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78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전문성과 수직적 구조, 그리고 권위는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전문 직종인 의료계, 법조계등의 특성처럼 보입니다. 도제제도의 전통이나 위계질서가 강한 곳은 자연스럽게 이런 특성을 공유하게 되는 것 같군요.
이런 곳에서는 권위가 존중됩니다. 그러나 권위는 나이와 직급에 따르기 보다는 전문성의 심도와 평판에 따르기 마련입니다. 우선 리더가 특정 분야의 대가면 힘이 실려집니다. 전문성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첫번째 출발점이 될 것 같군요.
니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 스승을 가장 모독하는 자는 영원이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
늘 스승의 그늘에 가려 스승을 떠받드는 것 보다는 스승보다 나아지는 것이 좋은 제자라는 것이지요. 전문가 세계의 귀감이 될만한 격언이지요.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태도입니다. 설득은 늘 내용보다는 태도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좋아도 태도가 불량하면 나이든 분이나 선임자를 을 설득하기 어려우니까요.
두번째는 비전이지요. 다시 말해 연구소나 센터를 '가장 차별적인 서비스가 이루어 지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공유할 수 있어야 겠지요. 동시에 연구, 성과 발표, 격려, 학술 활동등에 대한 공동 계획이나 작업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도 좋아요. 구성원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는 동기 부여 방법을 찾아 내면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세번째의 고민은 병원의 경우 공익성과 이윤을 어떻게 적절하게 균형잡을 수 잇을까의 문제지요. 이 점은 한 두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공자도 가장 어려운 대목으로 보았던 지점입니다. 늘, 나침반과 저울 이라는 중용의 도구와 더불어 그 기술이 중요한 대목이거든요.
피츠제럴드의 말이 도움을 줄까요 ?
" 훌륭한 지성은 양극단의 사고를 피하지 않는다. 그러나 행동은 늘 일관성을 유지한다. "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의 기술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철학적 전망을 공유하고 적절한 균형과 절제는 쉽지 않아요. 사람의 인체는 절묘한 균형의 산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의 정의이기도 하구요. 병은 그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구요, hyper- 도 hypo- 모두 병인데, 공자의 말 ' 적거나 많은 것 모두 적절치 않다'는 말과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경영이 재미 있기도 합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70 | -->[re]일상적 삶 역시 진지하고 필요한 과정입니다 | 구본형 | 2005.03.02 | 1533 |
1569 | 춤바람 났어요 [2] | 기쁜날 | 2005.04.18 | 1533 |
1568 | 내가 할 수 있는 일 | 겨울별 | 2004.02.03 | 1534 |
1567 | -->[re]다시 점집에서 | 뿔테수염 | 2004.04.09 | 1534 |
1566 | 내가 갈길, 마이웨이는? | 스마일맨 | 2004.08.17 | 1534 |
1565 | 여행.. [1] | 구본진 | 2005.04.08 | 1534 |
1564 | 앞서간 사람이 있기에.. [1] | 조양연 | 2005.08.29 | 1534 |
1563 | -->[re]자신의 일로 부터 시작하세요 | 구본형 | 2004.05.31 | 1535 |
1562 | ---->[re]촛점을 맞추어 두면 좋겠군요 | 김미소 | 2004.07.08 | 1535 |
1561 | -->[re]최악다운 해결 | 구본형 | 2004.07.27 | 1535 |
1560 | 취직에 관한여 | kazma | 2004.09.01 | 1535 |
1559 | -->[re]방황이 노력일 때가 있어요. [1] | 홍승완 | 2005.02.15 | 1535 |
1558 | 소장님 감사합니다. | Na | 2004.01.17 | 1536 |
1557 | 책 읽기와 정리하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권혁태 | 2004.02.05 | 1536 |
1556 | 문화관광에대한 아이디어를 추천해세요. | 짱 | 2004.02.14 | 1536 |
1555 | 마흔. 제게 꿈이 있습니다 | 헤라 | 2004.05.02 | 1536 |
1554 | -->[re]잘 하셨어요 | 구본형 | 2004.09.04 | 1536 |
1553 | 외모의 변화도 필요한 거 아닐까요? [2] | 이경이 | 2005.06.24 | 1536 |
1552 |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고민들.. | 마음의 개척자 | 2005.08.16 | 1536 |
1551 | 어떡하면 될까여?? | 어떤이 | 2003.09.05 | 1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