니다. 내향적 사람들의 전략적 핵심은 '유혹'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대를 발견하고 찾아 오게 만들어 줘야지요.

가게를 하세요. 좋아하는 아이템을 고르고, 자신에 맞는 비즈니스 방식을 계발하고, 차별성을 유지 하세요. 미국적인 것을 배워서 한국에서 하거나 , 한국적인 것을 미국에서 하세요. 내일 자퇴서 내고 거리를 다니며 간판을 훑어 보고 마음을 끄는 것들을 찾아 내고, 그것들 중에 어떤 점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는 지 문석하고 해석하세요. 그 일을 가지고 1) 앞으로 30년 이상 할 수 있겠는지 2) 10년 안에 성공 할 수 있겠는지 3) 성공하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진입해 올 수 있는 것인지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고, 그 일을 2-3년 잘 배워서 시작하세요. 잘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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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한마디
2005.09.09 17:50:02 *.63.193.189
저도 응원하고 싶네요.
저역시 어렸을 때부터 나의 모습이 있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있었습니다. 되고 싶은 모습이 되기 위해 20년 정도를 노력했고 어느정도 이룩했습니다. 그런데 그 간극, 괴리감.. 이런게 문득문득 치밀어오르더라구요. 지금의 내 모습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결국 내 본연의 모습을 그냥 수용하고 자꾸 바꾸려 노력하지 말고 그 모습에 맞는 자리를 찾았더라면...하는 후회가 드네요. 그래서 저도 요즘 제 본연의 모습으로 그냥 돌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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