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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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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4일 16시 11분 등록
수진 님, 글쓰기의 2가지 방식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것은 제게 도움을 준 것이에요. 2가지 중 수진 님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해보세요.


하나, 책에서 나를 감동시킨 부분을 마음대로 요리하기.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나를 감동시킨 문단을 5개~10개 정도 고르세요. 가능하면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 좋아요. 그리고 부담 없이 옮겨 적으세요. 그대로 옮겨도 괜찮아요. 다만, 너무 많은 부분을 옮기지는 마세요. 많으면 옮겨 적다 지쳐요.

이제 그것들을 한 번 가볍게 살펴 보세요. 왜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 나를 감동 시켰는지,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은지 생각해보세요. 깊은 고민이 아니라 가볍게 하세요.

자, 이제 그것들을 수진 님 마음대로 바꾸세요. 해당 문단을 그대로 두고 그 밑에 그 문단에 대한 수진 님의 해석을 적을 수도 있어요. 그것이 어렵다면, 그 문단을 재구성할 수도 있어요. 문단 중 한 문장은 그대로 두고 그 뒤로 2~3개 문장 정도를 적어보세요. 내 마음에 들거나 나를 감동 시킨 내용이기 때문에 몇 개의 문장을 더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거에요. 가장 좋은 것은, 옮겨 적은 문단들을 '나의 언어'로 바꿔서 표현해보는 것이에요.


둘, 생생한 묘사.
수진 님이 기록하고 싶은 것을 떠올려보세요. 그것은 어떤 경험이나 장면일 수도 있고, 사람이나 책, 아니면 장소일지도 몰라요. 다양할거에요.

이제 첫 문장을 쓰세요. 잘 쓰려고 하지 마세요. 그저 첫 문장만 쓰세요. 예를 들면, '오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었다.', '한남동에서 만났다.' 이런 식이에요. 의외로 제목을 정하기와 첫 문장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내 글은 언제든 고칠 수 있어요. 첫 문장은 그냥 쓰는 것이에요. 나중에 고치면 되요. 제목 없이 써도 되요. 쓰다보면 좋은 제목이 떠올라요. 제목을 나중에 붙여도 좋아요. 정 없으면 '무제'라 불러도 좋을 거에요.

첫 문장에 이어 계속 쓰세요. 어떻게? 묘사하듯 쓰세요. 머리 속에 그려진 장면, 그 기억, 바로 그것을 묘사하는 것처럼 쓰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오늘 수진 님의 상담글에 답글을 달았다. 뭔가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글이 잘 쓰여지지 않았다. 글쓰기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이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글쓰기에 애를 먹다니... 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2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거기에 더해 3가지 팁을 더해주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2가지를 강조하고 싶었다. <2가지 방법 + 3가지 팁 + 2가지 포인트>로 수진 님에게 글쓰기에 대한 멋진 요리를 선사하고 싶었다.

나의 답글이 수진 님에게 도움이 됐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만약에 수진 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수진 님이 내게 메일을 보내주면 좋겠다."



* Tip

하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저/ 권진욱 역 / 한문화)라는 책이 있는데, 좋아요. 천천히 읽으면 더 좋아요. 이 책을 제가 말한 첫번째 방법의 재료로 쓰면 더 좋아요.

둘, 파인딩 포레스터(Finding Forrester, 2000 / 구스 반 산트 감독)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재밌어요. 이 영화를 보시고 한 번 글을 써보세요. 바로 이 영화에 대해, 혹은 이 영화의 어떤 장면에 대해서요. 어떻게 쓸까요? 알죠? 두번째 방법이에요.

셋, 이 홈페이지의 '커뮤니티'에 있는 1043번 글을 읽어보세요. 1기 연구원인 병곤 님 글인데, 도움이 될거에요. 아래 주소도 있네요.
http://www.bhgoo.com/fluzboard.php?s=view&id=comm&no=1508&page=1&mode=&userque=&field=


* Point

하나, 쓰지 않으면 글쓰기를 배울 수 없어요. 그러니 자주 쓰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일정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이에요. 쓸 것이 없어도 무조건 그 시간에는 쓰는 것이에요. 알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다보면 점점 알게 되요. 쓰고 싶어 쓰는 것이 아니라 쓰다보면 점점 쓰고 싶어져요.

둘, 글쓰기의 첫 독자는 늘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기처럼 쓰세요. 편하게 쓰세요. 다른 사람의 평가는 없어요.
IP *.120.9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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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꿈꾸는 간디
2006.03.24 22:56:08 *.86.6.158
탁월한 tip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활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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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2006.03.25 10:04:28 *.233.56.33
감사합니다. 아주 쉽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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