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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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2003년 3월 20일 08시 15분 등록
오쩜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니...
저도 요즘 2년여의 첫번째 직장 생활을 청산하려고 합니다.
근데 주위에선
준비를 해놓고 멋지게 퇴사를 하라고 하는데
전 사무실에 있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 입니다.
요즘 불경기이고 오늘부터 이제 이라크전쟁이 시작될테고
하지만.. 신문을 보니 2/4 분기에는 지금보다
조금 숨통이 트일거 같다고 하니 그마나 조금 안심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본형이 형님....ㅋㅋㅋ
>형님이란 소리를 들으니 젊어진 느낌이죠?? 제가 이래뵈도 29살 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
>저는 그야말로 남들이 가는 평범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고향이 시골인데 고등학교를 전주에서 인문계로 나오고 대학은 서울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습니다. 대학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름대로 사회경험을 쌓았다고 자부했건만...졸업 후 취업을 해보니 진정한 사회인의 무게를 알겠더라구요...
>
>저는 정말 성실히,,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를 정하고 그 길에 매진을 했다지만, 저는 목표를 정할 수 없었습니다. 목표를 정하기 위해선 정말로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재능있는 일을 찾아야 하건만 뚜렷한 목표없이 그냥 하루하루만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내 앞에 길이 찾아오겠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
>첫 직장은 대기업 해외영업 부서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엔 일도 재밌고 회사 나가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하는일은 반복적이었고, 회사원들 중 90% 이상이 다니는 회사에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전 이상했습니다. 왜 그렇게 불만이면서 이 회사에서 못벗어나는지....주위에 불만이 쌓여있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어느순간 부터서 저도 회사의 안좋은 부분만 보이기 시작했으며, 급기야는 이직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1년 7개월의 첫직장 생활을 그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
>아는 선배의 소개로 핸드폰 단말기업체로 들어갔습니다. 주위의 많은 반대도 있었고, 격려도 있었지만 일단 제 소신껏 밀고 나갔습니다. 대기업에선 일을 배울게 없고, 중소기업에서 배우자는 의도였습니다.
>
>두번째 직장에 나간지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 할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대기업처럼 교육을 시켜주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일은 자기가 찾아서 한다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쪽 비지니스에 비상이 걸려 현재 회사 상황이 최악이랍니다.
>주위에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일이 생길거라고 독려를 해주지만,,,이미 제 마음은 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두번째 직장은 너무도 이직율이 심했습니다. 회사 전체를 통틀어 1년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다니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구요....이제 두번째 직장에서도 사직서를 내려고 합니다. 주위에서는 준비한 대안이 있냐고 묻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쉰다는 것은 폐인의 지름길이라는 조언이 빗발칩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거의 쓰러지시기 일보 직전이구요...
>
>하지만 하루라도 더 이 직장에 있다가는 제 자신이 미쳐버릴거 같은 느낌에 사직을 결정했습니다.
>아무 대안이 없습니다. 하지만 쉬고 싶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진정으로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없이 살아온 듯 합니다.
>
>쉬면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저만의 일을 찾는 겁니다. 주위의 시선, 학력, 모든 걸 떨쳐버리고 밑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 지금의 제 입장에서는 다시 직장을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 특이해서 직장이라는 굴레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
>결론입니다.
>
>형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 것은 제가 쉬는 동안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냐는 겁니다. 제 자신의 적성,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저 자신은 실패라 생각지 않고 다시 일어설 자신감은 있습니다.
>단지 이런 자신감만으로는 부족하단 느낌이 들어 감히 조언을 구하오니 회신 부탁드립니다.
IP *.111.4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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