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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러분이

2006년 8월 14일 21시 49분 등록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공부의 중요성을.



만화책, 소설책, 공상과학책 같은 책들만 읽어왔습니다.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주위에 쟁쟁한 분들보다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제 나이 20대 입니다. 당연히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들이 보시기에는 20대는 어리지만 10대가 보기엔 또 많은 나이 입니다.

이제서야 꿈을 잡고, 공인회계사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물론 철저한 외부인으로서 전공도 경영쪽이 아니였고, 경영을 동경해 왔지만 컴퓨터를 좋아해서 컴퓨터를 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점점 내게는 별 의미가 없는 존재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양한것들을 접하고 꿈을 다시 키우고자 여러가지 일들을 해봤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찾아낸것이 기업전략과 관계된 기획, 마케팅, 인력관리, 경영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뒤 늦게나마 꿈을 키우고자 공인회계사 공부와 함께 도전에 의의를 두고자 합니다.
남들처럼 10시간 17시간 공부할 능력이 안되고 집중력도 안되지만 제가 부족했던 점들을 깨닫고 노력하기 시작한지 약 8개월이 되었습니다. (공인회계사 공부는 시작한지 일주일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8개월동안 제가 아무것도 해낸것이 없는것 같아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잘살아야지 하며 했던 일들이 무의미하게 없어져 버린것만 같습니다. 메모, 일기, 블로그, 아침인간형 등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 하루를 정리하고는 하지만 그전에 해 온 버릇들이 있어서 끈기가 없나 봅니다. 간간히 미루게 되는 제자신이 후회가 되면서도 또 다음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일수 입니다.

무엇인가 신선한 충격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이제는 차라리 그 충격을 찾아서 가려 합니다. 충격을 찾아서 마음을 다지겠다는 태도 부터 잘못일 수도 있지만 여태 8개월동안 느낀봐, 옛 버릇이 고치기에 너무 버겁습니다.

8개월동안 바뀐게 없는것 같은 기분이 점점 절 힘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1년이 되려면 4개월이 남았지만 역시 4개월도 무의미하게 지나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8개월이 지나간 시점에서 다시금 다짐하고 싶습니다.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173.1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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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정
2006.08.15 14:28:02 *.115.227.220
또 한가지...
님은 절대로 8개월의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았어요

도전했고
계획을 세웠고
방향을 잡았고
시작했고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아침 산책도 하고 있고~!~

에공~~숨차라..
아주 많은 걸요..

지난 8개월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 걸요...

자기자신을 가혹하게 다루지 마세요..

자기자신을 사랑해 주심 훨씬 더 '긍정의 에너지'가 생겨 많은 일을 할 수 있답니다..

님은 아주 훌륭한 20대여염~~~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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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기장
2006.08.16 23:24:07 *.173.139.73
심민정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누군가의 조언이 너무 많이 필요했지만 마땅히 이런 주제를 쉽게 털어놓을만한 곳이 없더군요.

그간 주변사람에게 소흘히해서 이런 얘기 쉽게 하지도 못하고 혼자만 끙끙앓게 되더랍니다.

그래도 이렇게 용기를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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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2006.08.17 09:12:54 *.160.102.100
저도 이 게시판에서 힘을 얻은 이십대로서 남일같지 않아
적고 갑니다, 제가 딱히 조언해드릴만한 입장은 못되는것 같아서,
요즘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주는 얘기를 해드릴께요,
박지성 선수, . 좋아하시죠,?
전 여자이고, 축구에도 큰관심이 없는지라(월드컵에도;)
그 선수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화려하고 멋진 그의 플레이 뒤에는 누구보다도 고독한 시간이
숨어있다는것을 알고 내심 존경스러워졌습니다.
그는 바보같다고 할정도로 결과만을 집중하며 감독의 말을
하느님말처럼, 성서처럼 여기면서 매일 훈련에 임했다고 합니다.
그의 책 중에 가슴에 와닿는 글귀가 있어 적고갑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제가 되뇌이고 말로 읽고 잠드는 말인데,
마음이 다잡아지고 강해지는 효과도 있는것 같아요.

"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
훈련이 계속되고 몸이 피곤해지면
'하루쯤 쉬면 안될까'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하지만 하루를 쉬면 그만큼 해야하는 훈련의 양은 많아진다.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다가오지 않는법이다.
그것이 내가 하루도 쉴 수 없는 이유이다.

언젠가는 그들도 한번쯤 쉴 것이고, 그때 내가 쉬지 않고
나아간다면 차이는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쉬지 않고 뛰고있다는 것이지
그들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넘어진 모든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것은 아니다
넘어졌지만 일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목표지점은 저 멀리 있지만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저도 늘어가는 나이와 해놓은것 없는 밑천때문에
하루하루 저에대한 미움과 불만이 커지기만 했는데,
결국 해답도 제 안에 있다는것을 새삼 느끼면서
즐겁게, 감사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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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8.20 10:24:38 *.116.34.125
열심히 하세요.
일단 뛰기 시작하면 그 길 밖에 없어요. 쉬지 말고 뛰세요.
뛰어야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흥분하게 되고, 삶이 치열해 지니까요.

축구이야기가 나왔으니 이런 상상을 하면 좋아요. 종종 내게도 그런 질문을 한답니다. 경기는 진행되고 있는데, 스코아도 한 점 뒤지고 있는 데, 종료 시간을 점점 줄어 들고 있는 데, 그리고 게임은 잘 풀리지 않고 있는 데, 열심히 뛰지 않고 쉬고 싶어하는 선수를 볼 때 안타깝지요. 화도 나구요. 종종 나는 내가 저 선수가 아닌지 물어 보곤 합니다.

모두 쉬고 싶어 할 때 뛰는 사람이 차별적이지요. 그런 점에서 세상은 공평하고, 승리는 훌륭한 것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또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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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기장
2006.08.20 23:31:54 *.173.139.73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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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2006.08.21 13:44:48 *.78.119.131
저는 약 십여년전에 회계사가 된 선배(?)네요. 경영자가 되는 꿈을 꾸었다가 여자로서 사회적인 벽을 넘을 자신이 없었고, 제 자신의 능력상 컨설팅이 맞을 것 같아서 선택했던 길이였습니다. 상고를 나와서 지방대에 입학한 사람으로 2학년때부터 공부를 했지만 사실 4학년 1학기에 휴학하고 공부한 1년이 결정적인 실력을 쌓는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하루 8시간 꾸준히 했고,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반신반의 했지만 결과가 나오고 나니..남들이 평가했듯니 실력을 쌓기만 하면 결국 합격은 올해 하는냐 내년에 하느냐하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합격자의 여유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두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답니다. 그러니 그런 의구심에 자신을 학대(?)하기보다는 보다 많은 시간을 실력을 쌓는데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고 보아도 좋을 듯 하네요. 힘내세요. 참참..저역시 선배들이 하루 14시간 17시간 공부할때 하루 10시간이 넘으면 다음날 2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좌불안석..스탈이라서..ㅎㅎㅎ 남는 시간엔 가난한 집 딸년 답게 알바하며 지냈습니다. 내인생에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일년이였답니다. 투자한 시간도 중요하지만 장기전에서는 전략적 접근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최소한의 공부량을 넘어서면 다 똑같아 지니까요. 결국 일정한 수준까지 빨리 올라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정 수준에 올라서면 그 수준을 유지하고, 시험전까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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