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칸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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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박현화 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온 뒤, 피곤한 몸으로 인터넷을 하다가 글을 올리네요.
22살 여자이고, 현재는 서울에 있는 호텔의 주방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르바이트식으로 1~2달 일을 했었는데, 그때 절 좋게 봐주셨는지 취업을 하게 해주셨어요.
헌데, 저에게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저의 극도로 소극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업무 같은 경우에는, 계속 신경을 쓰면 늘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간관계인데요...
현재 호텔에는 모두 다 남자이고, 저와 나이차도 다들 많이 나십니다.
일하시는 분 중, 30살 되신 분이 가장 어린 분이십니다.
저는 원래도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이번에 많이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취직을 하면 꼭 성격을 바꾸어야 겠다라고 마음 먹었는데, 이 곳에서 일을 하면 왠지 모르게
제 자신이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사라지고, 어색해 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또래들하고 있으면 완전 활발해지는 것은 아니예요.
원래도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이곳에서 일하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 속으로만 고민하지 사람들 대할때는 억지로 웃으면서 지내고 있거든요.
저를 특별히 괴롭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다가가면 도와주시는 다들 좋은 분들이예요.
일은 고되고 힘들기는 하지만, 몇 년만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버틸 수 있고 제가 달려들어서
배우려고 하면 못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업무환경도 호텔이다 보니 좋아요.
문제는 제가 사람들하고 못 어울린다는 것. 그것입니다.
물론 다들, 나이 많이 먹은 남자분들이죠... 이야기는 자주 하며 지내지만..........
그분들끼리의 세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끼지 못하고 뒤에서 눈치만 보고있고.......
저도 자신감있는 여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영자, 조혜련, 김신영, 이경실..........이런분들처럼, 당차고 활기차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자꾸 주변의 평가에 신경을 쓰게 되네요...............
아, 저의 이런 현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 사건은, 예전에 알바로 일을 할때 , 어떤 직원분이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김종진이라는 직원분인데........ 그분은 되게 무뚝뚝한 성격이신데요.
저한테는 장난을 단 한번도 거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랑 동갑인 여자아이가 들어왔는데
그 아이 한테는 하루종일 장난을 치시는 겁니다. 저는 좀 우울한 인상인데 비해, 그 아이는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이것 때문에, 저의 열등감..? 이 심해졌습니다.
나는 우울한 아이다........ 그래서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구나...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그분의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 다 신경 쓰여요.
같은 상황이라도 태도가 다르세요.
만약 제가 옆에서 뭔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 절대 말 안거세요.
제가 말을 먼저 걸어야지 마음 먹어도.. 너무 어색하고 , 갑자기 할 말이 없어서 침묵속에서 일이 끝나죠.
하지만 그 아이가 옆에 있으면, 곧바로 말을 거십니다..............
저 정말 이것 때문에 마음의 상처 많이 받았어요.................................
대체 이유가 뭘까....... 왜 나에게는 큰 관심을 안보일까...왜 저아이만 이뻐할까...
만약 오늘 저한테 아주 드물지만 사소하게나마 장난 쳐주시면 , 행복하구요, 안 그러면 그럼 그렇지.........하는 심정이
되어 회사마저 포기하고 싶네요. 솔직히 웃기죠, 고작 한 사람이 신경 쓰여서 회사를 포기한다니........
하지만 그만큼 저에게는 고민입니다. 저도 밝은 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밝아질 수 있을까요?
이 분하고는 아직 많이 어색해서.......... 이렇게도 생각해봤어요.
하루에 한번은 내가 먼저 말을 걸자... 어떤 말이라도... 반응을 안 보이고, 귀찮아 해도 그냥 말을 걸자...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참, 이게 힘이 드네요.. 말을 걸었는데 별 반응 안보이시면 저도 기분 상해서
또 우울해집니다.............. 저의 이런 예민한 성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땠을까?
피칸파이님의 글을 보면서 소심한 분이 아니라고 느껴지는건 나 뿐만이 아닐것 같네요.
글속에 단단함이 묻어나요.
누구에게나 감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가 봐요.
관심을 주는 방법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던 사람이 어느날 꽃을 들고 찾아오는 드라마같은 일도 일어나구요.
저는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서는 사람에게 더 다가가지 못하는 나를 보곤해요.
그렇듯 어떤 이도 나에게 그런 감정이 들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가까이 가려할 수록 더욱 멀어질 것 같은 그런 관계에서는
시간을 조금 더 써야할꺼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네요.
어렵겠지만 그냥 다른 사람들과 꼭 같이 대하세요. 밝고 맑게.
밝고 맑은 사람에겐 누구나 호감을 갖죠. 끌리는 사람에게 1%의 다른 것이 있듯이요.
그래요 이책 괜찮겠네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피칸파이님처럼 자신의 감정을 이렇게 솔직히 들어내는 용기있는 사람도 흔치 않아요.
내면의 마음이 쿨하고 건강하니 그것은 머지않아 들어날꺼예요.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으려해도 보게 될테니까요.
우리 오늘은 어제 보다 더 아름답게 살아보자구요.
건투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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