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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님께서 200758102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무려 100 명이 넘게 다녀 갔는데, 어떤 조언도 남겨 놓지 못했네요.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을 가장 질리게 하는 것이 무기력입니다. 에너지가 낮은 것이지요. 무기력의 냄새가 너무 진하고 강해요.

이것저것 머리 속으로 생각해 보지만 어느 것 하나 실천으로 연결 되기는 어렵고, 그나마 시작한 것은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의욕이 꺾여 있습니다. 끝까지 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은 듯이 보입니다.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도 조언을 포기하게 만드는 치명적 질병입니다. 어느 현명한 조언도 그대는 아마 힘껏 하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도 조언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라 필사적인 실천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상관 없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도 좋고, 걷기 운동도 좋고, 아르바이트도 좋아요. 매일 하세요.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세요. 스스로를 친구로 삼아 그 친구와 함께 그 일을 1년 간 열심히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하도록 하세요.

그 일을 해내는 것 만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일이 내게 무엇을 줄 것인지는 생각하지 마세요. 하루도 걸르지 않는다는 것, 언젠가 이 일이 나를 결정적으로 도와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일을 하세요. 이 일의 유일한 보상은 내가 일년를 먹고 살았다는 것, 계속그 일을 아주 열심히 했다는 것, 나를 뽑은 그 사람이 나를 뽑기를 정말 잘했다고 여기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 보다 나와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것입니다. 1년간 치료해야할 것은 무기력이라는 질병입니다.

그 다음에는 일을 계획할 수 있고, 계획하는 순간 최선을 다해 그 일을 이루려고 애쓰게 될 것입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 그때가 되면 비로소 현실에 발을 대고 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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