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97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멀리 떠나 있으면 또 그곳에서의 생활에 바뻐, 떠나 온 곳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 버리곤 하지요. 명절은 떠나간 사람들에게 떠나온 곳을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쓸쓸한 날이기도 하지요.
욕망을 직업화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러나 그 모색의 길이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IT 관련의 일을 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재능은 음악일 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먹고 사는 현실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욕망 사이의 연결의 고리를 찾아 낸다는 것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늘 길이 있게 마련이지요. 어느 날 그 길이 환하게 보일 수 있겠지요.
예를들면 아주 가끔 노래방에 끌려 가면- 난 노래방 가는 것을 싫어해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따라 반주가 내 박자와 음정을 맞추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을 센싱하고 그것을 몇 가지의 악기음으로 받아 줄 수 있으면 나같은 박치도 노래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더우기 노래를 한가지 방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멋을 줄수도 있고 부를 때 마다 리메이킹을 해 볼 수도 있을 테니 노래 부르는 맛이 배가 되겠지요. 난 누군가 그런 기계를 만들어 내길 바래요. 만든 노래 부르지 말고 부르는 사람의 노래에 따라 반주를 달리해 주는 자동 센싱 반주기같은 것 말이예요. 개념을 바꾼 가정이지요.
"일반인은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라는 개념에다 '모든 사람은 작곡가고,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라는 개념으로 전환되는 것이지요. 음악과 IT 는 그렇게 연결 되기도 할텐데요. 이것이 욕망과 경험이 만나는 방식이고, 취미가 직업과 만나는 법이지요.
좋은 연결 관계를 찾아내, 즐거운 길 가길 바랍니다.
그곳에 뜨는 달도 고국의 달과 같은 것이니, 즐기시기 바랍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50 | -->[re]입시에 목매지 않길 바랍니다 | 구본형 | 2004.03.08 | 1654 |
1549 | 취직에 관한여 | kazma | 2004.09.01 | 1654 |
1548 | 진로상담 조언부탁드립니다. [1] | 엄준협 | 2005.03.25 | 1654 |
1547 | -->[re]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수도.. | 알타리 | 2003.08.26 | 1655 |
1546 | -->[re]지나치게 고민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앞으로... | 구본형 | 2004.02.29 | 1655 |
1545 | -->[re]여행과 직업 | 구본형 | 2004.12.12 | 1655 |
1544 | -->[re]조언이 늦었나요? | 허희영 | 2005.03.16 | 1655 |
1543 | 엉망진창 | 이영 | 2005.08.12 | 1655 |
1542 | -->[re]제 경우엔... | 젊은 31살 | 2003.11.25 | 1656 |
1541 | 반복되는 구직과 꿈의 실현의 갈등 | 박진원 | 2004.08.02 | 1657 |
1540 | -->[re]지금 표현햔 한 것이 진실이라면 | 구본형 | 2004.09.05 | 1657 |
1539 | 경제적인어려움에서의 탈출 (1) | 윤재근 | 2004.09.08 | 1657 |
1538 | 사자같이 젊은 놈들 [1] | 오영근 | 2005.08.18 | 1657 |
1537 | 구소장님의 의견을 구합니다. [1] | 이봉수 | 2005.12.19 | 1657 |
1536 | 머릿속에 안개가.. | 가인 | 2003.09.06 | 1658 |
1535 | -->[re]세 가지 : 의지, 재능 or 가치관, 창조성 | 홍승완 | 2004.01.06 | 1658 |
1534 |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이유? | 권혁태 | 2004.05.14 | 1658 |
1533 | -->[re]선생님! 젊은 청년의 고민입니다.. | 구본형 | 2004.09.15 | 1658 |
1532 | -->[re]졸병 | 구본형 | 2005.03.13 | 1658 |
1531 | -->[re]구본형 선생님, 합격이네요. | 이성주 | 2004.02.06 | 1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