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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21일 16시 24분 등록
안녕하신지요...
우연히 서점에 들려 책을 고르던 중 선생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 사이트에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고 지금까지 올라온 글을 탐독한 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상담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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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32살인 청년입니다.
(익명인점 양해 바랍니다.-아직 용기가 부족해서....)
현재 저는 조그만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작한지는 한 1년 정도가 되어갑니다.
그 전까지 전 학교에 있었습니다.
아, 먼저 저의 이력을 밝혀야 겠군요..
별 어려움없이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91년 학력고사를 치뤄 모 대학의 부동산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죠.. 그렇지만 그 학교는 제가 원한 것이 아닌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된 것입니다. 과 또한 2지망으로 눈치작전으로 쓴 과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그 과에 대한 무조건적 편견에 빠져 등한시했습니다.
1년의 허송세월을 보내고 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뭔가를 하자는 생각에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보기 좋게 95년 디자인과에 입학하였습니다.
학교생활은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졸업을 하였지만, 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에 대한 불확신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심도있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학원을 입학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이렇게 조그만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으시면서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시겠지만
저에겐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 중대한 것이어서 조심스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돈을 벌고 싶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고기집(음식점)을 하고 싶습니다. 10평 이하의 소규모 점포를 빌려 시작하고자 합니다. 자본금은 1000만원의 대출과 현재의 보증금 500만원 그리고 인맥을 통해 500만원을 만들어 총 2000만원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보아온 장사는 저에게 큰 두려움으로 자리잡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군에서의 취사병 생활은 저에게 큰 힘이 되주죠...
시작은 한 2개월 후에 시작할까 합니다. 그 전까지 충분한 시장조사와 고깃집의 여러 상황을 체크하고자 합니다.

이 정도로 준비해도 부족하겠죠..

그런데 무엇이 문제냐구요...
지금 현재하고 있는 일입니다.
저를 있게 한 많은 분들 그리고 여러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선후배에 이루기까지 모두 기대가 끕니다. 그들을 의식해서 머뭇거리는건 아닙니다. 저 자신입니다. 내가 아끼고 내가 선택한 길인데 쉽게 물러나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입니다. 누구나 그 시장이 조만간에 급부상할 것이고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길면 5년 짧으면 2년 정도의 시간...
이 일과 관련하여 잡지에 연제까지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조만간이라는 시간은 저를 인내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이유는 돈입니다. 현재 기본적인 생활까지도 고난하니까요..
1년이라는 시간동안 부채는 늘어가고 의욕은 상실되었으며 디자인에 대한 매력마저도 잃었씁니다.
그전까지 저는 이상주의자였습니다.
제 디자인이 문화를 바꿀 수도 있다고.......
그렇지만 그 문제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접대가 필수적이고 여러 사람과의 교류와 자신(자아)을 상실한 행동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다 보니 지금까지 배워온 그리고 내가 아끼는 디자인인 상업적으로 전락되어갔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오래 전에 헤어진 옛사랑의 연락처를 알게되고 그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 만났으나 그 사람에게 가지고 있는 추억은 지나온 시간속에 퇴색되고 현실 앞에 굴복하여 실망으로 다가온다는 그래서 그 옛사랑은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었으면 하고 후회하게 된다는......
제가 디자인을 하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아서 시작했지만 현실은 그것을 팔고 이윤을 남겨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원하지 않는 방법까지도 동원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자 권태와 무력감이 저를 휘감았고 저에겐 게으름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저번 달엔 취직도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출근을 했지요.. 그리고 그만 두었습니다. 인내심이 부족해서 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연봉 2000년이라는 돈으로 앞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이 너무 막막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파트를 구하고 아이를 낳고 교육시키고 노후를 걱정하면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170만원정도의 돈으로 언제 집을 장만하고 결혼을 하고......깜깜합니다.
그래서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내가 원하는 건 돈이야"
"돈을 벌자"
이렇게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전까지는 아직 얘라고 합니다.
지금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전엔 좀 절없는 사람이었죠... 그것 때문에 어른들에게 많이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사회는 그래 가지곤 못 살아.. 조금은 약고 이기적이기도 해야 되..".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
좋은 답변부탁드립니다.
궁금합니다.
무슨 일을 해야 좋을까요 아니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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