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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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경우는 아닌 것 같군요. 일반적으로 겪는 현상이기도 하지요.
저도 그래요. 어려움이 지나간 후,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이기도 하지요. 부정적 암시에 시달릴 때도 있어요. 저도 그래요.
운이 좋으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간혹 되돌아 오기도 하지만요. 자연스러운 싸이클 같은 거예요. 하루에도 여러번 그런 감정들이 교차하기도 해요. 잠이 안오기도 하고, 며칠 씩 불면에 시달릴 때도 있어요.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예기 불안'이라고 표현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종종 '그런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강박 관념이 오히려 그 일을 불러 오기도 하는 현상이지요. '역설 의도'라는 치료법이 있답니다. 방기하는 것이지요. 잠이 안오면 오히려 잠을 자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지요. 그래. 오늘 밤은 내가 절대로 자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이지요. 그러면 어느덧 잠에 빠져들게 되는 것인데 쓸만해요.
피하지 마세요. 30 대에 실패하는 것, 그 쯤이야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잇는 일이지하는 생각을 가지세요.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 가세요. 한 고비 넘은 것, 그쯤이야 다시 겪을 수 있지라는 마음이 중요해요. 왜 군대 가서 고생하면 한 번은 해도 두번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르고 겪은 것이지 알면 또 하겠느냐는 생각 같은 것 말입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알아도 다시 겪어야 할 일이면 또 겪으면 되는 것이지요. 지나온 길이 험하고 갈길도 만만찮으면 돌아 가지도 못하고 앞으로 가기도 어렵고 하여 그 자리에 주저 않고 싶은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험한 길을 자꾸 헤치고 갈 때 마다 얼마나 험한 것이 아직 남았을까 이제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극복하고 지나온 것들이 되돌아 갈 퇴로마저 막는 것 같아 정신적으로 시달릴 때도 있답니다.
모든 것은- 영광도 고통도- 다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다시 시작하게 되면 다시하면 되는 것이고. 길을 잃으면 조금 헤매면 되는 것입니다. 인생 자체를 즐기세요. 실패를 견디고, 성공에 지지 않으면 삶은 늘 빡빡한 긴장감 넘치는 놀이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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