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훈
- 조회 수 347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제가 뇌를 다쳐서 기억상실증이라서요. 게시판에 글이 쓰여 있더라구요.
젊은 날을 뒤돌아 보면 수 없는 방황과 눈물이라네. 꿈은 많고 이룬 것은 없고 게으른 몸 때문에 되는 것 하나 없는 어두운 길들을 깊은 한 숨으로 걷기도 했다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혹은 더 쓰라려 지기도 하며, 때때로 끝도 없는 반복에 질식하여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지내기도 했다네. 그러나 간혹 알 수 없는 기쁨들이 생겨 나기도 했는 데, 그건 순전히 생활 속에서 일어 나는 경이로움들이었다네. 아주 작은 것들.. 푸른 하늘, 어떤 노래, 아직 아린 봄철 꽃 한송이, 고독한 새, 차거워 진 날씨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여치, 작은 생일 잔치, 내 말을 들어 주는 친구, 그녀의 눈빛, 파도 같은 웃음... 이런 모든 것들이 귀찮은 삶의 모서리 마다 나를 기다려 주었다네.
어느날 생각지도 않게, 나는 터널을 나와 햇빛 쏟아지는 거리를 눈부셔 걷고 있었다네. 그대 정훈이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쓰리지 않은 젊음을 미워할 것이네.
IP *.115.196.248
젊은 날을 뒤돌아 보면 수 없는 방황과 눈물이라네. 꿈은 많고 이룬 것은 없고 게으른 몸 때문에 되는 것 하나 없는 어두운 길들을 깊은 한 숨으로 걷기도 했다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위로를 받기도 하고, 혹은 더 쓰라려 지기도 하며, 때때로 끝도 없는 반복에 질식하여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지내기도 했다네. 그러나 간혹 알 수 없는 기쁨들이 생겨 나기도 했는 데, 그건 순전히 생활 속에서 일어 나는 경이로움들이었다네. 아주 작은 것들.. 푸른 하늘, 어떤 노래, 아직 아린 봄철 꽃 한송이, 고독한 새, 차거워 진 날씨 때문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여치, 작은 생일 잔치, 내 말을 들어 주는 친구, 그녀의 눈빛, 파도 같은 웃음... 이런 모든 것들이 귀찮은 삶의 모서리 마다 나를 기다려 주었다네.
어느날 생각지도 않게, 나는 터널을 나와 햇빛 쏟아지는 거리를 눈부셔 걷고 있었다네. 그대 정훈이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쓰리지 않은 젊음을 미워할 것이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90 | 도와 주세요.. [1] | donald | 2004.12.22 | 1524 |
1589 | -->[re]먼저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 구본형 | 2005.03.27 | 1524 |
1588 | 업(業)이란? [1] | 조복련 | 2005.06.13 | 1524 |
1587 | -->[re]기질에 맞는 실험 | 구본형 | 2004.01.28 | 1526 |
1586 | ---->[re]글 545번 -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 dj김 | 2004.04.22 | 1526 |
1585 | 전환점을 맞이하며... | 팬 | 2005.05.02 | 1526 |
1584 | 좋은 리더의 조건? | 좋은사람^^ | 2003.10.13 | 1527 |
1583 | -->[re]어려운 날 다음 | 구본형 | 2003.11.05 | 1527 |
1582 | -->[re]아버지를 그리며... | 빛과소리 | 2004.06.18 | 1527 |
1581 | 고민입니다. | alisa | 2004.09.03 | 1527 |
1580 | -->[re]힘 내십시오. [1] | 호랑이 | 2005.05.15 | 1527 |
1579 | -->[re]하자센터에 한번 가보세요.. | 써니Tj | 2004.02.02 | 1528 |
1578 | -->[re]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삶 | 구본형 | 2004.03.15 | 1528 |
1577 | 미래진로에 대해서.... | 이태진 | 2004.03.14 | 1528 |
1576 | -->[re]잘 모르지만 | 구본형 | 2004.03.29 | 1528 |
1575 | -->[re]질문 | 구본형 | 2004.06.17 | 1528 |
1574 | 이직에 대한 상담부탁 | 고민 | 2004.07.26 | 1528 |
1573 | 책읽기의 즐거움 [1] | 팬 | 2005.05.26 | 1528 |
1572 | 바보같지만... | annette | 2003.09.26 | 1529 |
1571 | 꿈이 너무많아서요.. | Dreamangel | 2003.10.01 | 1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