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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4일 19시 41분 등록
상담/클리닉 코너에 어울리는 시가 생각나서 옮겨 봤습니다.
내 안에 잠재된 어떠한 감성을 끄집어내야 제대로 된 클리닉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박노해 시인의 '아픈 벗에게'가 그런 클리닉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소리내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힘이 납니다.


아픈 벗에게 --------- 박노해


착한 사람은 능력이 모자라고

유능한 사람은 사랑이 부족하다

뜻있는 사람들은 현실에 어둡고

현실을 알만하면 뜻을 저버린다

튀는 감각이 있는 아이들은 진지함이 없고

진지한 사람들은 어느덧 낡아지고 몸 무겁다

한번은 다 바치고 돌아와

상처마다 첫마음의 등불을 켜고

변해서는 안될 것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자기변화에 앞장서서

진실한 실력으로 이루어낸 친구야

아 그러나 너에게는 건강이 허락되질 않는구나

소중한 사람아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라

새로오는 새천년의 위기 앞에

우리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너는 너 하나가 아니다

몇 겹을 뚫고서 살아나온

우리의 눈물과 피와 숨결이 빚어낸 사람

어서 일어나라

건강하게 살아나라
IP *.55.11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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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곤
2005.08.05 10:24:27 *.248.117.5
딱 어울립니다. 역시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노해님의 '사랑', '작아지자'라는 시를 좋아합니다.
아침에 좋은 시 한편이 하루를 설레게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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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2005.08.05 13:51:45 *.108.138.3
좋군요.정말..
저는 경계라는 시도 좋아해요.
처음 읽었을때 가슴이 뜨금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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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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