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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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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5년 2월 15일 17시 46분 등록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는 좋은 화두이지만, 어려운 화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것을 본격적으로 짊어지기 위해서는 남다른 각오와 계기가 필요합니다.
군대 제대, 이것이라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지요.

화두가 어렵고 무겁다 보니,
방황이 노력이고 노력이 또한 방황일 때가 있어요.
특히, 젊은이에게 이것은 좋은 수련과정일 수 있어요.

방황이라는 이름의 노력은, 가서 직접 보는 것입니다.
내 눈으로 보고 아니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에요.
방황은 목적지를 찾는 과정이고 지도 없이 보물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해멜수 밖에 없어요.

꿈은 어느날 그녀처럼 와요.
운명의 그녀처럼 오지요.
오기 전까지는 몰라요.
그러나 오면 알지요.
운명의 그녀일수도 있고,
그저 스치는 강한 인연일 수도 있어요.
좋아하지만 나의 그녀는 아닐 수도 있지요.

꿈은 그렇게 오니, 멈추지 마세요.
느낌이 오면 직접 확인하세요.

나의 그녀를 발견한 그날,
목적지는 출발점이 되고,
보물은 방법이 됩니다.
그녀에게로 갈 수 있게 되지요.



해메다 보면,
남들은 알아주지 않지만 자신에게는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게 되요.


해메다 보면,
남들은 볼 수 없지만, 자신에게는 '강력한 것'들을 찾을 수 있어요.

소중한 것과 강력한 것이 훗날 큰 힘이 되어 준답니다.
그것이 원칙이 되고 무기가 되어 줍니다.


좋은 자세로 방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멀리 가면 지치고,
주변에서 맴돌면 지루해집니다.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규율이 필요합니다.
'자기 규율'이 필요합니다.
군대의 규율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쁜 것만도 아니에요.
방황하는 노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게을러지고 규율이 없는 것이에요.
그러면 말 그대로 방황이 됩니다. 나쁩니다.

핵심은 군대의 규율을 따를 것이 아니라, 나의 규율을 세우는 것입니다.
몇 가지 엄격한 규율을 세우고 지키세요.
규율이 깨질 때도, 규율을 깨야할 때도 있겠지요.
둘 다 괜찮아요.
규율이 깨지는 것이 규율이 없는 것이 아니에요.
규율이 없다는 것은 깨진 규율을 거듭나게 하지 못하고, 다시 세우지 못하는 것이에요.


자신만의 방식이 있겠지만,
'관찰', '실험', '기록'을 기억해두세요.

세상을 관찰하고, 나를 관찰하고, 다른 사람을 관찰하세요.
얻은 것을 실험하고 적용하세요.
그 과정을 기록하세요.
이것이 수련이고 규율있는 자세랍니다.


'소중한 것': 꿈, 목적지, 핵심 가치, 사랑...
'강력한 것': 재능, 기질...
'자기 규율': 수련의 자세
'관찰', '실험', '기록': 수련의 도구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보세요. 방황하면서 빼고 더하고를 반복하세요.


푹 익을 때까지 하세요.
푹 익으면 작은 자극에도 터집니다.
책 한 권, 영화 한 편, 장면 하나, 짧은 대화만으로도 터집니다.
터지면 멈출 수 없지요.


지속하세요.
IP *.146.5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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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5 21:39:50 *.61.127.58
이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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