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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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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18시 55분 등록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렇게 알게 된 제 고객분이 계시죠.

친해지면서 말도 놓고 편하게 지내는..

조금 전에 통화를 했습니다. 담주에 점심 먹자고 전화를 한 거였죠.

그냥 보는거?
왠지 당신이 보자고 하면 일 때문에 보자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부담스러워진다고..

훔..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네요.

일적으로 만난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자며 지금껏 지내왔는데.
그것이 제가 만나는 분들께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갔나봐요.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에요. 너무 사적인 관계가 되다보니 의도치 않게 문제들이 (소수에 국한되긴하지만..)생겨서 이렇게 마음먹게된 것도 있죠.

이제서야 그렇지 않고 언제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이 관계를 그렇게 재편할 수 있을까?

이미 내가 만들어 놓은 관계들이기 때문에 바꾸는 것도 제 몫이겠죠.

얼마 전 점을 보러 갔어요. 용하다는 점집이었죠.
제 사주를 보니 외로운 사람이래요. 사람들 속에 둘러 쌓여 있지만, 늘 외롭다는.

왠지 그 말에 부정할 수 없었는데, 그 외로움은 제가 만들어 놓은 벽들 사이에 내가 나 자신을 가둬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 바뀔 수 있을까. 바뀌고 싶은데.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고민이 드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저에게 어떤 조언이라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107.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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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27 11:50:49 *.36.210.18

이름이 예쁘시군요. 봄꽃처럼 화사한 느낌이예요.


조언? ... 그보다는 그냥 이야기요.

사람은 잘 안 바뀌는 것 같아요. 성장할 따름이지요.

노력하는 만큼 조금 달라지고 변화해 보이고 그래서 시작하고 잘 되는 줄 알았다가 다시 본성이 튀어나오고 맥 빠지다다가  다시 심기일전 하려 달려들고 지치고 그래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자세가 바로 깨달음이고, 노력하다보면 가상해 지고 살다보면 다시 잊어버리고 엎어지고 다시 각성하고 그렇게 가게 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자신을 가꾸어 가야한다고들 하나봐요.

그러니 다만 애써 목표하고 주문을 거는 만큼의 마디를 만들면서 커가는 것이겠죠.

인생에는 내가 의지하는 것과 의지할 수 없는 천성이나 운명(환경) 따위도 동반하지요.
젊어서는 세상을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자만과 욕심도 생기지만 세상을 조금 알게 되거나 나름대로 살만해지면 그러한 노력들조차 부질없게 느껴질 때도 있겠죠.

자신의 의지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향한 씨앗 하나 단단히 가슴에 안고서 지고지순 주야장천 꼴리는 대로 살아남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정말 달라지고 변화되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일까? 생각되어질 때가 많아요. 우주는 우주대로 나를 향해 정해놓은 법칙을 따를 테고 나는 다만 나답게 들이대며 살 뿐일 테니.

뒤돌아보거나 맴돌기보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것들과 가까이 하며 좋은 모습 보고 듣고 배우고 향상시키는 가운데 좋은 의도를 가지고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만나고 싶은 자기 새로워지는 자기 더 나은 자기 속에 살아가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허한 자신의 부족을 항상성을 띠고 노력하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좋은 빛들을 받아 지속적으로 채우고 어울리고 즐기는 것, 바뀜이라기보다 어제보다 나은 진화(자기 성장에 이름)아닐까요?
                 낯선 가운데  이렇게 이야기 텃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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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0.03.29 10:04:59 *.107.4.162
좋은 생각으로 좋은 것들과 가까이하며 좋은 모습 보고 듣고 좋은 의도로 한발한발 나아가는 것.. 정말 그것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일 것 같네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받아들이는 것부터 해야겠네요.. 정말. 말씀하신것처럼 튀어나오는 본성 때문에 힘들어했던것 같아요. 이번주는 저의 본성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네용...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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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17:09:05 *.241.151.50
글을 읽고 나서 제가 아는 후배가 즐겨쓰는 문구가 떠올라 적어 봅니다.

 "어느 때는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 시달린다는 느낌이든다.
   또, 어느 때는 목이 타도록 사람이 그립다.
   인간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한다는건 항상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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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0.04.01 09:41:22 *.107.4.162
학..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 될수 있다니.!!!! 정말. 딱 저 느낌이에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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